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불구하고

차믕갤러한테 제주 타이벡 감귤 10kg 주문했는데 가격대비 맛이 사랑스러웠다는 건에 대하여

처음에 받아먹었을땐 몰랐다

아까 이마트에 꽈배기 사러 갔따가

귤 시식하는거 집어먹어보고 알았다

우리집에 있는 귤이 존맛이었다는걸..

시식귤은 시큼하고쓰고떫었따

미친놈들이 팔고싶지 않아서 시식을 시켜주는 것 같았다

그건 아마 공판장표 저품질 노지감귤이었던듯하다

그럼

타이벡감귤이란 무엇인가?

요런 원단을

이렇게 깔아줘서

햇빛을 나무로 반사해 당도를 UP! 시켜주는 농법이라한다

귤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보통 다 알것이지만 혹시나 모르는 사람을 위해 설명했다

귤이 상당히 맛있어서

주문한 귤에대해 좀 더 여쭤보니 11brix 정도 라고 한다. (작년대비 만족스럽지 않다고 하시며)

11brix

아니 뭐?!?!

11brix ?!?!?!?

마트에서 선별된거 사려면 겁나 비싸다

거기다 당도 12.5brix 이상 산도 1% 이하가 되면

제주 불로초감귤이라고 브랜드가 붙어서 조조존나비싸진다고 한다

(왜 이름이 하필 불로초인지는 알수가 없음)

그 밑은 귤림원인데

당도 11 brix , 산도 1% 이하가 기준이다 (내가 받은 귤 산도 0.8% 정도라고함)

12.5 브릭스 이상 11브릭스 이상

내가 갤러에게 주문한 귤은 사실 귤림원급인 셈..

지금 20개정도 까먹었는데 당도가 상당히 균일했다. 과즙이 워터리 하지 않고 감귤치고 역시 꽤 인텐스한 편이다.

근데 갤러는 맨날 불로초 뽑아서 그런지 이걸로도 영 충족되지 않는듯... ㅈㅏ신이 자꾸 별로라고함.. 그럴수있지..

여튼 근데 중요한게있다..

무엇보다...... 무엇보다

당도도 당도지만

나를 매료시킨건 다름아닌

둥글고 마일드하면서도 LIVELY 한 산미!!!!!!!!!!!! (중요)

하도 당도 올려대서 산미 다 죽인 과일만 나오는데..

과일이든 뭐든 비싸고 달아도

상쾌한 신맛이 있지 않으면

너무 지루하게 느껴져서 불만이었다

하지만, 이 감귤!

상당히 조화로운 산미가 골-인 !

지금도 또먹었다.

질리지 않는다

내가 싫어하는 귤의 짐짐한 물탄맛 뒷맛 쓴맛 찌르는 신맛 따위가 없다

귤이 땅땅하며 껍질이 얇고 잘 까지는데 까놓고 하나 먹으면 다음 한개를 또 까고 싶게 만드는 것이다.

보통 경매로 나갈 귤을

한박스씩 소분으로 팔아줘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번에 복숭아 주문할때도 느꼈지만

농장직송 싱글오리진이 역시 배송이나 퀄에서나 가격에서나 유리한 것 같다..

상당한 중독성의 이 제주타이벡감귤..

격렬하게 추천이다

다 먹으면 한박스 더 시켜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