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피직 안장 글 보니 소재거리가 생각나서 글 하나 써봄.

이쁘다고 사서 많이들 곶통받는 피직..

안장 뭐 쓸까 고민하던중에

피직 공홈에서 적합한 안장 골라주는 설문에서 이거 추천해줌...-_-

아리오네 VSX임. 이쁘다고 산건 아니었음.

남들이 아프다 어쩐다 해도 나는 나름 잘 쓰긴 했음.

애초에 고통내성과 근성 버프로 참고 타는 닝겐이기도 하고

안아픈건 아닌데 아픈날도 있고 안아픈날도 있고 애매했다는게 문제.

근데 피팅을 공부할수록 본인의 특성을 점차 파악하게 되고,

(유연함, 자세 잘 안바꿈, 골반움직임 적음, 거의 항상 에어로자세, 안정적인 페달링)

더 높은 파워를 내려면 그에 적합한 안장을 찾는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느날 일을 벌이게 됨.

그래서 안장을 여러개 샀음.

근데 사모은것에 날개가 아래로 굽은 안장이 하나도 없고 전부다 플랫타입인 이유는

날개가 아래로 굽은 안장이 엄청 안맞는다는건 이미 알고있기 때문임.

선택조건은

1.굴곡이 없는 플랫타입 안장-정도만 다르지 모두 일직선에 날개 굴곡이 없음.

2.비슷한 계열에서 홀이나 채널 형태 적용 유무

3.다양한 앞코 넓이

4.로드용 안장과 TT용 안장, 그리고 그 중간단계 안장.

그래서 일반적인 로드용 안장인 프로 팰컨에서부터

중간단계인 프롤로고 제로TRI,

TT용 안장인 프로 에어로퓨얼, 프롤로고 T-Gale 을 준비함.

안장 높이차이. 오른쪽으로 갈수록 높아짐.

최대 15mm 차이남. 그에 따라 싯포높이도 차이남 ㅠㅠ

안장을 바꿀 경우 안장 레일과 상부의 높이도 다르기때문에

그에 따라 싯포높이와 피팅도 재조정 해야 하고 충분한 적응기간도 필요함.

안장을 무턱대고 바꾸면 이런 이유로 피팅이 틀어져서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올수도 있다는 의미다.

결과적으로, 나는 생각보다 안장을 안가리는편이고, 홀이나 채널도 필요하지 않음.

그냥 평평하고 굴곡 없는 안장이면 뭐든 별로 문제없었음.

그리고 아마 에어로자세를 오래 유지하다보니 그런것도 있겠지만,

일반 로드용 안장보단 앞코가 넓은게 편했고 TT용 안장이 더 잘맞았음.

저 당시엔 TT바이크를 기추하기 전이라 로드에 TT안장 쓰고 그랬는데,

지금은 로드에는 프롤로고 제로 TRI 사용중이고 TT안장은 TT바이크에 씀.

안장 바꿔보고 나서 TT바이크 기추하면서 기존의 로드도, TT도 아닌 세팅을 버리고

자전거 용도를 분리하며 로드를 정석적인 세팅에 가깝게 변경하고

피팅도 다시한번 맞췄는데, 기존의 불편감들이 상당수 해결되었다.

이후 혹시나 해서 아리오네 VSX도 다시 써봤는데, 황당하게도 꽤 괜찮더라.

그래서 안장 바꿈질 하며 얻은 결론을 요약하면?

안장이 뭐가 편하다 따지기 이전에 피팅 먼저 맞추는것이 더 중요했다.....=_=

반대로 말해서 피팅과 페달링 자세도 안보고 안장 뭐가 편하네 어쩌네 해봐야 의미없다는 이야기다.

흔히 자전거 사자마자 안장부터 바꾼다, 메리다 기본안장은 쓰레기다 이런소리 많이 들리는데

사실 안장은 죄가 없다. 죄는 몸에 있지.

뭐...메리다 안장은 굴곡이 없는 형태라 자세가 나쁘다거나,

골반 움직임이 많은 사람일 경우 불편할 가능성이 높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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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가 관찰한 바를 바탕으로 한 안장 선택 추천 가이드:

1.골반이 좌우 흔들림이 크고 눌러밟는 경향이 있는 경우: 날개가 아래로 굴곡이 큰 형태.

2.유연하지 않고 골반이 앞뒤로 씰룩거리는 경향이 클 경우: 안장 뒤쪽이 위로 솟은 형태.

3.골반 좌우 흔들림이 적은 경우: 날개 굴곡이 거의 없이 평평한 형태.

4.유연하고 골반이 앞뒤로 흔들리지 않는 경우: 안장 윗면이 일직선에 가까운 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