떪보라고 놀림많이 받길래 내리면서 걱정 많이했는데
와... 놀랬다.


처음 콩을 갈 때 플레그런스부터 웻아로마 그리고 노즈까지

톤의 강도차이는 있지만 일관된 향을 그대로 가져가고 있어.

향의 레이어가 복잡 다양한 층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선명하고 강해.

나타나는 노트로는 잘 익은 흰과즙향 플로럴 그리고 식물성.


식물성이라니까 줄기 부분에서 나타나는 보태니컬한 향이 아니라

신선한 잎에서 나는 그런 향이야.

들보는 어떻게 표현했나 궁금해서 영상을 돌려보니 워시드에서

루바브라고 표현했네. 루바브?? 이건 네츄럴이니 좀 다른가.

루바브보단 플로럴한 향도 같이 있으니 인동덩굴향에 더 가깝지 않나

싶어. 이건 뭐 내 개인적인 생각이니... ㅋㅋ

맛은 향에 비해 인상적이진 않지만 단맛이 많고 신맛도 충분해.

향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잘 받쳐주고 거칠다거나 톡 쏘는 그런 거슬리는 점은 없어.


여운에선 은은하게 변화가 일어나는데 거칠지않고 완만한 변화라

피네스가 좋았어. 쟈스민 너티 그리고.... 구운고기? 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흰곰팡이 노트 슬쩍 난다. 내추럴프로세스때문인가?


처음에는 들보 아저씨 영상 대충 스킵하면서 봐서 몰랐는데

두번째로 영상 돌려보다가 알게된게 네츄럴 프로세싱은 시먼 어베이에게 부탁했다네. 어쩐지 네추럴 프로세스의 딱 좋은 느낌 정도만 고급스럽게 들더라니!

일부는 지저분하다느끼고 다른 사람들은 복잡 미묘하다고 느낄 그 말린 칠리의 향은 여기에서 못 느꼈어. 처음부터 플로럴 노트 팡팡이라.

이거 폰으로 쓰다가 백버튼 눌러서 다 날려먹고 다시 쓰는거라

의식의 흐름 그대로 쓴 것같아 정리가 덜 된 느낌이지만 다시 읽어보니

내 소감은 잘 표현된것 같아서 더 고치진 못할것 같아. ㅋㅋㅋㅋ


아 그리고 지금 느낀건데 이거 속이 좀 쓰린데?

여태 커피 마시면서 이런 느낌 받은적 거의 없는데 얜 좀 강하다. ㄷㄷ

사람들이 이걸 지적한걸까. 마실 땐 몰랐는데 불편해. ㅡㅡ

사실 아침 일어났을 때부터 체한것 같이 더부룩한 느낌이였는데

지금은 약간 메슥거린 느낌도 있어.

이건 지금 내 컨디션이 단순히 안 좋아서 그런걸 수도 있으니 판단 보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