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15년 박종윤이 326타석을 소화했으므로 다른 타자들과 비교할때는 300타석을 넘는 타자들과 비교하도록 하겠다.)

출루율과 장타율이 각각 .277 .347 이다. 만약 타율이 .277 출루율이 .347이라면 그는 좋은 선구안을 지닌 타자였겠지만 그러면 이 글을 쓸 필요도 없겠지.

타율이 .255인데 출루율이 .277이다. 즉, 둘의 차이가 2푼밖에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냥 선구안이라는 것이 없는 타자로 볼 수 있다.

다른 타자들과 비교해보자면, 타율은 뒤에서 10등, 출루율은 뒤에서 1등, 장타율은 뒤에서 8등이다.

OPS는 .624로, 그의 포지션이 1루수임을 감안할때 심각한 상태이다. 아니, 1루수가 아니어도 이딴 새끼가 1군 주전이라는 건 쉽게 용납되지 않는다.

이 분보다 OPS가 낮은 분은 슼의 박계현 (.533)과 칰의 권용관 (.588), 두 선수만이 존재할 뿐이다. 즉, 1루수라는 놈의 OPS가 뒤에서 3등이라는 것이다.

OPS .624라는게 얼마나 낮은 거냐면, 테임즈의 OPS는 1.287이고 박병호는 1.150이다. 즉, 박종윤의 거의 2배 정도를 기록한 것이다.

이 분의 선구안을 다른 관점에서 봐볼까. 그의 볼삼비는 0.18인데, 이는 그가 삼진을 100개 쳐먹을 동안 볼넷을 18개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분과 볼삼비에서 자웅을 겨룰수 있는 분은 이분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오승택 (0.17)과 칰의 조인성 (0.18) 정도만 꼽을 수 있다.

하다못해 아까 왠만한 타격지표에서 막하막하였던 권용관은 적어도 0.21의 볼삼비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해서 권용관이 병신이 아닌건 아니다. 그냥 덜 못하는 병신일 뿐이다.)

박종윤은 시즌을 통틀어서 볼넷을 7개 얻었다. 그 다음으로 볼넷을 적게 얻은 이지영은 14개를 얻어내면서, 박종윤의 2배를 기록했다.

WAR은 -2.16을 기록했는데, 크보 전체를 통틀어서 그보다 낮은 WAR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RC/27이 2.93을 기록했는데, 이는 박종윤 9명으로만 구성된 타선이 있다면 그들은 9회동안 평균적으로 2.93점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재앙과도 같은 팀이 존재하고, 그들이 경기에서 이기려면 그 팀의 선발투수는 항상 양현종이어야만 한다.

(올해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 중 ERA가 3점을 넘지않는 투수는 양현종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나마 14시즌 박종윤은 3할타율을 넘겼지만, 사실 바빕이 갑자기 오른 것으로 보아 플루크가 의심되는 성적이었다.

그리고 그는 1년만에 자신의 바빕을 회복하면서, 자신이 플루크였다는 걸 직접 증명해내었다.

박종윤, 아마 그는 이번시즌 크보 최고의 병신같은 타자가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