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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 ㅃ) 혼자 망상만 하다가 심심해서 쓰는 상플 씬 6

ㅇㅇ(122.35) 2014.09.09 12:36:32
조회 808 추천 19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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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라고 띵가띵가 놀면서 내 망상이 점점 구덩이를 파고 있어.

미안해 횽들... 머리 속에 있는 걸 다 끄집어 내주고 싶지만 표현력이 달린다. 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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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으리, 나으리가 그랬잖아요. 저한테 자유를... 자유를 사준신다고...”

 

짐승이 되었는데, 인간이 되려고 짐승이 되면서까지 그렇게 자유를 갈망했는데, 결국 자유가 있는 북극 따윈 없었다. 까뜨린느는 절망했다. 빌고 또 빌었다. 그런데 아무 소용이 없었다.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 인간이 아닌 이들을 믿어서는 안 되는 거였다.

 

바닥에 쓰러진 괴물이 보였다. 그리고 자신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그의 눈을 마주하고 말았다.

 

그런... 그런 눈으로 보지마.”

 

그의 눈이 북극으로 가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런데, 북극은 없었다.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자신을 비웃고 있는 인간들이 보였다. 괴물은 저렇게 쓰러져 있는데, 정작 괴물 같은 인간들은 웃고 있었다. 괴물 같은 인간들 틈에서는 스스로가 괴물이 되어야 했다. 저 괴물이 괴물인 건 괴물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인간보다도 더 인간 같은 괴물인데, 그는 인간답게 살지 못했다. 까뜨린느는 저렇게 되고 싶지 않았다. 괴물이 아닌, 인간이고 싶었다. 괴물 같이 살아도 인간으로 살고 싶었다. 그런데, 그게 너무 힘들었다.

 

까뜨린느는 인간이 되기로 했다. 그래서 괴물에게 다가갔다. 그를 발길로 찼다. 하지만, 세차게 내리치는 발길질에도 괴물은 미동도 없었다. 괴물은 여전히 똑같은 눈으로 까뜨린느를 바라봤다. 그의 눈은 계속 그녀에게 자유를 찾아 북극으로 가라고 말하고 있었다. 북극은 없는데 말이다.

 

이 괴물아, 그런 눈으로 날 쳐다보지마. 난 너 같은 괴물에게 줄 자비 따윈 없어.”

 

일어나, , 괴물아, 일어나서 날 물어뜯기라도 하라고! 괴물이잖아, 괴물이면, 괴물처럼 굴란 말이야. 나 같은 괴물한텐 당신에게 줄 마음이... 없어. 그러니까... 그런 눈으로 날 보지 말아요.’

 

 

 

 

 

 

, 북극으로. 자유가 있는...’

 

온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걸 느끼면서도 그는 까뜨린느를 바라봤다. 그녀만이라도 자유를 찾길 바랐다. 그 북극이라는 곳으로 갈 수 있기를 바랐다. 자신을 바라보는 말간 눈동자가 계속 떠올라서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그랬는데,

 

어째서 여기 있는 거지? 북극에는?’

 

귓가가 웅웅 거렸다. 까뜨린느가 다가와서 발로 자신을 차는 게 눈에 들어왔지만 아무 느낌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의 눈이 울고 있었다. 그것만 보였다. 까뜨린느가 무슨 말인가 소리쳐 말했지만 들리지 않았다. 울고 있는 그녀의 눈만 보였다.

 

다시 그녀가 끌려나갔다. 인간들이 또 다시 그녀를 끌고 가 버렸다. 이번에는 안돼라고 외칠 힘도 남아 있지 않았다. 손이라도 뻗고 싶었지만 그마저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웅웅거리던 소리가 잦아들고 그는 홀로 남았다.

 

이대로 끝인 건가.’

 

그러다 어느 순간 아무 느낌도 없었던 살갗에 차가운 바닥이 느껴지지 시작했다. 손가락 끝이 움직여졌다. 이렇게 의미 없는 존재로 탄생되기를 바랐던 적이 없었는데, 탄생되어버렸던 것처럼 죽음조차 그가 원한 대로 되지 않았다.

 

앙리, 일어나, 눈을 떠 제발.

 

또 목소리가 들렸다. 그 목소리.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실험일지... 넌 말이야, 네 창조주가...

 

자크의 목소리도 함께 떠올랐다.

 

창조주... 빅터 프랑켄슈타인... 가장 친한 친구... 앙리...

 

앙리... 앙리가... 나인가? 아니, 나는 앙리가... 나는 괴물인데... 내 이름은 뭐지?’

 

탕탕

 

총소리가 들렸다. 주변을 둘러봤지만 이번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기억 속의 소리였다. 숲을 헤매며 쫓기고 있던 순간이 떠올랐다. 총소리가 또 들렸다.

 

탕탕

 

으으으으으아아아아악

 

잊고 있었던 공포가 다시 생각났다.

 

쫓아!

 

사냥꾼에게 쫓기는 짐승처럼 두 발로 뛰다가 기기를 반복하면서 풀숲에서 공포에 떨고 있던 순간 들었던 그 목소리가 앙리를 애타게 부르던 목소리와 겹쳐졌다.

 

 

자신이 앙리라면, 그가 그럴 리가 없었다. 앙리를 부르던 다정한 목소리는 공포 속에서 총소리와 함께 들려왔던 그 목소리였는데, 자신이 앙리였다면... 그럴 리가 없었다.

 

 

빅터... 그에게 가면... 빅터... 그라면... 내가 누구인지 ... 알겠지... 내 이름을... 불러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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