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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밸리는 아름다운 마을이었지만 내 기억을 되살려주지는 않았다. 칼리엔테나 로사리오 성을 가진 사람들을 수소문해봐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건 물론이고.

'벨라는 어디 있는가'의 배경도 이 마을이었어서, 여기 오면 뭐라도 생각날 줄 알았건만.

"아저씨, 레모네이드 한 잔 하시고 가세요! 한 잔에 단돈 5시몰!"

"...여기 있다."

"서비스로 인생상담도 해드리는데 하실래요? 저 상담 잘 하거든요."

"인생상담은 됐고, 뭐 하나만 묻자. 예전에 돈 로사리오란 사람이 이 마을에서 쫓겨났었다는데 아는 거 있니?"

"아뇨. 처음 들어요."

하긴, 이런 어린애가 알 리가 없지..

"근데 그건 왜요? 무슨 범죄를 저질러서 쫓겨난 거면 도서관에서 옛날 신문 찾아보면 나올걸요."

"아니, 범죄까지는 아니고.. 도서관? 그게 어딘데?"

"음, 레모네이드 한잔 더 드시면 안내해 드릴게요."

이 꼬맹이가 진짜.

[선셋 밸리의 역사]

이 마을의 역사는 2003년 여름, 군터 고트가 처음으로 선셋 밸리에 발을 디디면서 시작된다..

고트 가문? 그 이상한 성씨가 진짜 있었던 성이었을 줄이야.

"아저씨, 찾으시는 내용 있어요?"

"아니... 잠깐만,"

"넌 왜 계속 여기 있어?"

"심심해서요. 모티머는 영재교육한다고 어디 갔고, 오빠는 농구부 때문에 늦게 온단 말예요."

"아저씨도 바빠. 다른 데 가서 놀아라."

"아, 그리고 사실.. 그 신문들 중에 빠진 게 좀 있어요. 제가 옛날에 거기서 좀 스크랩해논게 있어서.."

"어디 줘 봐."

[선셋밸리에서 발견된 미스터리 서클-외계인은 실존하는가?]

"멋지죠? 우리 마을에 외계인이 다녀갔을지도 모른데요!!"

내가 이 꼬맹이랑 지금 뭐 하는 건지.

"그런데 아저씨 이름은 뭐에요? 전 벨라..."

"알 거 없어, 잠깐...뭐라고?"

"아저씨 이름은 뭐냐구요. 전 벨라 바첼러인데."

스샷찍는 거 첨엔 재밌었는데 너무 귀찮아진다 이새끼 기억 언제찾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