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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재벌 3세였던 성직자 이야기앱에서 작성

방쯔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3.08 10:00:05
조회 14925 추천 95 댓글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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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이탈리아의 도시 아시시에서 태어났다.
자본가 베르나르도네의 손자이자,
부유한 상인 피에트로의 아들이다.
풀네임은 조반니 디 피에트로 디 베르나르도네.
이름부터 부자의 아들 조반니... 재벌 3세인 인물이다.

집이 잘사니 젊은 시절 아주 존내게 놀았다. 부자인 친구들을 이끌고 술만 진탕 퍼마셨으며 여기저기 싸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다 아시시를 지나는 한 기사를 보고 멋있어 보였는지 기사작위를 받겠다며 그를 따라가 전쟁에 참여한다.
하지만 기사 작위는 커녕 포로로 잡혀 병만 얻고 풀려났다.
기가 빠지니 향락도 멀리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으며 여러 환상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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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회복되자 다시 기사의 꿈을 위해 전쟁 중인 폴리아로 떠났다.
하지만 그 길목인 스폴레토라는 곳에서 혼이 빠지고 목소리를 듣게 된다

"주인과 종 가운데 누구를 택하겠느냐?"

조반니는 답했다.

"주인입니다."

목소리가 다시 말했다.

"너의 고향으로 돌아가라. 거기에서 네가 할 일을 가르쳐 주겠다"

조반니는 아시시로 돌아가 동굴에서 묵상을 하고
지나가는 나병환자들을 안아주고 붕대를 갈아주는 일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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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반니는 길을 건너다 다 무너져가는 한 성당에 들르게 된다.
성당에 들러 기도를 하던 도중 또 목소리가 들렸다.

"프란치스코, 무너지는 나의 교회를 고치라."

조반니는 '무너지는 나의 교회'를 기도드리던 낡은 성당, 성 다미아노 성당으로 알아듣고 전재산을 쏟아 그곳을 리모델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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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금칠에 붉은 염료에 푸른 염료에
13세기에 쓸수 있는 호화로운 재료들로 교회를 꾸몄다.
당연히 아버지는 프란치스코를 미친놈 취급하고 상속권 소송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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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에서 프란치스코는 돈주머니와 값비싼 옷을 벗어던져 알몸이 되었다.
수군거리는 군중들 앞에서 말했다.

"지금까지 피에트로를 아버지로 섬겼으나, 돈과 의복을 돌려주겠다. 난 한 분의 아버지만을 섬기겠다."

그의 고백에 아시시의 주교는 고개를 돌리고 그에게 다가가
옷을 덮어주고 십자가 목걸이를 걸어준다.
그는 신도들에게 모범이 되어 교회들이 반성하는 기회가 되었다.
목소리가 말했던 '무너지는 나의 교회'들을 다시 똑바로 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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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들의 존경심을 얻은 프란치스코는 미친짓을 벌이기도 했다.

지금의 이집트시리아 지역의 술틴이었던 알 카밀을 찾아가 복음을 전하러 왔다 말한 것이다.
흥미를 느낀 술탄이 불러들여 이야기를 들었다.
프란치스코는 기독교가 이슬람보다 거룩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며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신도들 사이의 혼란을 걱정한 술탄은 제안을 거절하고 선물을 주며 돌려보냈으나
신앙이 없는 선물이라며 뿌리치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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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가 아시시에서 이룬 여러 기적들이 전해진다.
새들이 모인 것을 보고 "새 자매들이여! 주님께서 평화를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하며 전도를 하자 새들이 춤을 추고 기이한 몸짓을 하며 흥겨워했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축복하자 빙글빙글 돌며 날아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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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도 있다.
위대한 성인도 남자였는지 성욕을 이기지 못하고 괴로워할 때마다
기도하며 장미의 가시덤불에 몸을 굴렸다고 한다.

프란치스코가 죽고 나자 아시시에 있는 장미들의 가시가 사라졌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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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시시의 장미들은 실제로 가시가 없다.
다른 곳에 옮겨심으면 가시가 나고
다시 아시시로 돌아오면 가시가 떨어져 나온단다.


출처: 개드립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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