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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숙희 후기 (feat, 진피즈)모바일에서 작성

민두노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8.13 17:00:04
조회 3131 추천 50 댓글 43








정말 랜덤한 자리에 있었던 바 숙희.

마신 칵테일은 많지만 찍은 사진은 많지 않다. 나름 각잡고 맛보러 갔던 바였던 만큼 "와! 너무 마시쪙!!!" 하지 않은 평범했던 칵테일은 사진을 찍지 않았다.


첫번째로 "그 피즈"를 마셔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왜 문제가 되는거지?? 싶다가 바텐더분의 쉐이킹 폼을 보니 왜!!! 문제 삼았는지 이해가 간다. 3박 혹은 4박자로 존나 빠르게 촥촥촥촥 하는 쉐이킹만 보다가 느릿느릿한 쉐이킹을 보면 틀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재패니즈 어센틱 스타일의 하드 쉐이킹이 언제나 옳은가?" 라는 질문에는 당연히 NO다.

얼음의 질과 술의 온도를 얼마나 떨어뜨릴지, 에어레이션, 다일루션 등을 감안하면 변수 자체가 너무나 많다. 쉐이킹 폼은 이 중 하나의 변수일 뿐이고 정답이 없는 변수다. 그때 그때 쉐이킹을 다르게 할 수도 있고, 신체 조건에 맞춰서, 혹은 만드는 칵테일에 따라 다르게 할 수 있는 것이지 절대로 올바른 폼이 있는 것이 아니다.

칵테일 메이킹은 워낙 심오하고 복잡한 과정이기에 절대적인 정답이 없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숙희에 대해 긍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고 방문한 것도 아니다. 단골도 아닌, 처음 방문하는 바에는 나름대로 엄격하게 대하는데 오늘도 2종의 칵테일을 컴플레인 걸었으니... 좋았던 칵테일보다는 컴플레인 걸었던 칵테일 이야기를 먼저 해보고자 한다.

첫번째는 깔바도스를 이용한 사이드카 스타일의 칵테일이었다. 오렌지 제스트를 쉐이커에 넣고 함께 쉐이킹 했다고 하는데 여기서 약간 쉐이킹이 과했는지 오렌지 제스트의 향도 너무 강했고 군내와 쓴맛 등 잡맛이 크게 올라왔다. 컴플레인을 받고 맛본 사장님도 동의하고 새로 잭로즈를 만들어주셨다.

두번째는 아마 표고버섯을 이용한 올드 패션드 스타일의 칵테일이었는데 처음 맛 본 순간 우마미 비터가 필요한 느낌이 절실하게 들었다. 사실 이전에 우마미 비터가 있는지 물어봤는데 마침 지금 없다고 했던 기억이 나서 소금 리밍한 잔에 옮겨달라고 부탁을 해봤지만 이 부족한 맛은 소금으로도 커버가 되질 않았다. 결국 이 잔은 쑥을 이용한 네그로니 스타일의 칵테일로 대체 되었고, 새로 받은 칵테일은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사실 이 칵테일이 우미미 비터가 들어가는데 마침 다른 바에서 빌려가서 지금 없었다고...

마지막으로 바에서 불편했던 점은 한옥 인테리어 컨셉이라 그런지 입구에서 향을 피우고 있었다. 웨이팅 중에는 신비로운 분위기로 즐거웠지만 이게 막상 칵테일 테이스팅 중에는 굉장히 방해가 되어 불편했다.


나름의 불평은 이정도로 끝이고 이제 칭찬할 점을 찾아보자.

그 전에, 진피즈는 너무나 맛있었다. 이걸 왜 맛없다고 하지??? 내 입이 막입도 아니라고 자부하는게 그래도 사장님이 컴플레인 건 부분을 잘 집어냈다고 해주셨는데 ㅠㅠ... 다만 끝물에 시킨 봄베이 진피즈는 좀 밍밍했던 것 같다. 일부러 "그 바텐더"님에게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그분이 봄베이로는 오늘 진피즈를 처음 만들어보셨다고... 봄베이에 너무 겁먹지 않고 평소 하듯이 해주셨으면 좋았을 것 같다.

자, 일단 첫번째로 1776 라이를 이용한 올드패션드. 정말 끝내주게 맛있었다. 밸런스란 이런 것이다! 라고 소리지르듯이 모난데 없이 너무나 맛있었다. 올패가 대부분 거기서 거기지만 특출나게 맛있는 바가 가끔 있다. 아마 대부분 거기서 거기인 올패에서 실수 없이 완벽하게 만들면 이런 맛이 나지 않을까.

두번째로 사진은 없지만 허니문과 위도우즈 키스. 둘 다 깔바도스 베이스의 칵테일인데 사장님도 아니고 주니어 바텐더님도 아니시니 시니어 바텐더님이라고 불러야하나? 그분이 만들어주셨다. 허니문은 굉장히 밸런스 잘잡히고 맛있었고 위도우즈 키스는 베네딕틴이 쪼끔 많이 들어간 느낌이 들어서 여쭤보니 샤르트뢰즈 함량을 줄이고 베네딕틴을 조금 더 넣으셨다고 했다. 달달한 허브 리큐르를 좋아해서 취향엔 맞았으나 깔바도스 느낌이 조금 죽어서 약간 아쉬웠다.

하지만 이 두잔으로 시니어 바텐더님을 마음 속에 점찍어두게 되는데...

세번째로는 쑥을 이용한 네그로니. 위에서 언급했던 표고버섯 칵테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 새로 받았던 칵테일이다. 정말 솔직히 말하면 그냥 네그로니 맛이었다. 쑥을 의식하고 맛보려고 해도 다른 점이 안느껴졌던... 약간의 풀떼기 향이 느껴졌는데 이게 쑥 때문인지 캄파리의 쓴맛인지 구분이 잘 가질 않았다. 하지만 다른 재료로 그대로 맛을 살릴 수 있었다는 점이 재밌어서 사진에 담아보았다. 여담으로 동행했던 친구는 커피를 이용한 네그로니 스타일의 칵테일을 마셨는데 괴애애앵장히 맛있었다. 내가 시킨게 아니라 사진은 안찍었지만...

네번째로는 겨울에 어울린다고 했던 시니어 바텐더님의 시그니쳐 칵테일. 사진에 없는 이유는 솔직히 이 조합은 맛이 없을 수가 없잖아... 사실 지금 정확히 뭐가 들어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크림층을 위에 띄우고... 시나몬 스틱으로 젓고... 뭐... 그랬던 것 같다. 확실한건 "존나 맛있었다." 시니어 바텐더님 주특기가 클리어한 칵테일이라고 하셨는데 괜히 헤비한 칵테일을 시켜서 죄송했다...



결론을 내려보자면

1. 진피즈는 맛있다. 바텐더님 진피즈 맛있었어요 진짜로!
2. 올드패션드가 너무 맛있었다. 밸런스 킹왕짱.
3. 클래식 칵테일에 강하다. 사장님이 클래식 칵테일 좋아하시는듯.
4. 시그니쳐는 단순 명쾌하다. 물론 조주는 단순하지 않지만 맛은 이해하기 쉬웠고 뒷받침 되는 실력도 뛰어났다.



나중에 또 가서 라임스까서진피즈나 더 마셔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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