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지구 생명 기원의 열쇠로 떠오른 '니켈백'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3.20 11:03:59
조회 6462 추천 18 댓글 53
							

지구 생명체 탄생의 시작점이 된 물질이 새롭게 특정됐다. 학자들은 지구 생명 기원의 연구는 물론 외계 생명체를 찾는 데도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 럿거스대학교 연구팀은 19일 공개한 논문에서 지구 생명 발현의 출발이 된 최초의 대사에 관여한 분자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이 제시한 분자는 '니켈백(Nickelback)'으로, 단백질을 구성하는 펩타이드(펩티드) 및 니켈 원자가 결합한 구조다.


이 분자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13개가 마치 등뼈처럼 니켈 이온 2개와 결합한 형태라는 점에서 '니켈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학자들은 지구 생명의 시작점에 대한 다양한 가설을 제기해 왔다. 일반적으로 최초의 생명체는 35억~38억 년 전 탄생한 것으로 여겨지며, 어떤 물체가 일련의 화학적 작용을 통해 살아있는 생물계로 극적인 전환을 이룬 것으로 생각된다.


럿거스대학교 연구팀이 지구 생명체의 기원이라고 주장하는 '니켈백' <사진=럿거스대학교 공식 홈페이지>


연구팀 관계자는 "그 전환을 일으킨 것이 초기 대사 반응에서 큰 역할을 담당했던 일부 전구체 단백질이라는 데는 많은 학자가 의견을 같이 한다"며 "이번에 발견된 '니켈백' 역시 그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분자"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학자들은 망원경과 우주 관측 장비를 통해서만 외계 생명체를 찾는 것은 아니다"며 "지구 또는 지구 밖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흔적, 즉 바이오 시그니처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학자들은 지구 생명체 탄생의 계기가 되는 화학물질을 아주 단순한 구조로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력한 가설인 원시 수프 안에서 생명체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 가설을 토대로 주위 에너지를 사용해 생화학적 합성을 촉진할 능력이 있는 물질을 떠올렸다.


원시 지구의 첫 바이오 시그니처를 특정하는 작업은 외계 생명체 탐사의 열쇠가 될 수도 있다. <사진=pixabay>


연구팀 관계자는 "우리 가설에 부합하는 물질을 찾기 위해 단백질 중에서도 특히 대사와 관련된 것들을 살폈다"며 "하나같이 초기 지구에 존재했다고 보기에는 너무 복잡해서, 단백질의 더 기본적인 구조를 조사하던 중 특정된 것이 '니켈백'"이라고 전했다.


이들이 생각하는 지구 생명 탄생의 시나리오는 이렇다. 초기 지구에 형성된 바다에는 니켈이 풍부했다. 이것이 '니켈백'으로 결합됐고 니켈 원자가 강력한 촉매 역할을 하면서 양성자와 전자를 끌어당겼다. 이 과정에서 수소가스가 발생, 원시 지구를 뒤덮었고 이것이 생명체가 대사를 시작하는 중요한 에너지원이 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지구 최초의 생명체에 대한 가설은 많지만 실제 입증된 것은 별로 없다. 우리 실험에서는 단백질 대사 효소가 실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이것들의 활동은 매우 안정적이고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니켈백'이 원시 지구 생명체 발현 시나리오 중 가장 유력하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추천 비추천

18

고정닉 0

6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의외로 대식가여서 놀란 스타는? 운영자 23/05/29 - -
이슈 [디시人터뷰] 뇌까지 섹시한 래퍼, '피의 게임2' 서출구를 만나다 운영자 23/05/30 - -
160 음식 사진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 채워져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9 15 0
159 수평아리 살처분 막을 암수 구분법 탄생 [1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 620 14
158 벤젠까지 싹...식물의 놀라운 정화력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6 7 0
157 죽은 이와 대화 가능...'강령 AI' 등장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13 0
156 원작 훼손 논란 '인어공주' 뚜껑 열어보니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 13 0
155 젊은 사람 피로 회춘?...과학적 근거는 [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0 1195 6
154 꿀잠 자다 파르르...동물도 꿈을 꾸나?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41 22 0
153 VLT가 잡은 제트 방출...변광성은 왜 중요할까 [5]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4 1344 5
152 눈 24개 가진 맹독성 해파리 신종 출현 [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4 190 1
151 흰머리 생기는 근본적 원인 규명되나 [3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4 4245 12
150 사랑하는 곤충과 입맞춤...'버그 키스' 등장 [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3 244 1
149 82억짜리 정교한 티렉스 골격 공개된다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3 156 1
148 이중 다이아몬드 '뛰는 심장' 시선 집중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3 150 2
147 류구, 지구 생명체·물 기원 가능성 낮아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183 2
146 연애 초보를 위한 인공지능 안경 등장 [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208 1
145 갈라파고스 해저에 숨은 원시 산호군락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105 2
144 태양 탐사선 'RHESSI' 추락...역사 속으 [1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2738 3
143 세기의 소송전 조니 뎁·앰버 허드 근황은 [28]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3257 6
142 일론 머스크의 자랑거리 '스타십' 공중 폭발 [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225 1
141 美 칼텍, 태양 플레어 실험실서 재현 [10]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0 1670 8
140 日 '입실론' 로켓, 고무막 탓에 공중분해 [38]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0 2017 5
139 봄에 흘리는 땀냄새가 가장 지독한 이유 [27]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4459 12
138 스페이스X '스타십' 발사, 20일 밤 재도전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1681 7
137 뼈 성장 관여하는 유전자, 마침내 특정 [4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4425 14
136 中, 2028년 월면기지 건설...달에 로봇 파견 [1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1917 2
135 순찰 로봇 도입하는 뉴욕시...세계가 주목 [27]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2951 9
134 이달 예정된 하이브리드 일식에 관심 집중 [17]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2615 11
133 日 최초 달 탐사 로봇, 시장에 풀린다 [3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2295 20
132 역사적 목성 위성 탐사 함께한 나무늘보 [1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2539 19
131 누드 공개한 할리 베리, 비판에도 당당 [10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10336 26
130 망자 부활 막아라...역사 속의 좀비 대책 [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2990 5
129 코인을 왜 해?...美 박물관, 운석에 32억 현상금 [3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5278 5
128 미세 조류로 바이오 제트연료 뽑는 시대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236 1
127 망자도 되살리는 시대, AI는 인류의 적인가 [95]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9014 20
126 목성 위성 탐사할 '주스' 미션, 막 올랐다 [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335 1
125 中, 곰벌레 유전자 인간 세포 이식 성공 [24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15583 53
124 플라스틱 쓰레기, 식량문제 해결책 되나 [5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7123 18
123 모래고양이가 세력 다툼하지 않는 이유 [60]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5180 59
122 쿠릴 열도 7200m 심해서 신종 갑각류 발견 [27]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3864 13
121 日 최초의 달 착륙, 이달 26일 성공할까 [4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2614 23
120 온난화로 드러난 몽골제국 귀족 식생활 [2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3 10036 27
119 호주 2000m 심해에 나타난 외계인? [4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3 8701 18
118 선사시대 이집트 10대 얼굴 복원 성공 [13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3 11135 29
117 사카모토 류이치가 작곡한 휴대폰 벨소리 [3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4451 31
116 목성 위성 생명체 찾는 '주스' 미션 시작 [3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2545 5
115 올멕 거대 두상 '지구의 괴물' 고향으로 [3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3118 3
114 지구온난화에 야구선수들 홈런 늘었다 [5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3683 8
113 홍콩영화 감초 연기 대가 오요한 별세 [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457 1
112 거북이 월광욕을?...학자도 놀란 기현상 [1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1 6002 21
111 로만우주망원경, 우주 구성 비밀 밝힐까 [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1 1873 6
123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

힛(HIT)NEW

그때 그 힛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