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원래는 쭉 열심히 보려 했다가 어제 리리앵 때문에 속상해서 그냥 자체막공하려고 해.
뭐 그런걸 가지고 그러냐, 준비가 안됐을거다라고 도닥여봤지만 앵콜 없다는 의미로 문 쿵! 닫아버리던 충격이 크다. ㅠㅠ
뭐 앵밴이나 스탭이 닫았을 가능성이 더 크겠지만 그래도.
다들 나오는줄 알고 몇 번을 분위기 고조된채 꺄아아 그러고 있는데... 하우스매니저에게 엑스표시 당하며 쫓겨날 때의 속상함이란. ㅠㅠ

그래도 디텔은 계속 좋아져서 자막하기 아쉬운 점도 있어.
11년 웅드윅 슈가대디에서 가장 많이 기억나는게 두 개 들었어요 트윅스~~~거든.
어제는 한 끼 식사로 충분한 스니커즈랬나? 간만에 옛날공연 같은 기분이 들었어.
커플 중 여관객의 센스넘치는 눈독들이지 마요!!!와 거의 눈물고이고 실신할 정도로 웃어제끼게 한 고음대결도 재미났고.
아무래도 여자분은 헤드헤즈가 틀림없다! 그리고 고음관객은 웅을 이기겠다는 의지가 엿보여서 정말 많이 웃었어 ㅋㅋ

전반적인 공연은 몇몇 포인트가 만족스럽기도 했지만 평소에 비해 많이 좋지는 않았던것 같음.
토미와의 마지막날, 토미를 불러야 할 때 헤드윅 부르고 바로 토미라고 다시 불렀던가 아님 그 반대였던가.
그 실수에 깜짝 놀랐네.

전츠학은 앵그리인치 빼고는 제법 볼륨조절 성공한 느낌이었고.
웅전 직전공연인 4일만큼의 기량은 안나와서 고건 좀 아쉽.
그런데 무엇보다 호감기타가 어제따라 너무 좋은거야.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난 어제 호감 슈가대디랑 위그에서의 연주가 무척이나 좋더라.
그런 소리도 나는줄 처음 알았네. 단, 세르비아송은 평소와 다른 것이... 연주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어.

그냥 그랬던 응드윅이지만 어제 찾은 또 하나의 좋은 점은 위키드맆 가사?
이번 시즌 헤드윅들이 워낙 제각각이다 보니까 사실 좀 헛갈려.
다른 헤드윅이 이번 시즌 어땠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웅드윅은 최근 볼때마다 따뜻한 온기 대신 따뜻한 바람이라고 하더라고.
가사 왜 바뀌었나를.. 어제 그렇게 몰입이 안돼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공연 보면서 고민해봤는데
온기에 따뜻하다는 말이 포함되어있지... 나는 멍청이였다.

아무튼 4일의 좋은 기억을 안고 아마도 자막.
근데 마지막 티켓팅에선 어떤 언니를 잡을지 모르겠다. 하도 이전 몇 시즌에 걸쳐 웅언니만 좋아해왔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