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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 ㅃ) 혼자 망상만 하다가 심심해서 쓰는 상플 씬 5

ㅇㅇ(122.35) 2014.09.09 09:55:42
조회 1073 추천 25 댓글 7

 

 

나 진짜 심심하긴 한가보다. 일어나자마자 이게 뭐하는 짓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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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Frag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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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하는 친구 앙리 뒤프레의 머리를 마지막 재료로 난 생명을 창조하려 한다. .... 넌 말이야, 네 창조주가 지 가장 친한 친구의 목을 따다 만든 잔인한 괴물 새끼야, 알겠냐?”

 

자크의 목소리가 귓가를 파고들었을 때, 갑자기 무언가 알 수 없는 말들과 영상이 떠올랐다.

 

 

 

부탁이야, 친구.

.

.

.

빅터를 잘 부탁합니다.

.

.

.

일어나, 제발. 앙리... 눈을 떠.

.

.

.

 

 

으으으으으으

 

알 수 없는 어지러운 생각들 때문에 머리가 아파왔다. 몸에 가해지는 고통보다 파편처럼 떠오르는 생각들 때문에 더 아팠다.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이 괴물 새끼야.”

 

그에게는 이름이 없었다. 언제나 괴물로 불렸다. 처음에는 그게 자신의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나보다.

 

빅터... 빅터...’

 

차가운 침대 위에서 일어났을 때, 그를 감싸 안았던 따뜻함이 느껴지는 듯 했다. 그리고 놀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던 한 여인의 말간 눈동자가 잊혀지지 않았다.

 

 

 

 

 

 

지금 떠오르는 이 모든 것들이 현실인지, 아니면 환영인지 가늠할 수가 없어 미칠 것 같았는데, 무언가 자신의 몸에 닿았을 때, 그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괜찮아요?”

 

으으으으 아...”

 

인간이었다. 그래, 인간...

 

저예요, 까뜨린느. 기억나요?”

 

까뜨린느? ... 그게 이름인가...? 그러면... 나는... 나는 이름이 뭐지?’

 

자신의 상처를 다독여주고, 고맙다는 말을 하는 이 인간은 생김새는 전혀 달랐지만, 파편 속의 그 여인의 눈동자와 닮았다. 말간 눈동자가 반달을 그리며 웃었다.

 

 

인간이 아니라서 무섭지 않아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런데, 생각이라는 것이 생겼다. 그리고 계속해서 무언가가 떠올랐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인간은... 무서운 존재인 건가?’

 

전요, 인간이 더 무서워요. 제 소원이 있다면, 인간이 없는 곳에서 사는 거예요. 북극 같은...”

 

북극...”

 

인간이 없는 곳, 사람이 살지 않는 곳.

 

북극... 가고 싶다. 아아아아아아악.”

 

또 울음이 새어나왔다. 울고 있다는 것조차 스스로 알지 못했지만, 그냥 그렇게 울었다.

 

 

 

말간 눈동자가 말했다.

 

그곳에는 자유가 있어.”

 

 

 

 

 

 

 

 

 

북극이었을까? 아주 잠깐 이곳이 북극이었을까?

그런데, 곧 자신 말고는 말간 눈동자만 있었던 그곳에 인간들이 들이닥쳤을 때, 말간 눈동자의 인간, 까뜨린느가 바닥에 엎드려 흐느끼기 시작했다. 벌벌 떨고 있는 그녀가 숲속을 홀로 헤매던 그 때의 자신 같았다.

 

자비를...”

 

자비가 뭐지?’

 

비명을 지르며 끌려 나가는 까뜨린느의 말간 눈동자가 선명하게 보였다.

 

안돼!”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그동안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계속해서 살려달라는 까뜨린느의 말이, 그녀의 눈동자가 어떤 환영과 겹쳐졌다. 말간 눈...

 

앙리...

 

앙리가 누구지?’

 

얼굴에 멍이 든 채 주변을 살피며 까뜨린느가 다시 들어왔다. 그녀의 손에 그릇이 들려 있었다. 까뜨린느는 아까처럼 웃지 않았다. 계속 떨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눈을 바로 보지 못하고 여전히 바들바들 떨면서 말했다.

 

저기요... 이 물... 마실래요?”

 

그는 까뜨린느의 눈동자를 빤히 바라봤다. 의식적으로 그의 눈을 피하고 있던 까뜨린느는 아무런 반응도 없는 침묵에 당황해서 그를 흔들어 깨우려다가 그의 눈과 마주쳐버렸다.

 

... ... 아이씨.”

 

까뜨린느는 물그릇을 내려버렸다. 한 번만, 한 번만 눈을 감으면, 이번 한번만 진짜 짐승이 되면 자유를 얻을 수 있는데,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괴물의 눈동자를 마주한 순간 그럴 수가 없었다.

 

, .”

 

괴물이 까뜨린느가 내려버린 물그릇으로 입을 가져다대며 말했다. 까뜨린느가 소스라치게 놀라 물그릇을 치워버렸다.

 

이건 안돼요. 다른 거 줄게요.”

 

...”

 

괴물은 장난감을 뺏긴 아이처럼 물을 달라고 칭얼거렸다. 까뜨린느는 죄책감에 몸서리쳤다.

 

이건 물이 아니에요. 내가... 내가, 당신을 헤치려고 약을 탔어요. 그러니까, 이건 마시면 안 되는 거예요.”

 

그까짓 자유가 뭐라고 스스로 무서운 인간이 되려고 했었던 것인지.

 

까뜨린느가 울었다. 서럽게 흐느꼈다.

 

자유를 준다고 해서요. 이걸 당신에게 주면, 자유를 준다고 했어요. 그래서... 미안해요.”

 

 

 

말간 눈동자가 울었다.

 

앙리.

 

또 떠올랐다. 이 눈동자. 눈물...

 

앙리는 누구지...?’

 

자유... 북극... 인간이 없는 곳.

 

그가 말했다.

 

물 줘.”

 

“...?...”

 

괴물의 말에 까뜨린느가 놀라 다시 괴물을 바라봤다.

 

....”

 

이건...”

 

까뜨린느가 말을 더듬었다. 쇠사슬에 묶인 손을 들어 괴물이 물그릇을 집어 들었다.

 

안돼요.”

 

까뜨린느가 그에게서 물그릇을 뺏으려고 했지만, 그의 힘을 이길 수가 없었다.

 

왜 이래요? 그거 마시면 안 된다니까요.”

 

괴물이 그녀의 손을 잡아 채며 말했다.

 

이 물 나 주고 가. 북극으로. 자유가 있는 곳. 거기 가.”

 

“......”

 

까뜨린느의 팔에 힘이 빠져버렸다.

 

자유가 있는 곳... 북극... 그런 곳이 있기는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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