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필드 인터셉터650을 판매하고 다음날 클래식500 수리가 끝났다는 연락을 받음.

금요일 저녁 대구 로얄엔필드 방문해서 똥필드와 3달만의 제회..
시동 걸고 예열하고... 사장님께 인사하고 출발 하는데 뭔가 잘못된걸 깨달음... 오토바이가 너무 안나가서 진심 고장난지 알았음... 3달 동안 인터셉터 650에 길들여진 자신을 발견함...

내 추억속의 클래식 500은 이게 아니였는데...

전에는 진동 때문에 100키로 이상으로 안다녔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풀 스로틀 조지고 있음... 씨x 풀로 당겨도 130도 안나오다니 ㅠㅠ 하면서 더이상 당겨지지 않는 스로틀을 애써 당기고 있었음...

2시간을 달려 진주에 진입해서 신호 대기중인데 백미러로 오토바이 2대가 다가오는게 보였음.. 그리고 한대가 슬금슬금 옆으로 오는거임...

그때 속으로 생각했음... '똥필드가 신기해서 옆에서 보려고 오셨구나.. 똥바이크 산 새끼가 여기있네? 라며 속으로 비웃겠지...'

근데 갑자기 나를 툭툭 치는거임. 뭐지? 싶어서 옆을 봤는데 인사를 하면서 자기 오토바이를 가르켰음..

나랑 색까지 완전 같은 모델의 똥필드 클래식500 이었음.... 그러더니 뒤에 있는 오토바이도 가르키는데... 그것도 같은 모델이었음.. 너무 신기해서 그 자리에서 빵터짐.

커플 라이더 였는데 면허 따고 똥필드 산지 1달도 안됬다고 했음. 자기들은 대구 대리점에서 샀다고 말하면서 뒤에 있던 여자분이 내 똥필드를 유심히 보더니 "이거 대구에서 본건데 저희가 이거보고 멋있어서 저희도 이거 산거에요!!!" 라고 말함. 진짜냐고 묻고 또한번 빵터짐..

신호 바뀌기 전까지 이야기 나누다가 신호가 바뀌길래 민망해서 풀 스로틀로 도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