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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 ㅃ) 혼자 망상만 하다가 심심해서 쓰는 상플 씬 4

ㅇㅇ(122.35) 2014.09.09 01:14:39
조회 1193 추천 29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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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재판이 열린다. 그러면, 사형이 내려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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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뒤프레 면회!”

 

앙리는 면회라는 말에 뒤돌아섰다.

 

앙리...”

 

뜻밖에도 쇠창살 밖에 서 있는 사람은 엘렌이었다. 앙리의 눈이 커졌다.

 

엘렌... 당신이 어떻게...”

 

엘렌은 금방이라도 울듯한 표정으로 앙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 어떻게라뇨? 어떻게 그런 말을 해요. 당신이야 말로 ... 아니잖아요.”

 

엘렌은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아니잖아요, 아니라고 말해요. 당신이 왜 여기 있어요.”

 

결국 엘렌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져내렸다. 앙리는 손을 들어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고 싶었지만 자신의 두 손을 결박하고 있는 포승줄을 보고는 그대로 손을 내려버렸다. 이 마음도 이제 접어야 한다.

 

 

엘렌, 여긴 당신이 있을 곳이 아니에요. 돌아가세요.”

 

 

앙리는 차마 엘렌을 바로 보지 못하고 돌아섰다. 그녀를 보면 마음이 약해질 것 같았다. 살고 싶어질지도 몰랐다. 욕심을 부려서 살고 싶어질 것 같았다.

 

앙리... 제발... 왜 거짓말을 ... ......”

 

아니요, 전부 제가 한 일입니다.”

 

앙리는 아랫입술을 깨물고 여전히 뒤돌아 선 채로 말했다. 엘렌에게 하는 말이 아니었다. 이건 자신에게 하는 말이었다. 약해지려고 하는 자신을 다독이는 말이었다.

 

아니라는 거 알아요. 룽게에게 들었어요. 앙리, 당신을 이렇게 보낼 수는 없어요.”

 

엘렌이 급기야 창살을 잡고 무너져 내렸다. 등 뒤에서도 그런 그녀의 절망이 느껴졌지만 앙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게 최선이다.

 

아니요, 엘렌, 당신이 틀렸어요. 잘못알고 있습니다. 나에요. 이건 내가 한 일이어야 합니다.”

 

도대체, ? 왜 이래요? 앙리!”

 

이렇게 억지를 부리는 앙리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엘렌의 목소리는 이젠 거의 비명에 가까웠다. 엘렌의 앙리를 부르는 목소리가 갈라져 나왔다. 그리고 엘렌의 그 목소리만큼 앙리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겨졌다.

 

내가 아니면, 빅터여야 하니까!”

 

앙리가 있는 힘을 다해 눈물을 삼키며 외쳤다.

 

“...!!!...”

 

엘렌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 창살의 붙잡았던 그녀의 손이 툭 떨어졌다. 엘렌의 넋이 나가버렸다. 앙리가 빅터여야 한다는 말을 한 순간부터 엘렌은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앙리가 아니라면, 빅터를 잃어야 한다.

 

흑사병으로 어머니를 먼저 보내고, 불길 속에서 아버지마저 떠나버리신 후 그녀에게 남은 유일한 혈육이 빅터였다. 어린시절부터 사랑에 목말랐던 가엾은 동생까지 단두대에서 잃어버릴 수 없었다.

 

 

엘렌에게서 아무 대꾸도 없자, 앙리가 천천히 돌아섰다. 그리고 창살 앞에 주저앉은 엘렌을 붙잡았다. 알고 있었다. 엘렌에게 빅터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고작 몇 주를 함께 한 자신과 평생을 그리워했던 빅터를 어떻게 맞바꿀 수 있겠는가.

 

빅터를 잃고 살 수 있겠어요? 아니, 당신은 그렇게 못해요. 그러니까 돌아가요.”

 

당신은, 빅터를 잃고 살 수 없어요, 엘렌. 설사 빅터를 잃고 당신이 살아낸다해도, 내가 그럴 수 없어요. 그런 당신을 내가 볼 수 없어서 그래요.’

 

앙리... 하지만... 당신은...”

 

앙리는 엘렌을 향해 힘겹게 웃었다.

 

“... 나는 괜찮아요. 제가 선택한 겁니다. 후회하지... 않아요.”

 

앙리, 나는... 나는... ”

 

엘렌은 차마 고개를 들어 앙리를 바라볼 수조차 없었다. 그녀는 자신이 빅터를 보내고 앙리를 붙잡을 수 없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돼요.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빅터 잘못도 아니에요. 내가 한 겁니다. 그거 말고 나머지는 전부 다 잊어버려요. ... 당신과 빅터의 유령도.”

 

앙리... 어떻게... 어떻게...”

 

엘렌의 눈에서 멈추지 않고 눈물이 흘렀다. 눈물 때문에 앙리의 미소도 볼 수 없었다. 흐르는 눈물을 닦아낼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앙리가 포승줄에 묶인 두 손으로 엘렌의 두 뺨을 잡아 고개를 들고 눈을 마주했다.

 

 

엘렌, 마지막으로 인사를 해도 될까요?”

 

엘렌이 살짝 고개를 저었다.

 

마지막이라면... 하지말아요.”

 

그러다 슬픈 빛이 어린 앙리의 눈을 보고 다시 또 머리를 세차게 저었다.

 

아니, 하세요, 아니, 하지... 말아요. 앙리... ,- ”

 

...

 

앙리가 엘렌의 눈물을 닦으며 그녀의 두 눈을 감게 했다. 그리고 창살 사이로 얼굴을 내밀어 엘렌의 이마에 입술을 대며 조용히 속삭였다.

 

이건 꿈이에요. 당신은 꿈을 꾼거고, 내일이 되면 그 꿈에서 깨어나는 거예요.”

 

엘렌이 눈을 뜨고 앙리의 옷 소매를 붙잡았다.

 

앙리, 숙부님께 말씀드리면... 그러면...”

 

앙리가 엘렌의 말을 막고 말했다.

 

아니, 알고 있잖아요, 엘렌. 그럴 수 없다는 거. 사람들이 사실을 믿는다고 해도 아무도 빅터를 구해주지 않을 거예요. 그의 유령이 그를 놓아주지 않을테니까요.”

 

앙리...”

 

왜 모르겠는가. 엘렌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곳 사람들은 빅터의 말을 믿지 않을 거라는 걸. 그 유령이 쉽게 빅터와 그녀를 놓아주지 않으리라는 것을.

 

엘렌, 당신이 내게 했던 말 기억해요?”

 

“...?...”

 

엘렌의 눈을 마주하고 있던 앙리가 다시 그녀를 외면하며 돌아서면서 말했다.

 

빅터를... 잘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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