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글 댓글에서도 이야기했다시피.... 글이 잘렸습니다 유식대장님 제발. 한번에 쓰게 해 주세요 ㅠㅠ.

그래서 잘린 시음기를 더 추가하기 위해 새로 글을 씁니다. 마침 여유 시간이 있네요

잘려나간 49번째부터 이어서 쓰도록 합시다.

49. 루사도 레몬첼로(Luxado limoncello)

레몬첼로라 하면 이탈리아의 레몬으로 만든 토속 리큐르를 의미하며, 여러 회사에서 레몬첼로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새콤달콤하면서도 진한 맛이, 레몬캔디를 먹는 느낌이지만, 마지막에 쌉쌀하게 올라오는 알콜향이 마이너스랄까요

그냥 마시기보다는 탄산수 등과 섞어서 알콜을 좀 누그러뜨리고, 다른 리큐르와 칵테일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50. 잭 다니엘 파이어(Jack daniel Fire)

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 했는데 난 그 사실을 몰랐다. 그냥 단맛 추가한 매운맛 잭다니엘. 입에 넣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51.샤르트뢰즈 옐로우

샤르트뢰즈 그린과 이브는 각각 3병이나 사서 마시고 마셨던 샤르트뢰즈 옐로우입니다. 그린에 비해 약초 향이 좀 억제되어 있고, 단 맛이 강합니다. 도수도 그린보다 15도가 낮은 40도입니다. 그래도 높긴 하지만.. 대신 마시고 나서 그린만큼 깔끔하지 못하고, 당분이 많이 남는 느낌입니다.

52.크렘 드 카카오(볼스)

고놈의 그라스호퍼를 마시겠다고 샀던 볼스사의 크렘 드 카카오.(근데 정작 민트 리큐르는 투명한 것만 사다놔서 fail ) 약간 쓰면서도 단 초콜릿맛이 나는 리큐르지만, 점성은 모차르트같이 다른 술이랑 섞으면 대놓고 굳어버리는 건 아니라서 범용성은 훨씬 강합니다. 다만, 스트레이트로 마시기에는 단 맛이 너무 세서 부담스러워요.

52.아마렛또 디사론노

디사론노를 마셔보기 전에는 왜 아마렛또와 디사론노를 구별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진짜 다릅니다. 견과의 느낌이 훨씬 강하며, 향도 더 세고 결정적으로 단맛이 충분히 억제되어 있어 그냥 마셔도 큰 손색이 없습니다. 다만, 그놈의 병 모양이 보관이 어려워 좀 아쉽습니다.

53.룩사도 프람부아즈

딸기 맛이 술과 잘 어우러져 있는 술입니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말이죠 ㅜㅜ. 좀 진득한 딸기사탕을 입에 물고 있는 듯한 맛이라 디저트 겸 해서 물고 있기 좋은 술입니다. 뒷맛도 좀 걸쭉하지만 나쁘지 않았어요. 하지만 전에 맛보았던 XUXU의 하위호환 뻘이란 건 확실합니다.

55. Absinth

70도짜리 치약맛 쓰레기. 이런 걸 마시는 건 간과 위와 췌장에게 실례입니다.

일단 기억나는 건 요 정도.

양조학에 입문하기 시작하고 나서 리큐르는 가능한 자제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2017년부터는 1년에 10병도 안 마신 것 같습니다.

대부분 2014~2016년 사이에 마셨던 것들.

저 중에 몇 병은 지금도 일부러 남겨서 맛보는 것도 있고, 너무 아까워서 바이알로 포장해 놓은 것도 몇 개 있군요. 대축제때 몇 개 가져가볼까.. 일단 남은 거 한 번 조사해봐야겠네요. 그 와중에도 깔짝깔짝 까먹었었으니까요. 그래도 가끔은 좀 사먹으면서 지식을 늘려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기억나지 않는 한 10개쯤은 언젠간 쓸 수 있겠죠? ㅠㅠ 만일 리스트 100개 되면 당뇨는 100%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