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올해 까지 2n번 본 미니넷 중. 오늘이 가장 마음아프고 불쌍했다.

한번도 쓰릴미 보는데 울어본적 없는데 오늘은 눈물이 찔끔 날 정도였음.

※ 미니넷 위주 후기, 오글거릴수 있음. 주의

1. 프렐류드/Why

프렐류드 시작후 조금 뜸을 들이고 정말 싫은데 나오는 듯한 미니넷.

7번째 심의에 조금은 지친거 같기도 하고,이미 모범답안을다 아는 느낌이도 해.

"럭키 세븐, 행운이 오겠네요" 전에 짓는 약간의 갸륵한 미소.

"진짜, 이야기"에서 조금 흔들리는 듯. 당황한듯 하다가 슬쩍 미소짓고 부르는why가 좋다

2. 애원리

미니넷은 항상 시계를 보고 "이새키 왜이렇게 빨리 안오지" 같은 표정을 짓는데.

그러다가 다 포기한듯 새 보고 푹 빠져있을때, 런촤 슈페리어하게 등장해줘서 좋다.

런촤는 허세가득한 초딩, 중딩 , 많이 봐줘야 고딩같은데 얼굴이 너무 잘생김.

그래서 뭔가 허세가득한 말을 해도 멋있게 느껴지고 아 진짜 멍청한 이야기 하는거 같은데 멋있어서 스스로 현타가 옴

근데 런미니페어에서는 이 현타를 미니넷도 같이 느끼는거 같아서 재밌음.

애원리 끝나고 창고에 불지르는 얘기를 듣는 미니넷 표정은 짜증 백만배. 하 저새기가 아직도 식고 안잤네 -_- 이런표정?

하지만 런촤 잘생김, 목소리도 멋있음. 그냥 들어야해. 그게 다야. 원래 얼빠는 답도 없는거 같음

그 뒤에  부분은 런촤가 평소보다 되게 다정하게 키스를 했는데 미니넷 눈이 완전 똥그래졌던거.

근데 성냥 받고 미니넷이 런촤 가는거 뒤꽁무니 아련하게 보다가 하지만 나만큼은 ...하더니 입술쓸고 아니야.하는건 오늘 처음본거라 좋았음.

3. 낫띵

낫띵에서 불보는 미니넷 표정은 정말 무서움과 두려움이 가득한데.

런촤의 말에 약간 최면걸린듯 안심하게 되는 그 갭이 참 좋음.

날 좀 만져줘.할때 자존심을 다 내려놓은 느낌이면, 그 후에 런촤가 어깨를 감싸줄때, 손을 잡아줄때 그걸로 불에 대한 공포를 잊어버리는거 같은 표정도 좋고. 런촤도 참 오늘따라 다정해서 둘다 다정다정하니 좋았음..

4.계약서

계약서 쓰기전에 런촤 넘버듣고 고민하던 표정에서 씩 웃으면서 입술쓰는 미니넷이 고개돌려 런촤보는 표정은 어리버리 위장이라 좋음

5. 쓰릴미

쓰릴미에서 훔친물건을 달라고 하면 가방을 열어서 꺼내서 주던지 아니면 공손히 앞에 가져다바치는게 예전 미니넷이었겠지.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서 런이 더 빡쳤을거야.

가방을 들고 받으러 올때까지 버티니까 작게 욕을 하면서 가방받으러 왔다가 눈앞에서 떨어뜨리니까 레알 빡치는게 보임

근데 쓰릴미에서는 미니넷이 더 짜증나서 멱살도 퍽퍽 꽉 잡고. 눈에 눈물 그렁그렁 고이고, 거의 악쓰듯이 짜증을 내서

나는 매우 좋았다고 한다.

쓰릴미에서 개인적으로 네이슨이 리차드를 이겨먹고, 리차드가 약간 기에 눌린듯한 모습이 좋은데.

오늘 그게 참 잘나타나줘서 그냥 마냥 감사.

6. 더플랜+웨이투파+로드스터+슈페리어

기존과 거의 동일하므로 패스

7. 협박편지+내안경

협박편지 전에 미니넷이 자켓 다 뒤져서 안경없는거 확인하는 듯한 모션을 취해서 실수로 떨어뜨렸나 했더니

런촤가 자기야 읽어봐 하니까 마치 지금 발견한듯 안경이 없대서 일부러 했구나 용의주도한 놈. 이런생각

내안경에서 참 좋아하는 미니넷의 발악 "이건 정말 불길한 징조야아아아아악!!!!!!!!!!" <- 또 볼수 있어서 좋았음.

매번 하는건 아니고 감정이 격해졌을때 본인도 모르게 나오는거 같은데 난 저게 참 좋더라.

8. 생각중이죠

런촤는 뭔가 생각해놓은게 있고, 미니넷은 그 생각을 기반으로 더 생각을 하는 느낌이야

플랜a를 런촤가 만들어놓으면 미니넷은 그 플랜에 따르는 대신에 따라오거나 런촤가 배신할경우를 대비한 플랜 a+,b+를 세운달까.

마지막에 덜덜떨면서 같이 있어달라는데 상냥하게 내치는 런촤. 나쁨....

9. 공원씬

진짜 잔인하고 자존심 상하는 씬이라고 해야하나.

런촤한테 멱살잡히고 무릎꿇리고 집어던져지고.

마지막 발악을 했더니 울지마...(눈물닦고 얼굴 매만지면서) 재수없는 변태새끼........

아 나 진짜 자존심 같이 상하고 슬펐음 ㅠㅠㅠㅠ

이 씬 뒤에선가 미니넷이 눈물 한방울 뚝 흘리면서 심의관씬 시작하는데 그게 또 슬픔...

10.감옥씬+킵유딜

감옥에서는 미니넷이 위, 런촤가 지는 느낌인데.

킵유딜에서 런촤를 거절한게 정말 미니넷이 처음 거절한 느낌?

이때까진 깡깡거렸어도 어떻게든 맞춰왔는데, 처음으로 대놓고 거절한 느낌같았어.

강해져 나처럼 하는데 런촤 그냥 불쌍해. 강하지 않아..재수없는 잘생긴새끼 ㅠㅠㅠㅠ

11.어프레이드

일단 어프레이드 조명 참 마음에 안듦.....................을 깔고

런촤가 처음에 멘붕멘붕할때는 미니넷 무릎감싸고 울다가

나중에 점점 소리가 커지면 무표정으로 리촤를 구경하듯 쳐다봐

근데 마지막에는 그거 보고 씩 웃는다...................예전에는 뭔가 눈물 그렁그렁해서 하늘보고 웃었는데

어느순간부터인가 리촤 보면서 진짜 행복하게 웃음

12. 99년

아니, 아니.아니 에서 아이큐가 100씩 올라가는 느낌이야. 이걸 이렇게 표현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새장속에 함께있는.. 하면서 눈물 그렁그렁해서 웃는데 안타까우면서도 소름돋고, 그냥 좀 기에 질렸어.

99년 마지막에 리촤가 결국 이겼어 넌 날.. 할때부터 되게 응...? 이런느낌의 표정으로 넘버를 듣다가

아니 늘함께 할꺼야 하면서 행복하게 씩 웃는데 이게 마치 "난 잘못한거 없어 너 행복하지? 내가 그렇게 만들어준거야" 같은

악의없는 느낌이라 더 무서웠음

13. 파이널 쓰릴미.

그가 샤워실에서 칼에 찔려죽은...하면서 울먹울먹.. 말을 못이어나가던 미니넷.

사실 이부분에서 감정이 터진건 처음본거 같음.

함꼐 행복하게 오래 같이 살고 싶었던거지, 자기 눈앞에서 죽은 모습은 절대 보고싶지 않았겠지.

한번도 해본적 없었던 생각으로,오늘 미니넷은 왠지 샤워실에서 리촤죽인애를 똑같이 죽이려고 했거나, 자살시도를 하려다가 실패했을거 같더라.

가석방 심의를 허가하고 자유를 얻어도 멍하던 미니넷.

내 물건? 그게 뭐지? 내 물건이 남아있나? 그런 느낌이었어.

런촤 "자기야. 멍청하게 새나보고" <- 와 이렇게 달달하기 있기없기.

미니넷 "보고싶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에 쓰릴미. 하면서 암전 전에 하늘 보며 환하게 웃던 미니넷

런미니 파이널 쓰릴미는 목을 맨 미니넷의 마지막 환영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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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세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감상을 나누기 위해 쓴 후기

오늘 간 나 쓰담쓰담. 함께 시체관극하고 기립한 쓸덕들 함꼐 쓰담쓰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