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좀 가난했는데

빵을 무척 좋아했음 

돈은 없는데 빵은 먹고싶으니 늘 찾아가던데가 1000원에 3개씩 묶어서 파는 동네 싸구려빵집이었음

거기 빵이 ㅈㄴ 비위생적이고 개맛없음 ㄹㅇ 먹고 배탈난적도 있는데 

그래도 그냥 맛있다 하고 먹었음 내가 세상 살면서 먹어본 빵은 그 집 빵뿐이었거든

그러다 내가 1년에 용돈을 추석 or 설날때 두번 친척에게 받았는데 

그때 받은 돈으로 다른 빵이 먹고싶어서 파리바게트에 처음 가봤음

거기갔는데 너무 충격적인거임 아니 베이비슈 이 쪼끄만한게 800원을 쳐달래 ㅅㅂ 

200원 더 얹으면 거기 빵집에서 천원에 3개인데

그래도 너무 귀엽고 맛있어보여서 두개 

초코소라빵 패스츄리 등 맛있어 보이는거 막 집었던거같음

막 담고 딱 거기 테이블에 앉아서 먹어보는데 와 진짜 존나 맛있는거임 

다른 사람들 다 커피 시키고 수다 떨거나 연인끼리 얘기하거나 그러는데 

왠 초딩 혼자 빵 허겁지겁 먹음ㅋㅋ 

그렇게 막 먹었는데 배가 안차더라

더 먹고싶고 특히 생크림케이크 이게 진짜 존나 먹어보고싶었음

근데 돈이 없었음 여기서 빵먹는데 1년 용돈이 2번인데 여기서 빵먹는데 다 써버리면 어캄 ㅋㅋ 

그때 나가면서 생각함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빠바와서 먹고싶은 빵 전부 배터질때까지 먹을꺼야'

'케이크도 물릴때까지 먹을꺼야' 

어릴땐 언제쯤 그걸 이룰수있을까 되게 먼 미래라 생각했는데

커보니 편돌이 하루 일급이면 되는일임 ㅋㅋ 

지금은 빠바 좆도 맛대가리 없어서 안가고

뚜쥬 빵 배터지게 먹고옴 

뭔가 기분 좋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