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난 처음에는 좀 지루했어ㅠㅠ
싸는 진아나레를 선두로 다들 웃고 떠들고 싸때 에피소드 얘기하고
와하하 분위기였는데
오늘은 틈만 나면 좀 늘어졌거든
핫도 막 다른배우들 보고 말 좀 하라고 하고 배우들은 힘들어하고ㅋㅋㅋ
그래서 그냥 공연때 웃긴 에피소드 얘기해주고 그런 얘기, 번점 작품에 대한 얘기나 하지
왜 자꾸 학생역할을 할 수 있나 없나 그런 얘기만 하는거야..... 이랬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오늘 핫이 하고 싶었던 얘기가 뭔지 알겠더라
이렇게 좋은 배우들이 많은데 알려지는 배우들은 극히 소수이고
(사실 나도 번점 돌았지만 몇몇배우들 이름은 가물가물 하더라구)
그 알려져 있는 일부 배우들마저 성인연기보다는 학생연기의 이미지가 강해서
앞으로의 길에 고민이 많고..

(이때까지만 해도 난 그건 배우들 고민 아닌가, 여기서 그런 얘기를 해서 뭐하지? 하는 생각을 했었어
근데 듣다보니까 하려는 얘기가 뭔지 이해가 가더라구)

그나마 알려지지않은 좋은배우들을 발굴해주는데가 해븐이고
해븐작을 통해 이렇게 무대에 서게 됐는데,
해븐이 너나우리 알다시피 힘들잖아
좋은 극 좋은 배우들과 잘팔리는 극 잘 파는 배우는 다른거니까..

배우들 얘기 중에 사업으로서의 작품제작, 상품으로서의 배우들에 대한 얘기가 자주 나왔는데
계속 이대로 가면
제작사는 스타배우만 찾고 잘 파는 극만 올리면서
좋은 신인 혹은 중고신인들, 그리고 새로운 극은 올라오지않는
그리고 자본은 비정상적으로 한군데에만 흘러가는
기형산업이 돼겠지

핫이 계속 이런 좋은 배우들을 소개해주고 싶었단 말을 하더라구
생각해보니 핫은 우리들에게 뭔가를 호소하고자 했던게 아닐까 싶어
소비자인 우리가 연뮤사업의 앞날을 굳이 고민해야 하냐?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연뮤라는건 관객이 있어야 비로소 성립하는거잖아
그 필수요소인 관객 즉 우리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었다고 생각해
좋은 배우들 지켜봐달라고, 좋은 작품은 알아보고 찾아달라고...

생각이 뒤죽박죽이라서 글도 엉망진창인데
결론적으로 난 이렇게 좋은 배우들을 한명한명 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
난 해븐작들 보면서도 호진배우가 그렇게 길게 솔로로 노래하는거 처음 들어봤는데
그게 나의 전부란건 부를때 놀랐어
아 이런 음색을 가진 배우였구나 하면서.. 얼굴만 많이 봤지 이런 음색의 소유자인건 처음 알았구나 하면서..

여튼 한줄요약으로는 오늘 좋았다고 한다ㅠㅠ
해븐덕이라서 행복했어 슬프기도 하고 ..

그외에 오늘 기억 나는거

경게 앞에서 암얼랍 부르는 호진배우
얀코 노래 부르는거 따라하는 지혜배웈ㅋㅋㅋㅋㅋㅋ
소녀따라하는 소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러운 재균이
웨이투파 안다고 자기도 귀있다고 하던 핫ㅋㅋㅋㅋㅋ
액트투파이널에서 나레이션하던 핫
눈 빨개져서 울던 배우들 한명한명의 얼굴

그리고 학생들의 소름돋는 합창

제작사도 배우들도 모두가 사랑하는 번점..
해븐작품은 사랑 할 수 밖에 없다
우린 사랑해야 한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