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갤문학] 반도의 한 투자자 이야기

초개념 갤러리

[일반] [주갤문학] 반도의 한 투자자 이야기앱에서 작성

맘마미아!

2021.01.26 10:00:04

조회 7197 추천 106 댓글 36

-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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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XX년, 동아시아의 작은 반도국가,

한남자가 휴대폰을 무심하게 보고있다,

커뮤니티에선 꽤 인간지표로 유명한 남자다,

그의 이야기에 대해 알고싶은가?

그렇다면 한달전이라는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그는 평범한 주식투자자였다,

아니, 별볼일없는 단지「개미」라고 불러야하나?

남들과 똑같이, 전세계가 그렇듯이

그는 매일이 지루한 삶이었다,

매일같은 일상, 반복되는 삶에서

유일한 그의 취미는 저녁 11시 30분

전세계 최강국의 금융중심지에서

1분1초도 허비하지 않는 엘리트 트레이더들과

보이지 않지만 '영웅문'이라는 문을 통해

싸우는것, 그것이 그의 유일한 취미였다,

하지만 그것도 수익이 나야 행복한 취미일뿐

그는 행복한 날보단 침울한 날이 많았다,

매일같이 주식커뮤니티를 돌아다녀보면

항상 그의 눈에 밟히는것은 '수익인증' 글이었다,

그는 항상 그런 글을보며 생각했다

'나는 언제쯤 저런 수익을 얻을 수 있을까....?'

하지만 정작 자기도 모르게 달고있는 댓글들은

'잡주타는 꼴이 조만간 졸업하겠네ㅋㅋㅋㅋ'

'주린이 새끼 수익나서 신났노ㅋㅋㅋㅋ'

라는 내용의 댓글이었지만

그는 자신도 모르게 그들을 동경하고 있었다,

1년 365일 그의 삶은 이런 삶이었다,

'Churchill Capital IV'를 만나기 전까진.......

전처럼 주식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던 중

한가지 글을 보았다

'CCIV와 루시드 전기차회사와 합병루머?'

라는 글을 보게되었다,

물론 전에도 뉴스를 들고오던 사람이었지만

알지도 모르는 전기차회사에,

게다가 확실한것도 아닌 주식에 투자하기 싫었다,

그렇게 그는 그 글을 마지막으로 휴대폰을 끄고

잠자리에 누워 잠을 청했다,

다음날, 커뮤니티를 보니 '그 주식'에 대한글로

모든 게시판들이 도배가 되어있었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아니 도대체 무슨 회사길래 저렇게 환장해???'

하루이틀이면 다시 끝나겠거니....

하며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CCIV를

애써 무시하며 일주일을 보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난 지금,

다시 그는 그 커뮤니티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게 무슨일이람?

아직까지 그 주식 얘기가 한참이다!

그래서 글을 읽어봤더니

독일..... 97%..... 떡상????

'아니 무슨 확정도 아닌데 이렇게 올라?'

그는 생각했다,

이건 신이주신 기회 아닐까 하는 생각,

프리장 시작까지 1시간도 안남은 지금,

그는 열심히 생각을 했다,

그렇게 10분이 지나고, 그는 결국 결심했다,

프리장이 열리자마자 시장가로 매수하자고,

수익에 눈이 멀어버린 그에게는

더이상 '이성'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급하게 일찍 매매가 되는 증권사 계좌를 만든 뒤

계좌에 있는 돈들을 급하게 입금했다,

환율? 신경쓰지 않았다,

탐욕과 집착으로 뇌가 절여진 그에게는

환율과 시총같은 자잘한 방해물은

더이상 그를 제재할수도, 멈출수도 없었다,

대망의 프리장 시작시간

10초전.....

7초전.......

5초전......

3초전........

'지금이다!!'

그는 시장가 매수를 급하게 눌렀고

분할매수라는 개념따위는 침팬지에게 먹이로 준뒤

All - In을 해버렸다,

평단가 '34.57' 달러,

그는 계좌 메뉴를 급하게 누른뒤 조회를 연타했다,

+1.5%, 그는 자신의 예상이 맞았다며

행복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누가 알았을까,

그 +1.5%가 장중 최고가의 수익일줄은,

그뒤로 조회을 계속 누르자

-1%.......

-3%.......

-8%.......

점점 수익률은 떨어져만 갔다,

그는 억울했다,

'아니 내가 뭔 잘못을 했다고!!!'

물론 그의 탓은 아니다, 멍청한 손의 탓일뿐,

그는 합병발표가 나오면 충분히 구조받을것이라며

진심으로 장투를 다짐한뒤

2주간 부모님집으로 가서

주식따윈 잊고 지내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그는 가슴 졸이는 마음으로

2주를 버텼다, 중간중간 계좌를 보고 싶었지만

피눈물을 흘리며 참았다,

계좌를 까보았다, +127.6%,

눈을 의심했다,

당장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오류가 난것이 아닌지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었다,

지금까지의 수많은 매매중에

가장 성공적인 매매였던것이다,

그는 당장 모두 팔아치웠다,

그리고 부모님께 맛있는 한우를 사드린 뒤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표를 끊었다,

그뒤로 그는 인간지표 타이틀을 벗고

장투로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

이것이 그의 감동적인 이야기다

- 반도의 한 투자자 이야기 (희망편) 마침 -

글, 스토리 : 맘마미아

- 루시드(CCIV)는 혁신이야, 목표가 $60 -

출처: 미국 주식 갤러리 [원본 보기]

106

고정닉 28

원본 첨부파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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