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우연히.정말 우연히.

웹패턴테크놀로지와 연락이 이어졌다.

그냥 옛날에 쓰던번호에서

번호 재조합해서 찍어맞추고 있었는데

우연히 맞았다..그게..

그리고 오랜기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사장님의 기억은 빛바래지 않은 상태였다.

그만큼 게임에 대해 사랑과 열정이 담긴 이야기였다.

드디어 세기가 변해버리고

21세기를 맞이한 대한민국.

그곳에서 웹패턴테크놀로지는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몇번이나 기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회사였다.

그들은 특히

당시 불법으로 유통되는 게임이 판치는게 아쉬워서

정식으로 라이센스를 계약하고

정식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자 하는 신념이 있었다.

주력으로 들고 온 것은

1945, 텐가이 등으로 대표되는 사이쿄의 게임들이였으며,

이밖에도 꽤 많은 게임들의 정식 라이센스를 계약했다.

그 중 펭귄 브라더스의 인기가 좋은것을 캐치한 웹패턴은

온라인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 정식 라이센스를 들여오게 된다.

그 과정은, 타기업이 끼어있는 형태가 아니라

섭시노에서 직접적으로 라이센스를 채결해 온 것이었다.

물론 데이터도 섭시노에서 직접 받아온 것이며

온라인 게임으로 이식하기 위해

자사의 기술을 사용했다고 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중개인이 끼어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실무팀이 아니였던 사장님은

상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다고 한다.

(계약서는 남아있지만, 그건 공개하기가)

하여튼 열정적인 인물들이 모여서

기존 게임을 더욱 재밌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 결과 펭귄 브라더스에는 랭킹이 있어야

재밌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랭킹전을 도입했고

대전모드 또한 온라인으로 돌릴 수 있도록

갖은 노력을 했다고 한다.

웹패턴의 저력을 알아본 각종 회사들(엠게임 포함)이

게임을 가져가고 싶어서 계약을 맺고

이래저래 앞날이 창창할 것만 같았다.

실제로 반응도 굉장히 좋았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익은 거의 없었다.

아케이드 게임의 시대가 끝나고

MMORPG가 흥행하는 시기로 접어드는 악재와 더불어

다른 게임들 처럼 광고로 수익을 낼 수 없어서

게임 이용료만으로 벌어야 했기 때문에

결국 라이센스가 만료되기도 전에

서비스를 종료해야 하는 상황이 와버렸다.

몇십억을 투자했지만, 결국 수익이 불안정해서

회사는 망해버렸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더 많은 게임을 들여왔어야 했는데,

라며 굉장히 아쉬운 목소리로 이야기 하셨다.

망한회사라고 언급하면서 멋쩍은 목소리에

괜스레 미안해지고, 오픈하고 이야기 해주시는것에

무한한 감사를 느꼈다.

그리고 사장님이 말씀하시길

지금도 펭귄 브라더스에는 미련이 남아있고

다시한번 부활시키고 싶지만

아무래도 그러기엔

게임이 시대와 어울리지 않는 것과

섭시노와 연락이 되지 않는 등

이런저런 아쉬운 이유들 때문에

마음만 가지고 있다고 한다.

여담으로, 엠게임에 대해선 실망을 좀 많이 했다고 한다.

초기엔 동접자가 많이 나왔지만

운영이 워낙 개판이라서(이건 내의견임)

웹패턴도 덩달아 갈수록 힘든 상황에 밀어넣어지게 된 것이다.

뭐 이밖에도 수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아무래도 사적으로 넘겨주기엔

무리가 있다고 하신다.

그래도 갑작스런 질문에

불쾌한 내색 하나 없이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너무나 감사할 뿐이다.

그래서 메인 퀘스트는 어떻게 됐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