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눈다친 골햄이랑 뒷다리 잘린 푸딩햄모바일에서 작성

ㅇㅇ(39.7) 2015.11.06 20:36:14
조회 690 추천 18 댓글 12

올해 초?(언젠지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날짜감각이 원체 둔해서;)에 그 청계천에서 눈다친 골햄이랑 뒷다리 잘린 푸딩햄 데려왔었는데...
여기다 얘기를 했나 안했나 기억이 안난다.
그냥 그 뒤로 있었던 얘기들 적어봄.

이유는 모르겠는데 다리가 뜯겼던 드웦아가는 일주일이 채 안되서 죽었어.
잠깐 외출하고 온 사이에 숨 껄떡대는걸 꿀물 먹이고 주물러서 깨웠었는데 그러고 이틀도 안되서 나 밥먹는 사이에 가버렸더라.
병원 갈 틈도 없이 그냥 2시간인가 사이에...
원인은 상처가 감염됐거나 혹은 워낙 작은 애라 젖을 너무 빨리 뗐던게 아닐까 추정하고있음.
작아서 공원데려가기도 뭐하고 집 화단에 묻어줬어.
그 위에 민들레가 피었는데 이뻤다.

골든아가도 드워프아가가 가고 일주일이 안돼서 죽었어.
시력은 못쓰겠지만 드웦아가처럼 상처가 심했던 것도 아니고 더러워지기 쉬운 위치도 아니었는데 왜 가버렸는지 모르겠다.
애도 나름 덩치가 있었고...
이상한거라면 워낙 먹이를 안먹었는데(해씨랑 건과일만 집어먹음.) 그마저도 생각해보니 마지막즈음엔 입에 거의 안댔던거 같아.
작은 동물에게는 앞이 안보이는게 생의 의지를 포기할만큼 견디기 힘든 일이었던걸까.
그렇게 아이 두명이 금새 떠나버렸어.

래트아가도 뭐였더라 탈장이었나 한번 쓰러져서 병원에 데려갔는데 원체 몸이 약했던 아가라하더라고.
꼬리도 안잘랐다 뺑끼치고 대충 상자에 넣어서 데려올 때부터 알아봤어야했는데;
그 이후로 애가 털이 숭숭 빠질만큼 계속 아팠고, 점점 상태가 안좋아졌어.
듣도보도못한 병이니 균이니 얘기하면서 병원비가 엄청 털림.
애가 밥도 잘 안먹고 아프니까 예민해져서 진짜 장 근처에 손도 못댔어.
아버지가 아픈거 보고 닭고기 사다가 삶아줬는데 받아먹지도 않고 아버지 손을 물어버림; 병원가셔서 세바늘인가 꼬맨 뒤로 가족들한테 미운털 단단히 박힘.
새장 앞에 사람이 지나가기만해도 미친듯이 짖고(울고?) 그 철망근처에 다가오는건 다 물어 뜯으려해서 병원도 두번인가 가고 더 못갔어.
그와중에 한번 철장을 갉아부수고 탈출해서 마당으로 나가고 3일만에 잡혔는데(우리집 마당에는 진돗개가 있음;) 완전히 정신을 놓은거같은? 갑자기 식탐도 쩔어지고 방방뛰고 도저히 어떻게 할 방법이 없을 정도가 됐어.
난 나름대로 그 애견훈련장갑 끼고 계속 돌보고 사료도 고급으로 바꾸고 그랬는데 그때즘 되니까 지치더라...
그러더니 진짜 여름에 갑자기 벌벌 떨더니 눈을 감았어.
발작 같았는데 병원 반쯤 가니까 몸이 굳더라고...

이렇게 셋을 보내는 동안 청계천에 자주갔는데(시장에 천사러 갈 때마다 산책삼아 들림) 상태 안좋은 애들이 있으면 그때마다 데려와서 돌봤어.
마침 고3짜리 과외도 들어와서 그 돈으로 병원비랑 사료값을 채웠어
한 12-3마리 될거야 잉꼬한마리랑 팬마 한마리, 나머지는 드웦이랑 골든햄.
뭐...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금방 죽었어.
어차피 그거 예상하고 데려온거고 그냥 죽기 전에 먹을거라도 맘껏 먹고 땅에 뭍히길 바래서 데려온거니까.
살아서 계속 같이 지내면 좋은거지 이러고 데려왔는데 농담처럼 정말 한마리도 살지 못하더라고.
올 한해동안 청계천 애완동물 거리의 상점들이 거진 문을 닫았는데 정말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위생상태가 보장이 안될거면 차라리 없는게 나아.
요즘은 진짜 시궁창 같은 곳만 남아서 왠만한 마트애들보다도 못한거 같음.
가족들도 주변 사람들도 맨날 다 죽어가는걸 데려오니까 미쳤다고 혀를 찼는데 나는 그냥 별 감흥이 없다.
그래도 이렇게 글을 쓰는건 여유가 생겨서니까.
남동생이 수술을 해서 몸이 많이 안좋거든 그래서 집 안에 털날리는 동물을 못들어오게해.
그래서 다들 마당에서 돌봤는데 이제 추워지니까 더 못데려오겠지.
내년 봄에 청계천 갔을 때 애완동물 거리가 없어져있으면 좋겠다 더 안데려와도 됐으면 좋겠어.



출처: 동물,기타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18

고정닉 0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58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