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로 낮공으로 자첫하고 옴.
초연 조로 봤었고, 솔직하게 왕연출이 바꿔놓은게 궁금해서 갔음ㅎ 배우들도 좋아하는 배우들이고..
캐슷은 소녀조로, 여진루이사, 서이네즈, 순창라몬, 파파가르시아, 희정알레한드로.
원래 시하루이사였는데 사정상 여진루이사로 바뀜. 시하루이사를 못본건 아쉽지만 여진루이사를 삼에서 좋게봐서 기대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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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조로. (숙년가?ㅋㅋ)
소녀조로.. 진짜 캐릭 싱크 좋은 듯! 소녀특유의 존재감이 좋았고, 또 기럭지가 기니까 분위기가 삼. 안무나 검술이 시원시원하게 살아나니까.. 박력이 있어~ 의상도 잘 어울리고.
그리고 소녀조로가 어벙한 개그?를 되게 능청스럽게 살림.. 연기 좋음. 물론 노래도 잘함. 균형의 매력이 돋보임.
소녀 전에도 이렇게 개그 살리는 극 한적있나..?ㅋ;;
순창라몬.
라몬 캐가 존재감이 굉장히 뚜렷함. 음.. 조로와 라몬의 합이 상당히 중요할 듯.. 잘못하면 뮤지컬 라몬이 될수도 있을지도ㅎ;
순창라몬은 굉장히 자연스러웠음. 순창라몬 노래도 물론 좋았는데 연기가 더 좋았음. 뭐랄까, 라몬의 악한 면모를 나름 설득력있게 그려냄. 다른 배우들과의 합도 좋음!
여진루이사.
씩씩한 선머슴이야... 음, 여진배우의 그런 면모를 본게 재미있었음. 노래나 연기나 둘다 좋았음. 열심히 한다는게 느껴져서 좋았음.
딱하나 개취로.. 약간만 힘을 빼주면 더 좋을 것같다고 생각했음ㅎ;;;; 어디까지나 지극한 내 개취..
서이네즈.
서이네즈 좋아! 서이네즈 특유의 카리스마나 시원스런 노래 좋아해서 좋았음. 그리고 역시 연기~
개그부터 비밀을 간직한 위험한 분위기, 슬픔과 절규까지 폭넓게 보여줌. 춤도 좋았음.
파파가르시아.
파파야 뭐.. 파파 분위기 기막히게 살림. 자연스럽게 가르시아를 보여줌. 파파가 가르시아고, 가르시아가 파파임.
가볍고 유쾌함, 개그부터 진지함까지 모든걸..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이질감없이 보여줌.
파파 춤도 잘 추시고~
희정알레한드로.
초반 시장연기부터 후반의 진실 밝혀진 이후까지, 모든것을 오가는 연기가 좋음.
파파랑 티격태격하는건 귀여우시기도 함.ㅎ
이걸 뭐라고 해야할지.. 당연한 거긴 한데, 모든게 연결돼있는 연기가 좋음.
진짜.. 서이네즈-파파가르시아-희정알레한드로는 무대에서의 연륜이 느껴지는 호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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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이제 배우들말고 극 이야기..
어... 갠적으로 왕연출한테 고마웠음.ㅋㅋㅋㅋㅋ
초연 조로 볼때 진짜 고생했거든. 알다시피 블퀘 초연작이었는데 그때 당시 블퀘 사블 사이드쪽 앉았다 무대 삼분의 일 이상이 날아가는걸 경험함. 조로 무대 구조물+블퀘 크리였음. 그래서 그때부터 사블 기피증 생김; 초연 조로가 무대를 꽤 넓고 깊게 썼던걸로 기억함. 연출이 나빴단건 아닌데 안보여서ㅠ;;;;
근데 왕연출이 전부 중앙으로 가져와줬음. 다보이니까 좋더라. 중앙, 그리고 앞쪽으로 끌고오니까 어디에 앉아도 무지막지 시방은 안생길듯. 이거 연출쪽 맞지? 여튼 그래서 이번 리부트 조로 보면서 이 점이 제일 좋았음.
그리고.. 음.. 완전 바뀌어서 진짜 다른 극이라.. 비교할수도 없는듯.
조로 원작 소설을 꽤 재미있게 봤었는데, 이거하고도 달라서.. 그냥 다 다름~ (엠디샵의 이사벨 아옌데 것 말고)
갠적으로 엇 했던건 인물들 포지션이 다 다른거였어.. 진짜 다른 극이라는게 와닿았음. 이건 뜯어고친게 아니라, 초연 조로랑은 상관없는 극이었음.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취임을 미리 말하고.. 조로는 쇼뮤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쇼뮤의 본분에 충실한 극임. 군무나 동작들이 꽤 멋있음. 군무가 진짜 구경감임. 그냥 즐기다 오면 됨~
쇼뮤라고 해서 스토리 없는것은 아님. 나름의 스토리도 있음.
그런데 갠적으로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조로의 각성부분이었음. 이 부분이 좀더 강화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음. 후반부 영웅의 고뇌가 그럼 더 탄력받을 것 같아서..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취임..;;; 물론 당연히 지금으로도 충분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것임!
극을 모두가 즐길수 있게 만들었음.
가족이 재미있게 보고오기 좋지않을까 생각함. 실제로 공연장 내에 가족또는 친구끼리 온 것이 많이 보였음.
그런데 어디까지나 개취, 진짜 개취로.. 내게는 개그가 조금 넘쳤음. 다른 극이기는 하지만 초연 조로도 가지고 있던 개그, 유쾌함에 엠뮤 특유의 개그미까지 더해져서 조금 넘치게 느껴졌음.
그렇다고 느끼긴 했지만 배우들은 이걸 자연스럽게 소화해서, 좀더 코드가 맞으면 더 즐길수 있을 것 같긴 함..
아.. 근데 이게 그렇다고 해서 극이 가볍고 유쾌한 것만은 아니긴 함. 극의 주제 자체가 일단 가벼운 주제는 아니니까. 그런 주제를 조로식으로 푼 거긴 하지..
나는 1막보다는 진지해지는 2막이 좀더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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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이야기.
회전무대 야무지게 쓰네ㅋㅋ 돌면서 광장이 되었다 집이 되었다 성벽도 나왔다 야무짐ㅎ
영상도 야무지고 열심히 씀. 과거 그려질때 영상이 정말 뚜렷했음~ 영상 쏘길래 그림자 재연 이럴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ㅎ;
굉장히 뻘소린데.. 성벽? 나올때 그 위에서 결투 벌어질때 성벽 무대가 좀많이 흔들림;;; 그래서 조금 불안하게 느껴졌음;;;
불로 Z 그리는 거 확실히 임팩트있음.
근데 개취론 활약마치고 사라지면서 각인하듯 남기는 것도 좋았을듯. 조로의 표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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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씬 이야기.
기차씬 이야기를 얼핏 들어서 궁금했음. 일단 볼만하다길래.. 내가 젤 먼저 상상한건 영웅 기차씬 장치 같은 거였음. 그 기차 나오는건 진짜 감탄스러웠는데..
조로 기차씬은.. 다른 의미로 놀랬음.
거대한 회전.. 거대함에 먼저 놀람..ㅋ;;;
장치적인 면모보다는 그 씬에서의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서 볼 만한 씬인것은 확실함. 대결도 그렇고, 마지막 임팩트도 그렇고.
갠적으로 조로에서 보고 싶었던거는.. 밤볼레오였음. 맨 끝으로 갔을 줄이야! 잘봤음.
플라잉?이라고 해야하나? 줄도 탐.
아 그리고.. 라몬한테 Z 새기는거 달라진거.. 초연 조로의 라몬이 가슴에 그거 새긴채 꿇어 앉아 오래 절규해서ㅋㅋ;;; 절규는 좋았는데 라몬 고생한다는 뻘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나더라 보는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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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죠비죠바 때 누군가 무대위에 뭘 흘림.. 내 보기엔.. 구두굽 같았는데ㅋㅋㅋㅋㅋㅋ 죠비죠바 끝나고 나니까 그게 덩그러니ㅋㅋ 치울 타이밍이 애매했는데 파파가 자연스럽게 주워서 치워감ㅋㅋㅋㅋㅋ
(카르멘에서 갈샤 칼멘 격투 후 잔재를 종종 치우던 파파 생각나서 괜히 혼자 웃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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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콜.
파파 귀요미이심. 덩실덩실 거리면서 신나게 나오셨음.
배우들 격렬한 여파 가시지 않은 채로 박수치면서 즐겁게 끝남. 막 다 내려갈때까지 조로 루이사 이네즈 등 계속 몸 숙이면서 거의 바닥 붙어가며 인사해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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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ㅈㅇㅇ 정말 새로운 극, 리부트 조로.
ㄷㅈㅇㅇ 배우들 호연 b. 골고루 즐길수 있게 만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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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즐길수 있게 만들어서 좋긴 한데.. 관크나 돌발행동 위험도가 좀 높음.............
부스럭부스럭, 수그리, 대화, 관절꺾기, 맨발 손잡이에 올리는 걸 한꺼번에 하는 사람도 있었고.. 개그타이밍에 먼저 반응을 보여서 김빼는 사람도 있었고..
가장 놀란건.. 좀 떨어진 자리였는데.. 무릎을 끌어안듯 세우더니 반대쪽 다리를 그 위에 올려서 발을 무대쪽으로;;;; 내미는;;;;;;;;
이런 관크나 돌발행동 위험도는 캐슷 안가리고 높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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