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오늘 심심찮게 반신 글이 많아서 나도 한 번.

다들 말하는 것처럼 일단 배우들이 다 좋다는 생각을 함.
극 자체가 그렇다보니까 자칫하면 되게 오글거리고 어색해질 수 있을텐데 그걸 딱 적정선에서 잡아서 해주니까 늘어질만한 포인트에서도 연기로 그게 괜찮아지는 느낌?

다들 이야기하는 형훈배우 오용배우는 갤후기 다 받음bb

난 요물들로 나오는 배우들 이야기도 꼭 하고 싶은데, 되려 이 인물들이 연기가 막 어색해지고 오글거리기 좋은데 그게 뭘 상징하는 캐릭터인지 설명되는 순간부터 진짜 안정감. 난 가반 때 너무 좋았어서 정호배우 나오신다길래 기대했는데 몸까지 잘쓰시더라고.

내용은 좀 난해할 수 있어도 약간 좀 지루하거나 어렵다... 하고 느껴질 때가 되면 할아버지 역할의 설명이 들어간다거나 대사로 이해되는 게 있다거나 하는 식으로 어떤 포인트가 탁탁 풀리는 느낌이야. 그래서 오히려 생각만큼 어렵지는 않더라고. 오용배우랑 형훈배우 맞붙는 대사들이랑 씬들이 주로 그런 포인트인데 그 부분 대사들도 좋았음.

난 그냥 보면서 나만이 유일하게 나 스스로의 등대가 될 수 있다고 혼자 생각해봤어. 저 끝 먼~데 있는 내 자신의 무언가가 바로 설 때 내 방향을 알려줄 수 있다는.

이번 예술극장작품 다 놓치고있었는데 반신 보길 잘함.
횽들도 한번쯤은 시간내서 보러 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