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갤문학] 저그주인공 감염문학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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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소리의 주인은 자신의 존재가 들킨 것을 안건지 곧 종적을 감췄다. 대전쟁 때문에 지칠대로 지친 유진은 딱히 이 존재에대해 신경을쓰지않았다. 아니 못했다고 해야되는건가. 어쨌든 유진은 무거운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왔다. [JIN AIR] 평소와도 다름없는 숙소였다. 병렬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만 뺀다면, 평소와 똑같았다. ‘좀 쉬었다가 애들이랑 병문안이라도 가봐야지. 이제 슬슬 진정됬을 거야. 손가락 몇 개 잘라논건만 뺀다면 완벽했을텐데. 너무 흥분했었어.’ 저그였으니까 금방 회복했을꺼라고 위안을 삼으며 유진은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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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과 헤어지고난후 성주는 폭파위기의 의료선 수리에 나섰다. 모든 수리가 끝난후 자신의 애마인 불곰1세를 보며 므흣하게 웃던 성주는 뭔가 이상한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의료선 구석에있는 작은 트로피였다. 케스파컵이라고 적혀있는 작은트로피는 마치 누군가의 우승아닌 우승을 축하해주는듯했다.
‘ 뭐야 2티어대회 우승컵이잖아? 요새 누가 이런 쓰레기를 걸어놓는다고.. ’ 성주는 작은 트로피를 의료선 밖으로 던져버렸다. ‘ 신성한 의료선한테 고인물 생기겠다. 어서버려야지 ’ 트로피를 던지던 순간, 누군가의 슬픔이 느껴졌던건 기분탓일까.


의료선 정리를 마친 성주는 병렬이 입원해있는 테란군병원으로 찾아갔다. 지문인식부터 시작한 갖가지 검증을 마친후 들어갈 수 있는 방에 병렬이 누워있었다. 아직까지 감염의 여파가 끝나지 못했는지 일어나지 못하는 병렬을 보며 성주는 안타가움을 느꼈다. 처음 저그화가 진행됬을 때, 숙소의 모두는 그걸 눈치채지 못했다. 작은 징조였다. 멍때리는 시간이 늘어났고, 대답하는 반응이 늦어졌다. 뭔가 딴세상에 가있는거같은 느낌이었다. 가끔식 이상한 헛소리를 늘어놓기도했다. 원래부터 정상은 아니었기에 딱히 신경쓰지 않은 성주는 그저 ‘김준호와의 전투 후유증인가, 하긴 인성러쉬를 당했으니까 그럴만도하지.. 근데 지가먼저 시작한거아니었나. ’ 라고만 생각했을뿐이다.


병렬의 헛소리가 줄어들때쯤, 그는 실종됬다. 그의 실종과함께 사라진 의료선이 저그 군락지 주변에서 처참하게 파괴됬다는것을 알게된건 한참이 지나서였다. 모두가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나타났다. 그가 발견된곳은 다름아닌 저그와의 전쟁터였다.


그는 모두의 적이되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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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날식충이 테란을 덮쳤다. 보급물자를 전달하고있던 의료선 몇 대가 파괴되고, 테란의 보병 몇백명이 썰려나갔다. 고대에만 쓰였다고 전해졌던 날식충이었다. 그저 책에서만 몇 번 읽었을뿐, 이 괴물을 직접본건 처음이었다. 정우용은 당황했다. 메뚜기때같이 끊임없이 쏟아지는 날식충을 보며 그는 아무것도 할수없었다.


‘ 사령관님, 대피하셔야합니다. 저 날식충을 막을 수 없습니다. ’
부관의 말에 우용은 정신을 차렸다. 화면으로 전송되어보이는 수백마리의 날식충들은 테란기지를 반쯤 점령한듯했다. ‘나의 패배인가.’ 완벽한 패배의 쓴맛을 맛본 그는 어쩔수없이 탈출용 의료선에 탑승했다. 의료선은 날식충에의해 폐허가된 테란기지를 뒤로하고 저 멀리 날아갔다.


의료선에 몸을 맡긴채 탈출하던 우용의 눈에 비친건 다름아닌 군락지였다. 새롭게 생긴 군락이었다. ‘여태까지 없었는데. 언제생긴거지?’ 자신의 기지 주변에 군락지가 있다는건 보고받지못했다. 부화장도, 번식지도 아닌 군락이 언제 저기에 들어선걸까.


군락지엔 수많은 저그들이 보였다. 다행이도 의료선을 공격할만한 괴물들은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듯했다. 안심하고 저그 군락지를 지나던 우용은 저 멀리서 저그를 통솔하고있는 지도자를 보고는 당황해 말을 잊지못했다. 자신이 잘못본게 아닐까 생각할정도였다.


저 멀리서 저그를 통치하고있는 사람은 분명 병렬이었다. 현재 실종되어 행방을 찾을 수 없는, 진에어를 왈칵 뒤집히게만든 장본인. 그런 그가 저그 무리를 이끌고있다고? 이는 분명 말도 안되는 소리다. 있을수 없는 일에 대해 고민하던 우용은 갑자기 어두워진 하늘을 보고 체념했다. 여기 있을 수 없는 일이 하나 더 생겼다.


떨리는 손을 부여잡은 우용은 테란 본부에 연락했다.


“이병렬을 발견했다. 그는.. 그는 현재 저그 군락지에있다. 미안해 성주야, 지원이 한ㅌ.. ”
곧 목적지에 도착했어야할 의료선은 우용의말이 끝나기도전에 수많은 타락귀와 뮤탈리스크에 의해 추락했다. 추락하는 의료선을보며 씁쓸한 표정을 짓고있는 병렬을, 그는 알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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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용 사령관? 우용이형?” 레이더망에서 사라진 의료선을 보며 당황한 조성주는 당장 이일을 상부에 알렸다. 상부는 급하게 부대를 편성해 파견했고 파견된 부대가 이병렬의 저그군단에의해 전멸했다는 소식을 들은건 그로부터 얼마되지않아서였다.










추신: 닉주인아 좀잘해봐라 그게 까는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