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안받는다, 그냥 이대로 죽겠다, 이게 더 캐붕 같은데?

지금까지 보여준 해인이 성격이면

"난 다시 태어나도 분명 당신 한 눈에 알아볼거고 다시 사랑할 게 당연하니까, 가능성이 생긴 이상 꼭 살아야겠어. 이대론 못 죽어."

이러고 수술실 들어갈 때 현우한테 걱정할 필요없다고 손가락으로 딱 가리키고 씩씩하게 들어가는 게 훨씬 어울리는 반응 같은데?

이게 맞지 않나?

이미 둘이 마음 다 확인한 이상 해인이가, 정신지체가 오는 것도 아니고 영구장애가 오는 것도 아닌데,

믿어 의심치 않는, 서로 천년의 이상형인 백현우를 놔두고 아무런 고민도 없이 그냥 생을 포기하는 게 당연한 성격이었다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닌데..?

캐릭터들이 왜 자꾸 해인이 성격이 지랄맞아서 수술 안받겠다고 할 게 당연하다는건지 존나 이해안갔는데

실제로도 '됐어, 며칠 좋은 꿈 꾼 셈 칠래' 하고 걍 죽겠다는 태도 나오니까

걍 계속 이해 안갔음

이 와중에 윤은성까지 출국시켜서 해인이가 현우 제대로 알아보는지

마지막 사랑 리트머스 클리셰까지 꽉꽉 챙겨놨는데 뭐 당연히 그렇게 할거란건 알았지만

너무너무 당연해서 진짜 오늘은 더 궁금하지도 않고 목 막힘만 심해짐

아니 이렇게 오직 세상 모든 클리셰로만 대본을 덧붙여가며 쓸거면, 재밌게라도 해주던가;;

점점 재미마저도 급속도로 줄고있는데 진심 뭐지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