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스포)2회차 프리니의 솔직한 개인적 해석

초개념 갤러리

[일반] (장문, 스포)2회차 프리니의 솔직한 개인적 해석앱에서 작성

아렌델재무부

2019.11.25 17:00:01

조회 3056 추천 52 댓글 18

viewimage.php?id=2bafdf3ce0dc&no=24b0d769e1d32ca73ced85fa11d02831a10d3d354cfd31ab73f939b07bc79d8f5060baef84e49bb33c287bebec7f046b4e864ba46c8cbd12f01f4f28978a8d1606f6a3c6a4610961217e1889b96a2e01888605d95bec4adc489aa6d319840e

겨우겨우 없는 시간 짜내서 4일동안 두번 봤는데 두번 보니까 보이는게 참 많아졌음. 이걸 공유해볼까 함.

먼저 프로즌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무엇일까?

바로 "사랑"이야. 그중에서도 트루러브. 진정한 사랑.

프로즌 1에서는 당시 당시 공주였던 안나가 자기 얼어붙는걸 알면서도 맨손으로 칼든 한스한테 덤빈다. 안 얼었으면 자기는 칼에 맞아 피흘리며 죽을 수 밖에 없었음. 자기까지 버려가며 하나 남은 혈육을 살리려고 했던거지.

이 주제에 대한 떡밥은 초반에 나온 OST인 "Some things Never Change"에서 강조돼. 널 향한 내 마음은 변치 않는다고.

중간에 엘사가 얼어서 죽을때까지 안나는 엘사가 죽을때까지 엘사를 구하려고 불구덩이에 뛰어들고 죽으러 들어가지좀 말라고 계속 다그쳐. 안나는 모두를 사랑하는것도 맞고 크리스토프를 연인으로 사랑하는것도 맞지만 '엘사를 구한다.'는 가족애적 일념아래 계속 챙기려고 드는거야. 이건 안나가 가진 사랑의 방식이었어.

근데 엘사를 살리기 위해 안나가 행하는 무모한 행동을 언제나 옆에서 보면서 위기의 순간엔 안나를 위기에서 꺼내주는 사람이 하나 있음. 그 인물이 크리스토프임. 크리스토프도 가족으로서 엘사를 사랑해. 올라프도 사랑하고 스벤은 각별하지. 그렇지만 크리스토프에게 안나는 이성으로서, 남자친구로서, 미래의 남편으로서 깊게 사랑해 줄 대상이야. 그의 사랑은 안나에게 집중되어 있고 안나가 진짜 위험할때마다 와가지고 목숨을 한번씩 건져내. 두번 보면서 느낀건데 이 새끼 진짜 트루러버임. 불구덩이에 언니 구하겠다고 들어간 여친 구한다고 지도 불구덩이에 몸 던져넣고 바위괴물 움직이는거 하나 보고 안나 위험하다는 촉이 서서 바로 바위괴물쪽으로 뛰어가.

그럼 엘사는 누구를 사랑할까. 엘사가 사랑하는 대상은 엘사가 아닌 모두야. 아렌델과 노덜드라. 그리고 가족인 안나... 그래서 엘사는 작중 초반부터 모두를 위하려고 엄청 애를 써. 모두를 챙기려고. 아렌델을 구하려고. 좋은 여왕이 되려고. 좋은 언니가 되려고. 거기다가 자기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부모와 안나를 보면서 안나에 대해서는 더욱 챙기려는 마음씨까지 가져.

이런 엘사와 안나의 감정이 중첩되어 충돌까지 가는게 바로 배 앞에서 있던 일이고, 엘사는 강제로 안나와 올라프를 얼음에 태워서 보내버리지. 그때 안나가 그래. 자기가 진짜로 화가 났다고. 화가 났겠지. 안나에겐 그 일은 굉장히 엘사가 이기적으로 결정했다고 생각했을 거니까.

이런 관점에서 영화를 감상한다면 중간에 뜬금없던 병풍 솔로곡도 이해가 갈 수 있어.

크리스토프는 멋진 고백을 하기 위해 라이더에게 조언을 구하러 갔고 이게 의도하진 않았지만 엘사 따라가야 하는 안나에게 악수가 되어서 안나에게 시간적 압박을 하게 돼. "시간도 없는데 이 새끼는 어디로 간거야?"

당연히 병풍새끼는 그거 알리가 없고 안나는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멘탈터져서 노래나 부르지. 그 노래가 바로 "Lost in the Woods"야. 굉장히 개그콘셉트를 잡았기도 했고 뜬금없다는 말이 많았는데 이건 병풍이 자기 사랑이 모자른것같아서 부르는 한탄이야. 스토리상에서 빠질 이유가 없던 노랜거야. 자기 사랑은 뒤쳐지는것 같고, 자기는 안나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데 다하지 못할까 봐 한탄하기도 해.

그리고 어찌어찌하여 엘사는 결국 아토할란에서 얼어죽어. 안나는 올라프가 사라지는걸 보고 엘사가 죽었다는걸 직감하고 올라프 다 사라질때까지 꼭 안아주다가 노래 한곡을 불러. 그게 바로 "The Next Right Thing"이야. 굉장히 비관적인 분위기에서 희망을 찾으려고 해. 자신이 목숨을 걸고 사랑해야 할 대상은 이미 죽고 없어졌기 때문에, 자기 그 대상이 평생을 걸고 사랑했던 아렌델 사람들을 구하려는 결단을 하려는거야. 진실을 찾고 정령들의 화를 풀어주려고 했던거지. 자신이 사랑했던, 언니가 사랑했던 아렌델 사람들을 위해 또 자기 목숨을 걸어. 여기서 안나가 제일 많이 죽을뻔했고 그 와중에 크리스토프는 직접 한번 어시스트로 한번 두번 안나를 구해.

그리고 죽은줄 알았던 엘사가 살아서 돌아오자 그제서야 안나는 제일 서럽게 울어. 넥라띵에서 나오는 울음은 울음보단 결의와 읍소에 가까운데 살아 돌아오니 그때되서야 맘 속에 눌러놨던 감정이 다 올라오는거야. 진짜 트루러브야. 너 살았구나.. 안죽었구나.. 엘사!!!!

그리고 크리스토프는 연인으로서의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프로포즈를 시도해 성공하게 되고, 아렌델은 엘사의 마법과 노크의 힘으로 파괴되지 않아. 아렌델과 세계를 향한 엘사의 사랑도 이루어졌고, 엘사를 향한 안나의 사랑도 이루어졌고, 안나를 향한 크리스토프의 사랑도 마지막으로 성공한거야.

2회차에 이거 깨닫고 ㄹㅇ 광광 우럭따

출처: 겨울왕국 갤러리 [원본 보기]

고정닉 11

원본 첨부파일 1

frozen-20191125-005654-000-resize.gif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58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245608	일반	[배갤] 모델 차유진 [82]	호카게	21.03.31	43626	135
245607	일반	[배갤] 랜덤 ㅂㄲ 모음.jp [65]	ㅇㅇ	21.03.31	53469	122
245605	일반	[겨갤] 그라비아 아이돌 콘노 안나 10장 [60]	WorldWarII	21.03.31	42091	132
245604	일반	[개갤] 훌쩍훌쩍 용서받지 못할 저주 [157]	단또튀김	21.03.31	31050	524
245603	게임	[중갤] 확실히 여성시대하는 애들이 공감능력이 좋네 [321]	전국카짓협회	21.03.31	47648	439
245602	일반	[야갤] 한일 눈코 성형 인구대비 비율 비교.jpg [620]	보호중	21.03.31	61554	585
245601	일반	[야갤] 한국와서 암치료 오지게 받은...감동 스토리..jpg [688]	ㅇㅇ(221.151)	21.03.31	66796	1234
245600	스포츠	[해갤] 한국 VS 일본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몸값을 알아보자.. 2021년도판 [166]	ㅇㅇ(114.205)	21.03.31	21259	401
245597	일반	[야갤] 요즘 한국남자... 유행 챌린지...jpg [1358]	캡증	21.03.31	102275	1327
245596	시사	[야갤] 요즘 검머외 상황...ㅓㅜㅏ..JPG [691]	ㅇㅇ(58.120)	21.03.31	106248	2652
245595	게임	[중갤] 엑박 개봉기......jpg [219]	DugDug	21.03.31	31930	289
245594	스포츠	[해갤] 박지성이 백승호 영입에 관여한 이유를 알아보자... (합리적 의심) [124]	ㅇㅇ(14.36)	21.03.31	21668	367
245593	일반	[바갤] 뭐? k1600gt를 꽁짜로 빌려준다고? [64]	ㅇㅇ(118.235)	21.03.31	15270	82
245592	게임	[중갤] 만우절과 마스터 윙.get [100]	털케이크	21.03.31	28470	105
245589	FUN	[중갤] 그것이 알고싶다.. 롤 아이디 제보 대참사..jpg [253]	ㅇㅇ(14.37)	21.03.31	44133	312
245588	일반	[자갤] 국산 suv vs 수입 suv 무스 테스트 [216]	ㅇㅇ(121.134)	21.03.31	17642	208
245587	게임	[중갤] 게임프랜차이즈순위를보다가 세대격차느낀 중붕이 [315]	ㅇㅇ(59.28)	21.03.31	26069	301
245586	스포츠	[해갤] dvd외친 아스날tv패널 사망 ㄷㄷ [126]	앰창(221.158)	21.03.31	20772	171
245584	일반	[바갤] (사고주의)백운계곡 지나갈때 조심하셈 [127]	ㅇㅇ(222.107)	21.03.31	22934	81
245583	FUN	[개갤] 흑어공주 비하인드 스토리 [82]	노인고무현	21.03.31	22043	359
245582	일반	[야갤] 한국에 진지하게 이사람보다 스펙좋은사람있음? [1372]	ㅇㅇ(39.7)	21.03.31	80991	1618
245581	일반	[야갤] 학창시절 오타쿠 공개처형.manhwa [896]	난넣고넌낳고	21.03.31	83726	1579
245579	일반	[개갤] 싱글벙글 피아노도 남혐이다 [296]	유은영	21.03.31	23028	370
245576	엔터	[개갤] 싱글벙글 데드풀2 쿠키영상 논란사건 [200]	ㅇㅇ(223.33)	21.03.31	26340	180
245575	일반	[개갤] 싱글벙글 NTR촌...jpg [152]	ㅇㅇ(112.164)	21.03.31	39045	306
245574	시사	[야갤] 민주당 논평.....ㄹㅇ.....jpg [981]	삐약삐약	21.03.31	55600	2466
245573	엔터	[야갤] 20살 넘은 성인을 입양한 연예인 부부 ..jpg [1110]	업햄	21.03.31	92267	1124
245572	게임	[마갤] 싱글벙글 밀레시안 로아갤 념글 모음 [146]	윗찌	21.03.31	24326	123
245571	게임	[로갤] 살색 팬티 후기.jpg [123]	ㅇㅇ(121.151)	21.03.31	77271	493
245570	일반	[공갤] 경찰공무원(순경) 연수원 현장 [134]	ㅇㅇ(38.114)	21.03.31	24152	108
245568	일반	[스갤] 드립팩토리라는 대형유튜버가 소추 몰카찍다 나락감 ㅇㅇ [159]	ㅇㅇ(175.197)	21.03.31	25453	306
245567	일반	[야갤] 1,200,000원.. 나이키.. 사탄... 에디션.. 운동화.. gif [112]	나이키(14.42)	21.03.31	23478	68
245566	스포츠	[해갤] 뭔일인지 모르는 해붕이들을 위한 백승호 이적사가 정리 [99]	ㅇㅇ(221.146)	21.03.31	12689	111
245565	시사	[중갤] 사상 최악의 게임 빌런.jpg [190]	ㅇㅇ(58.126)	21.03.31	24668	414
245564	엔터	[마갤] 박수홍 도대체 어떤 인생을 살아왔으면 사람들이 이럴까? [132]	썽하	21.03.31	21337	478
245563	일반	[개갤] 상남자.gif [100]	총류탄이여	21.03.31	33612	152
245561	일반	[개갤] 싱글벙글 의외로 줄임말인것 [74]	중독이	21.03.31	27417	191
245560	일반	[개갤] 싱글벙글 우문현답 [57]	ㅇㅇ(175.223)	21.03.31	25329	428
245558	엔터	[브갤] 응원야삽 mk1 나왔다. + 진행과정,혼잣말 [141]	야삽쁘붕이	21.03.31	12588	354
245557	시사	[해갤] 두환신 선녀였네요....JPG [202]	ㅇㅇ(27.179)	21.03.31	20612	146
245556	일반	[미갤] 곧 있을 개인전 라인업 [79]	실버타운경비병	21.03.31	11915	60
245555	일반	[건갤] [건담샵 온라인 콘테스트 참여작] hg 디오라마 만들었어용 [54]	Greencow	21.03.31	7420	92
245553	일반	[S갤] 하현우 인스타.jpg [77]	용진이형	21.03.31	31644	258
245551	일반	[야갤] 진용진이 당해왔던 스토킹 ㄹㅇ;...JPG [848]	캡증	21.03.31	99959	2249
245550	일반	[주갤] 제주도 가족여행 다녀온 주붕이 주류구매 후기 [34]	주붕우유신	21.03.31	15036	33
245549	일반	[메갤] 이번 노원구 세 모녀 살인 사건에 대한 글입니다. [129]	부탁드려요	21.03.31	19285	145
245548	게임	[로갤] 요즘 초딩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만화책...jpg [252]	ㅇㅇ(112.147)	21.03.31	47237	370
245547	일반	[야갤] 오늘자 지하철 1대1 맞짱.....gif [850]	ㅇㅇ(211.250)	21.03.31	109003	1114
245546	일반	[자갤] 어제 고딩 2명 사고남 [95]	티이라	21.03.31	36483	192
245545	일반	[주갤] 쌍용차 상폐전 정리매매 기간이 인생 역전의 기회임 [113]	ㅇㅇ(222.239)	21.03.31	19043	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