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손드윅 후기를 제대로 쓴 기자가 나타남

ㅇㅇ(175.208) 2014.09.06 02:14:59
조회 2190 추천 4 댓글 4

 

 

 

 

 

원문보기

http://withinnews.co.kr/m/content/view.html?§ion=9&no=4223&category=120

 

 

10년 후가 기대되는 귀여운 '애드윅'. 뮤지컬 <헤드윅> 손승원
2014년 09월 03일 02시 20분 입력<!-- | 2014-09-03 02:20:33 수정-->
<!--
-->

 헤드윅으로 무대에 선다는 것은


  뮤지컬 <헤드윅>은 포스터만큼 밝고 신나는 록밴드의 이야기는 아니다. 차라리 한 인간의 성장 뮤지컬에 가깝다. 한 남자가 여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아주 담담한 모노톤으로, 때론 밝고 힘찬 비비드톤으로, 격한 스트롱톤으로,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내추럴톤으로 풀어간다.


  작고 허름한 바 '리버뷰', 네 명의 밴드 연주자가 있고, 두 명의 가수가 있다. 하나는 주인공 헤드윅, 그리고 그의 남편 이츠학이다.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주인공 헤드윅, 거의 원 맨 토크쇼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의 수준이다. 그는? 그녀는 자신이 여기까지 오게 된 사연을 이야기와 노래로 관객에게 혹은 관객과 함께 이끌어 나간다.

 

14097121932445.jpg
▲손승원 헤드윅

 


  그러므로 배우로서의 카리스마와 관객을 잡아끄는 힘, 매력적인 목소리, 외모, 그리고 이야기를 전달하는 스토리텔러로서의 재능까지 모든 것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어떻게 보면 <헤드윅>은 무대에 있는 다른 그 무엇도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을 오로지 '헤드윅' 그 자신이다. 헤드윅이 흔들리거나 호흡이 불안하고 힘이 없으면 극은 저 나락으로 끝없이 내려가고 말 것이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헤드윅'이 된다는 것은 남자가 여자가 되기로 결심하는 것만큼이나, 라는 건 좀 과장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오랜 고민과 고뇌, 숙명과도 같은 감, 그리고 무엇보다 잘 할 수 있다는 확신, 그것이 없다면 '감히 못 올라가겠다'라는 생각. 그냥 공연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덜컥 무대에 섰다가는 자신도 관객도 함께 민망해지고 슬퍼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무대 위에는 지난 10년 동안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헤드윅'으로 살며, 거쳐 지나갔다. <헤드윅> 공연장에 가면 그 유명한 조승우를 비롯해 오만석, 엄기준, 송창의, 김다현, 송용진, 조정석, 박건형, 이석준, 강태을 등 출신 배우들의 사진과 종이 인형이 서 있다. 이들은 다들 각기 다른 매력과 개성으로 무대를 이끌어 채워왔다. 그리고 그 인형 가장 끝에 '손승원'이 있다.

 

 

14097122496478.jpg

 

 손승원, 도대체 그는 누구인가?

 손승원, 이름이 아직은 낯설다. 그는 최연소 헤드윅이다. 그래서 그의 또 다른 별명은 애기(아기) 헤드윅, '애드윅'이라고도 한다,고 한다. 그 유명한 조드윅, 조승우가 헤드윅을 처음 한 게 26살이었다고 하니, 작년 24살의 나이로 무대에 오른 손드윅, 애드윅 손승원은(현재 25살, 처음 <헤드윅> 무대에 선 것은 작년)이 나이로는 앞섰다. 나이로는. 일단은 나이로만.


  일단 10년 전 조승우의 무대를 보지 못한 1인으로서 '떡잎부터 남 달랐으려나?' 한 조승우와 손승원을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지금의 '헤드윅', 배우 손승원 그 자체만으로 이야기하자면 아직은 갈 길이 좀 멀었다, 라는 느낌이 든다. 귀엽고 매력 있고 잘 생긴 배우인 것은 확실하지만 이야기를 끌어가며, 관객도 함께 끌어당기는 힘이 부족해 보인다. 자신도 무대 위에 어떤 생각으로 어떤 마음으로 서는지 확신이 안 서 보였다. 어딘가 아쉬운 느낌이다. 


  밴드와 관객들에게 던지는 애드리브나 유머, 이야기의 전달력도 어딘가 허전한 느낌에 빈 구멍에서 바람이 솔솔 빠져나오는 기분이다. 어디서 웃어야할지, 지금 웃으라고 이야기하는 건지, 뭐라고 반응을 해야 할지 몰라 배우에게 미안하다. 배우도 너무 작게 혼잣말처럼 던지고 하소연하는 느낌의 연출에도 대사가 잘 전달되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이것은 노래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록음악이기 때문인지 정신없이 노래를 부르는 부분에서는 가사가 잘 들리지 않았다. (극의 전개상 가사들이 가지는 의미가 심오하므로 가사를 미리 공부하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4097122951270.jpg
▲배우 손승원

 

 10년 후가 더 기대되는 배우

  즉, 아직은 관객을 집중시키는 능력이 부족해 몰입도 좀 떨어지고 좀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이것은 배우마다 가지는 캐릭터에 따라 다르기에 꼭 어떤 정해진 색깔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야기 자체가 가진 무게를 배우가 감당하기엔 버거워 보였고, 그래서 그가 하는 연기들이 그 무게를 좀 다르게 해석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가볍게 느껴졌다. 게다가 마지막으로 갈수록 지쳐가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독백이 1인극이나 다름없는 이 뮤지컬에서 손승원이라는 배우를, 나이 어린 신예배우를 주인공으로 세운다는 것은 뭔가 그를 선택한 제작사나 연출팀에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역대 가장 예쁜(?) 헤드윅이라는 소문도 있다. 일단 몸매도 굉장히 날씬하고 군살이 없이 길쭉하고 얼굴도 '송중기'를 닮았다고 하며 극장을 찾는 여심을 흔들고 있다. 하지만 아직 무대 위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와 카리스마는 좀 부족하다. 그러나 지금부터 시작인 이 배우에게 다음에 만날 헤드윅, 10년 후에 만날 헤드윅은 어떨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일찍부터 쌓인 내공으로 전에 없이 멋진 연기를 보여 줄지 누가 알겠는가? 지금은 지금에 맞는 헤드윅으로, 시간이 가면 또 그 시절에 맞는 멋진 헤드윅이 될 것이다. 꼭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추천 비추천

4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1017697 ㅇㄷㄱㅁㅇ) 오늘 데스트랩 양도 [4] ㅇㅇ(223.62) 14.09.17 364 0
1017696 지킬 불쾌서 올리면 무대 참 휑할듯 [3] ㅇㅇ(211.36) 14.09.17 645 0
1017693 ㅃ빨래낮공인터 [1] ㅇㅇ(175.223) 14.09.17 363 0
1017692 구텐첫공 참사소취 [5] ㅇㅇ(211.36) 14.09.17 797 0
1017691 ㅃ 다뒥 막공 취소한 횽들 다시 잡았어? [7] ㅇㅇ(223.62) 14.09.17 1258 0
1017690 난 구텐 공연보다 수현재가 더 궁금해ㅋㄲ [13] ㅇㅇ(223.62) 14.09.17 879 0
1017688 ㅈㅁㄱㅁㅇ) 도밴 [9] ㅇㅇ(106.243) 14.09.17 780 0
1017687 ㅇㄷㄱㅁㅇ)오늘 프라이드 8시 한장 [1] ㅇㅇ(220.72) 14.09.17 526 0
1017686 조로 초대권 자리 어디쯤 줘 보통? [9] ㅇㅇ(163.180) 14.09.17 802 0
1017685 살짜기 ㅋㄷㄹ [17] ㅇㅇ(223.62) 14.09.17 1316 0
1017683 ㅃㅃㅃ 구텐 끝나고 갤 모습 [7] ㅇㅇ(211.36) 14.09.17 791 0
1017682 더데빌 조명테러사진... ㅇㅇ(14.39) 14.09.17 455 0
1017681 ㅃㄱㅁㅇ 안녕 마이 버터플라이 이거 제목 볼 때마다 혼자 엠나비 지뢰 [2] ㅇㅇ(223.62) 14.09.17 445 0
1017680 ㅃㅃ 원스에 섭시가 해도 괜찮았을거같아 [6] ㅇㅇ(221.148) 14.09.17 504 0
1017679 지뢰 [2] ㅇㅇ(39.7) 14.09.17 318 0
1017678 구텐재연때도 프리셋하는거 보여주려나ㅋㅋㅋㅋ [3] ㅇㅇ(211.36) 14.09.17 404 0
1017674 평일공연은 첨이다 [1] ㅇㅇ(123.228) 14.09.17 292 0
1017672 지킬 제작발표회하면 류지킬한테 왜 또 번복했는지 누가물어볼듯 [1] ㅇㅇ(211.36) 14.09.17 586 0
1017671 구텐 재연 첫공날 떠올려보는 초연 첫공 후기. [7] ㅇㅇ(183.102) 14.09.17 458 0
1017668 류지킬 돌아온다고 했을때 갤반응 웃겼는데ㅋㅋ [11] ㅇㅇ(211.36) 14.09.17 1687 0
1017667 ㅃ한 얘긴데 비스티 자첫때 [9] ㅇㅇ(39.7) 14.09.17 450 0
1017666 ㅈㅁㄱㅁㅇ 내 사진첩에 이런 사진이 저장되어 있는데 [5] ㅇㅇ(121.50) 14.09.17 819 0
1017664 ㅃ마리앙인텁보는데 강희배우 조녜 ㅇㅇ(222.238) 14.09.17 162 0
1017663 김크리 여동생 오마베에 나온거 보니까 성격좋아보이더라 [9] ㅇㅇ(175.223) 14.09.17 1456 0
1017662 살리ㅃ)지방공연 소식 하나에 [5] ㅇㅇ(175.223) 14.09.17 540 0
1017660 엠개 이 븅신들은 소셜 넘기느니 그냥할인하지 [2] ㅇㅇ(211.36) 14.09.17 495 0
1017659 오늘 구텐 현매 있겠지??? [3] ㅇㅇ(211.36) 14.09.17 399 0
1017658 쓸ㅃ 토로넷도 인생사진 뜰까? 아직 사진은 안떴지? [3] ㅇㅇ(211.36) 14.09.17 737 0
1017653 엠개 진짜 ㅋㅋㅋ 할인찔끔찔끔 푸는거.. 졸렬하다..ㅋㅋㅋ [1] ㅇㅇ(118.222) 14.09.17 742 1
1017652 비스티 ㅃ 대명에 선수들 엽서를 [5] ㅇㅇ(39.7) 14.09.17 628 0
1017651 ㅈㅁㄱㅁㅇ)헤드윅 지방공연 일정? [9] ㅇㅇ(222.102) 14.09.17 816 0
1017650 피켓팅 한번 하고나면 온몸에 진이 다 빠진다 ㅜ ㅜ [3] ㅇㅇ(163.180) 14.09.17 425 1
1017649 ㅃㄱㅁㅇ 지하철타고집가고있는데 [3] ㅇㅇ(113.216) 14.09.17 462 0
1017648 조로 인터. [5] ㅇㅇ(211.36) 14.09.17 1044 0
1017647 빙촤 메이킹영상 캡쳐2222 [10] ㅇㅇ(113.130) 14.09.17 886 6
1017646 가끔 내가 왜 이짤을 저장한지 모를때가 있음 [4] ㅇㅇ(211.36) 14.09.17 834 0
1017645 쓸ㅃㅃㅃ 꽃넷은 진짜 포스터랑 노선 갭이 페르페테이아! [8] ㅇㅇ(123.143) 14.09.17 1195 1
1017644 ㅃㅃ 이번에 쓸 다들 인생사진 이라 [2] ㅇㅇ(180.70) 14.09.17 358 0
1017642 살리 울산가는구나.. [7] ㅇㅇ(210.115) 14.09.17 755 0
1017640 ㅃㅃㅁㅇ)오늘 다들 뭐 보러가?? [31] ㅇㅇ(223.62) 14.09.17 1127 0
1017638 진짜 메이킹영상에 빙그니 인생샷 여러개 나왔네 [16] ㅇㅇ(113.130) 14.09.17 1509 22
1017636 ㅃㅃ키다리아저씨 보고싶다ㅠㅠ [4] ㅇㅇ (211.217) 14.09.17 307 0
1017633 ㅈㅁㄱㅁㅇ재연 레베카 지연입장 타이밍 언제인지 아는개롤? [5] ㅇㅇ(110.70) 14.09.17 457 0
1017631 마리앙오슷듣고싶은횽들은 여기로 [2] ㅇㅇ(222.238) 14.09.17 624 2
1017630 ㅃㅃ비스티) 나도 보강주노 ㅃ얘기 [16] ㅇㅇ(61.252) 14.09.17 759 0
1017628 ㄱㅃㅁㅇ 프라이드 토은지 이제 10월에나 있네 [5] ㅇㅇ(211.36) 14.09.17 508 0
1017627 ㅃㄱㅁㅇ 양반들은 다 블을 다녀와야 되나보다ㅋ [6] ㅇㅇ(223.62) 14.09.17 516 0
1017626 ㅃㅃ 오늘 슐리머마을오는 주민들아 [5] ㅅㅅ(223.62) 14.09.17 765 1
1017625 ㅃㅃ 쓸 토로 돌아온다길래 [7] ㅇㅇ(223.62) 14.09.17 677 0
1017624 이번에 본 연뮤캐릭터중 어둠의 다크 여러분들을 그림 [35] ㅇㅇ(110.70) 14.09.17 3635 6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