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분석 (Counter-Analysis) 은 분석 리포트를 보고

이새끼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관점에서 이런 분석을 내렸는지

혹은 어떤 인지 편향 (Cognitive Biases) 를 가지고 있는지를 판단해서

얼마나 실제적인 / 실효적인 분석을 했는지를 분석하는거임.

일단 다 거르고 군붕이들이 관심 가질만한 내용인

"중국군, 특히 짱개 해군 (PLAN) 은 대만 침공에 어떻게 사용될 것인가?"

라는 짧은 부분만 번역함.

(1). 제한전 옵션

대만의 정치, 군사, 경제 인프라에 대한 컴퓨터 네트워크 공격은

대만 지도부에 대한 대만 국민들의 신뢰성을 저하시키는 목적을 가질 것.

중공군 특수부대의 대만 침투는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사보타주를 노릴것임.

베이징은 대만 비행장, 레이더, 통신망에 대한 SRBM, 특수부대, 공습을 사용할 것임.

중국의 잠수함들은 대만에 특수부대 병력을 상륙시키는데 활용될 수 있음.

(2). 공중/미사일 작전

대만 방공망 - 공군기지, 레이더 사이트, 미사일, 우주 자산, 통신 시설에 대한

SRBM 기습과 정밀 공중 타격은 대만의 군사적 방비 태세를 갉아먹는것 뿐만 아니라

군 / 정치 지도력을 무력화시키고

국제 사회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전에 전투 의지를 상실시킬 수 있음.

중국 해군의 전투기와 AWACS에 지원을 받을 중국 해군 타격단은

비행장, 레이더, 통신 시설에 대한 공습에 동원될것임.

(3). 봉쇄

중국은 대만을 해상봉쇄 하거나 그 가능성을 위협해 '비전쟁' 압박 전술을 할거임.

이는 전쟁 이전 단계거나 혹은 실제적 분쟁으로의 전환 단계로 볼 수 있음.

중국은 대만행 상선들을 중국 본토 항구에 정박, 모든 화물을 검사받게 시킬 수 있음.

해상 봉쇄는 단순한 해상 봉쇄 선언 뿐만 아니라

해상 훈련이나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핑계로 실시될 수 있음.

이는 1995~1996년 미사일 발사와 실탄 사격 훈련으로 확인됨.

중국은 교리상 공중 봉쇄, 미사일 공격, 기뢰 살포 혹은 항구와 항구 접근 항로 방해를 사용할 수 있음.

하지만 전통적인 해상 봉쇄가 대만에 더 큰 영향력을 줄거임.

근데 그러려면 (아직은) 중국 해군 존나 짜내야됨ㅋㅋ

또 대만의 해상 교통을 방해하고자 하는 모든 시도는 국제 사회의 반발로 상쇄될거임.

그리고 중국한텐 더 큰 군사적 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너무 큼.

(위 그래프는 2019 대만 최대 항구인 가오슝항에 입갤하는 물류량. 단위 메트릭톤)

물론 대만도 경제 타격은 존나 심할거임.

하지만 결정적인 정치적 결과를 내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될것임.

이는 궁극적인 작전의 목표 달성 효율을 감소시키고 국제 사회의 반응을 초래할것임.

분석가들은 중국의 해군 전투기들과 잠수함만으로 봉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음.

잠수함, 수상함, 지상 발진 항공기들은 기뢰 설치, 상선 항로 초계, 상선 공격 혹은 위협을 할 수 있으나

실질적인 상선 차단과 수색은 수상함이 필요함.

(4). 대만상륙

공개된 중국 자료에 따르면 가장 좆같은 가능성은 통합된 대만 본토 상륙 작전임.

본토 상륙 작전은 존나게 복잡하고

군수, 전자전, 항공전, 해상전을 비롯한 다양한 하위 작전들이 시행되어야

대만의 해안 방어 병력을 돌파하거나 포위하고 해안 교두보를 확보하며

섬 전체 혹은 주요 시설들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수 있을거임.

중국 해군 수상함들은 상륙 전단을 호송하고 해상 사격을 통해 이들을 지원할것임.

잠수함은 상륙 전 특수부대 상륙에 동원될 수 있고

상륙 전단과 수상함정을 공격하려는 대만 잠수함을 견제하는 역할을 할것임.

번역 및 요약은 일단 이 정도고 이제 역분석 ON

(A). 짱깨의 전략은 대만의 전쟁 수행 의지와 정치 체계 분쇄?

여기서 주목할만한 점은 4가지 시나리오 중 대만상륙을 제외한 3가지 시나리오 모두

중국이 대만 군/정치 지휘부의 지도력, 신뢰성, 국민 지지에 얼마나 타격을 입힐지를 고려함.

즉 전면적인 전쟁을 통한 완전한 군사적 승리가 아니라

무형적 / 유형적 무력 투사를 통해 전쟁 수행 의지와 정치 체계를 분쇄하려고 한다고 상정함.

이는 봉쇄 시나리오에서도 확인되는데

봉쇄 시나리오는 국제 사회의 대응과 빠른 정치 지도력 상실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중국의 궁극적이고 전략적인 목적 달성 효율이 낮을것으로 그리고 있음.

즉, 이 리포트는 중국이 대만 군/정치 지휘부 붕괴를 목표한다고 보고 있다는 뜻임.

봉쇄는 기본적으로 단기간에 끝낼 수 없기에

중국에게 매력적인 옵션이 아니라고 묘사한것도 같은 맥락.

(B). 국제사회 반발이 ㄹㅇ루 짱깨를 브레이크 걸고 있나?

이건 좀 정떡 / 경떡이라 민감하긴 한데

중국이 국제 사회의 반발을 매우 두려워 할거라는 시각도 확인할 수 있음.

봉쇄 시나리오에서 국제 사회의 반발과 대응 때문에 효율이 안좋을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고

극단적인 단기전 / 전자전 가능성도 결국 국제 사회가 대응하기도 전에 대만을 씹창낼 방법이기 때문.

근데 이런 국제 사회의 반발과 대응은 협력/공조/경쟁 체계가 확고한

민감한 민주주의 국가들에게 더 크게 와닿는 부분임.

따라서 국제사회의 반발에서 오는 정치, 경제, 군사적 피해와

대만 공격 시나리오에서 중국이 얻을 수 있는 정치, 경제, 군사적 이득이

trade-off 되는게 이 리포트의 견해보다 쉬울수도 있음.

일부 분석가에 따르면 (주로 영국) 트럼프 시절 미국이

짱깨새끼들 전세계에서 킹-랑 하는거 예상 못했던것도 이런 전략 문화의 차이 때문임ㅋㅋ

미국이 생각하는 외교적 norm이 이정도로 견고하다는 사례로 들 수 있을듯.

(C). 특수부대 침투 / 사이버전 가능성에 대한 강박?

보고서는 특수부대 침투 / 사이버전을 통한 경제, 군사, 정치 시스템 마비도 고려하고 있음.

물론 이를 통한 정치, 경제, 군사적 타격 -> 지도부 병신화를 예상하고 있고ㅋㅋㅋ

특히 잠수함을 언급하는건 잠수함의 일반적인 군사적 역할보다는

특수부대의 침투 수단무새임 ㄹㅇㅋㅋ

근데 그건 미국이 크림 반도 합병을 비롯한

러시아의 정치군사혼합전 - 하이브리드전 (Hybrid Warfare) 개념에

생각보다 큰 전략문화적 충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음.

크림 반도는 물론 주권국인 우크라이나의 일부였고 (러뽕 거르고 씨발아ㅋㅋㅋ)

대만 사례에 적용하기엔 굉장히 이질적인 정치적, 문화적, 사회적 배경이 있지만

미국의 전략 안보 관점에서는 몇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기 때문:

1. 미국의 군사적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쉽게 닿지 못하는 지정학적 위치 (흑해 / 남중국해)

2. 미국의 외교적 영향력 투사 어려움 (전통적 Russia's Area of Influence / 대만의 공식적 국가 지위)

3. 미국에 불리한 여론전을 펼치기 좋은 인구통계학적 구성 (슬라브 - 우크라, 러시아 / 대만인 - 외성인, 내성인, 원주민 등)

4. 스날

5. 마음놓고 패기엔 너무 큰 군사적, 외교적 Escalation 가능성 (러시아 / 중국)

대충 이정도임.

근데 사실 역분석은 Red team analysis나 Team A / B 분석이랑 비슷한건데

내가 다른 기법에 비해 경험이 많지 않아서 제대로 한건지는 잘 모르겠음ㅋㅋㅋㅋ

게다가 국가단위 분쟁은 내 전문 분야는 아니지만 흥미로워서 약간 사족 달아서 올려봄ㅋㅋ

그러니 정보글 대회 많이 참가해주셈

싫음 말고 ㅅㅂ

이런류 시리즈 모아놨으니 함 보셈ㅋㅋ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