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보고 오기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iniaturegame&no=56802&_rk=EYz&page=1

2편 보고 오기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iniaturegame&no=56845&_rk=tDL&s_type=search_all&s_keyword=크루세이드&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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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세이드 시작하기

본 내용은 코어 룰북에 들어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룰북에 있는 내용에 맞추어, 제가 예시로 크루세이드를 시작하는 방법을 대략적으로 소개해드려 보고자 합니다.
따라서 아직 룰북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이상, 다르거나 틀린 내용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ㅠㅠ

워해머에 입문한 뉴비 아기스씨.
뉴비인지라 매치드 플레이에서 매일 같이 쳐맞고 패배하기만 합니다.
맨날 지니까 의욕도 안나고, 도당체 어떻게해야 이기는 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게 내가 하고자 했던 그 "미니어쳐로 멋진 이야기를 담아내는 취미"인지, 더 이상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던 중, 길 가다 타이푸스를 만납니다.
"헤이, 아기스! 왜캐 풀 죽어 있어? 나 지금 크루세이드 하러 갈껀데 같이 시작해볼래?"

크루세이드? 그거 찐따들만 하는 내러티브 겜 아닌가?
하지만 거기서라도 내 워드베어러가 이길 수 있다면...
마지못해 아기스는 타이푸스를 따라갑니다.

타이푸스는 크루세이드 저널을 아기스에게 넘겨줍니다.

"이거 봐, 크루세이드를 시작하려면, 전투기록부(Order of Battle)랑 크루세이드 카드가 필요한데, 이 책에 그게 다 들어있어.
선물로 줄게, 하지만 그냥 룰북에 있는 시트지 뽑아서 써두 된다구!"

크루세이드 저널을 열어본 아기스. 웬 시트지만 잔뜩 들어 있습니다.
우선 이 전투기록부(Order of Battle)이라는 것을 작성해야 시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선 팩션 이름을 정했습니다.
워드베어러는 역시 광신도지...
크루세이드를 시작할 때 5 리퀴지션 포인트(RP)를 주고 시작한다고 합니다.
또 보급 제한은 50에서 시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기스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유닛 리스트를 작성합니다.
생각해보니 어차피 2000포 아미를 가지고 있어도 보급 제한인 50PL 이상 전투기록부 내에 넣을 수가 없다보니
초반에는 컴뱃 패트롤(25PL 게임)이나 인커젼(50PL 게임)으로 시작할 수 밖에 없겠군요.

또한 게임을 하지 않으면 보급 제한을 늘릴 수 없는 만큼, 차라리 풀 도색된 모델들로 게임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내러티브 게임도 풀도색이 아니면 도색 점수 10점을 받을 수 없으니까요.
따라서 풀 도색 된 5개 유닛만 유닛 리스트를 작성합니다. 보급 제한 중 총 35 PL을 소모했군요!
더 많은 유닛을 리스트에 넣기 위해서는 빨리 게임을 해서 보급 제한을 높여야겠습니다.

끝으로 크루세이드의 목표를 정해줍니다.
"꼭 짱이 돼야지"

타이푸스가 아기스가 잘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아기스, 크루세이드는 워로드 트레잇이랑 렐릭을 공짜로 안주니까 말야.
게임 시작하기 전에 미리 RP 소모해서 니 캐릭터한테 렐릭이랑 워트를 주는게 어때?"

아기스는 각 유닛에 맞는 크루세이드 카드를 작성합니다.

타이푸스의 조언에 맞게 아기스 The 쩌러에게 총 3RP를 소모합니다.
(아무래도 내 자캐니까 좀 쎘으면 좋겠습니다.)

각 워로드 트레잇과 렐릭은 전투기록부 당 한 번 씩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하네요. 많이 고민했습니다.

일단 Warlord Trait(1RP) 리퀴지션으로 "Master of the Union"을 주고, Relic(1RP) 리퀴지션으로 "The Cursed Crozius"를 줍니다.

추가로 내 자캐는 기도를 두개 알았으면 좋겠네요.
Specialist Reinforcements(1RP) 리퀴지션으로 "Apostle of the Dark Council" 스잼을 사용해 기도를 2개 가져갑니다.

게임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벌써 RP를 3이나 소모했군요.
소서러랑 카오스 로드를 추가하고 렐릭을 쥐어주려면 게임을 해서 RP를 벌어야겠습니다.

타이푸스와 첫 게임을 하기 위해 위에 체크한 4개 유닛을 꺼내듭니다.
총 25PL로, 컴뱃 패트롤 게임을 할 수 있겠네요!

게임 시작 전, 각 플레이어는 서로의 유닛을 설명하며 전투기록부와 크루세이드 카드를 보여줘야 합니다.

타이푸스는 본인이 챙긴 "부르터진 몸뚱아리" 워밴드를 가져옵니다.
아무래도 타이푸스는 미리 게임을 몇 판 해본 것 같습니다.

RP는 1을 소모해서 리듬 파워에게 워트를 줬나 봅니다.
자캐인 타이푸스는 네임드 캐릭터이므로 워트를 주지 않아도 워트를 가지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워트를 2개나 가지고 있는 아미와 게임이라니... 걱정이 됩니다.

폭스워커들이 크루세이드 포인트를 갖고 있는 것을 보니, 레벨업을 해서 배틀 아너를 얻었나 보군요.

아무래도 폭스워커가 느리다 보니, "Fleet of Foot" 배틀 아너를 줘서 이동 거리를 1 늘리고 어드밴스, 차지 시 1을 추가해줬습니다.
내 컬티스트들도 빨리 저런 멋진 능력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게임 전, 양 측의 플레이어는 크루세이드 블레싱부터 계산합니다.
(크루세이드 블레싱은, 전투 기록부의 크루세이드 포인트를 보고 비교하는 것이 아닌,
서로의 로스터에 들어있는 유닛들의 크루세이드 포인트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아기스 측은 총 3 크루세이드 포인트를 가진 아미이군요.
타이푸스 측은 총 4 크루세이드 포인트를 가진 아미이군요.

결국 타이푸스가 1 크루세이드 포인트가 높으니,
아기스가 1의 반절의 올림인, 1CP를 더 가지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게임은 Assassinate였고 결국 아기스는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기스는 Cull the Horde를 아젠다로 게임을 진행했는데,
이 아젠다는 적 모델을 6모델 죽이는 페이즈마다 1경험치를 주는 게임이었습니다.

아기스의 미친 광신도 무리는 폭스워커를 학살하고,
10이나 되는 꽤 많은 경험치를 얻었군요!
레벨업을 하고 배틀 아너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Veteran Warriors"를 줘서 투 힛 1 리롤을 줍니다.

뿐만 아니라 이 미션의 승리자는 한 유닛을 택해 배틀 아너를 무료로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기스는 미친 광신도 무리에게 이 무료 배틀 아너를 주고자 합니다.
"Cool-Headed"를 줘서 5+ 오버워치와 모랄 테스트 리롤을 줬습니다.

하지만 능력치가 높아진 만큼 비용이 높아지겠죠?
배틀 아너를 2개의 값으로 크루세이드 포인트가 2 올라갑니다.
실상 1CP짜리 유닛인 셈입니다.

아기스는 끝으로 게임 결과와 전적을 전투기록부에 기록합니다.

아기스는 뿌듯해졌습니다.
매치드 플레이에서 옵젝만 점령하던 그 찐따 같던 컬티스트들이 맞냐?
투힛 1리롤도 갖고 모랄 리롤도 하다니...

하지만 이 친구들을 데리고 다시 타이푸스와 게임을 한다면
아마 크루세이드 포인트가 높아져서 오히려 타이푸스에게 1CP를 주고 게임을 해야할겁니다.
그래도 성장하는 내 아미를 보면서.. 아기스는...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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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형식으로 한 번 써봤습니다.
크루세이드는 복잡한 룰을 가진 캠페인 게임이 아닙니다.
그저 본인의 게임 기록과 게임 결과를 계속 기록하고, 자원을 분배해서 아미를 강화하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더 강해지는 내 아미를 볼 수 있고, 그 만큼 더 강한 적을 만날 수 밖에 없겠죠.

무엇보다 장점은 승리가 아닌 성장을 목표로 게임을 하게 된다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