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에서 열심히 박수치고 끝날 시점인거 같아서 가방 주섬주섬 챙기고 나가려는데
왜때문에 옆사람이 안나가요.....그러고보니 친구랑 우리 둘 빼고 아무도 안움직임ㅋㅋㅋㅋㅋ
아 박수 또 쳐야되나보다 하고 다시 가방 내려놓고 박수 칠 타이밍 기다리고 있는데
배우가 마이크를 뙇 갑자기 사복 입은 다른 배우들을 소개하고
울먹이고 막 감사하다 그러고 극장 및 제작사 관계자들한테 감사하다고 그러고
여러분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행복했다고 정말 감사하다고
배우들이 다들 그러는데 나는 이게 마지막 공연인지도 몰랐고
오늘 처음 와서 봤는데 그런 무한감사 인사 받고있으려니 좀 민망하고ㅋㅋㅋㄱㅋㅋㅋㄱ아뇨 제가 뭘... 이런 느낌이랄까

친구랑 둘이서 우리 언제 나가ㅠㅠ 커튼콜 언제 끝나ㅠㅠ 우리 막차ㅠㅠ하면서 간간히 애절하게 뒤쪽 문 바라보곸ㅋㅋㅋㅋ
(급하면 먼저 나가도 되는지 몰랐음ㅋㅋㅋㅋ계속 옆사람들 따라 배우들 말에 반응하며
와아 와아 짝짝짝 하긴 하는데 속으로 존나 떨면서 막차걱정....)

뭐랄까 앞쪽에서 관객들이 엄청 열렬히 환호하고 배우들도 연신 감동먹은걸 표현해줘서
오 멋지다.... 이런 느낌을 받긴 받았지만 결국 막차 놓치고
친구랑 택시비 졸라 깨지곸ㅋㅋㅋㅋㅋㅋㅋ
이제부터 맨 마지막 공연은 막차때문에 안되겠다ㅠ알아보고 예매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알아보긴 알아보는데 막공을 피해가는게 아니라 찾아가는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