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멤버 제시카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제시카 탈퇴'를 공식 인정하면서 9명으로 이루어진 소녀시대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2007년 결성된 소녀시대는 리더 태연(김태연)을 중심으로 써니(이순규), 티파니(스테파니 황), 윤아(임윤아), 수영(최수영), 유리(권유리), 서현(서주현), 효연(김효연), 제시카(정수연) 등 9명의 소녀들로 이루어진 걸그룹이다.

SM 엔터테인먼트는 S.E.S(에스이에스)의 뒤를 잇는 차세대 걸그룹을 만들 구상을 하고 2007년부터 전원이 고등학생으로 이루어진 새 걸그룹의 멤버들을 UCC를 통해 공개했다.

데뷔전부터 소녀시대 멤버들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유창한 외국어 실력뿐만 아니라 모델, 배우, MC 등 다방면에 재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2007년 7월18일 소녀시대는 Mnet '엠카운트다운' 무대에서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를 처음 선보였다. 같은 해 8월2일에는 소녀시대의 데뷔 싱글앨범인 '다시 만난 세계'가 발매됐으며 8월5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처음 지상파 방송에 데뷔무대를 가졌다.

이후 소녀시대는 첫 정규앨범 '소녀시대'를 비롯, 'Gee', '소원을 말해봐', 'Oh!', Genie' 등의 앨범을 연속으로 히트시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발돋움했다. 

2009년 1월 발표된 공전의 히트곡 'Gee(이트라이브 작사, 작곡)'는 엠넷 차트와 KBS '뮤직뱅크'에서 9주 연속 1위라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3년 뒤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뮤직뱅크 10주 연속 1위를 달성하기까지 깨지지 않던 기록이었다.

한국 가요계를 평정한 소녀시대는 활동 영역을 일본으로 넓혔다. 소녀시대는 2010년 6월 일본진출 의사를 밝히고 그 해 8월25일 일본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린 쇼케이스를 통해 일본 가요계에 데뷔했다. 당시 쇼케이스는 2만여명의 한류 팬들이 모여 대성황을 이룬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소녀시대의 일본 데뷔 싱글 'Genie'는 1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한국 걸그룹으로는 처음으로 골드 디스크 칭호를 얻었다.

일본에서 발매한 두 번째 싱글 'Gee'는 2010년 11월 오리콘 주간 순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일본 출신이 아닌 가수가 오리콘 차트 주간 3위 안에 든 것은 1980년 놀란즈(The Nolans)의 "Dancing Sister" 이후로 30년 만이었다.

이후 소녀시대는 미국 음반 시장까지 진출해 2012년 1월 미국에서 싱글앨범 'The Boys'를 발표했다. 'The Boys'는 영어 버전과 한국어 버전이 동시에 발매됐으며 한국어 버전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1억 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소녀시대는 노래 뿐 아니라 패션과 문화까지도 주도했다. 소녀시대가 'Gee'에서 입고 나온 스키니 패션과 'Genie'에서 보여준 마린룩, 'I got a boy'의 걸스힙합 패션은 한국뿐 아니라 한류가 유행하는 아시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한편 제시카는 30일 오전 5시께 자신의 중국 SNS인 웨이보에 글을 남겨 '회사로부터 소녀시대 퇴출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소속사는 "올 봄 제시카가 본인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앞으로 한 장의 앨범활동을 끝으로 팀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알려왔다"며 "8인 체제의 소녀시대 활동을 당초보다 앞당기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제시카의 탈퇴를 공식 인정했다.

이로써 한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9명으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걸그룹 '소녀시대'는 결성 7년만에 8인 체제로 재편성돼 새출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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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팀 김사무엘기자 ksme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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