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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ㅃ주의 약스포)어제 프라이드 땜에 아직도 잠 못 들고 있어 ㅠ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34) 2014.09.26 10:22:42
조회 360 추천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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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어제 처음 본 프라이드가 여운이 가시질 않아서
프라이드글 다 닥복하고 플북도 뒤적여보고
대사 생각나는대로 곱씹어보고 하다보니 날이 밝았네.

신기했던건 난 극을 처음 보는 경우엔
꼭 한두캐릭씩은 놓치거나 휘발되거나 하는데
프라이드는 58년도의 필립, 실비아, 올리버, 나치, 의사,
14년도의 필립, 실비아, 올리버, 피터까지
전부 입체적으로 다가왔어.
특히 멀티는 3개의 역할로 나눠지는 데다 등장 텀도 길고 장면이 그렇게 긴 편이 아닌데도 임팩트있더라고.
대본도 그렇고 연기도 그렇고 짧은 등장시간이지만
인물이 충분히 전달되게 잘 연출한 것 같더라.
개인적으로 피터 너무 좋았어.
그 병원 묘사할때랑 심장이 쿵...할때.

58년도의 필립과 올리버는 첫 만남 후 1막 마지막 씬 전까지의
4개월이 실제적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고 1막 끝부분에
대사로 설명이 되어서 첨엔 제대로 이해를 못하는 바람에
후반부엔 감정선을 잘 못 따라갔는데
14년도에선 앞부분과 묘하게 맞물려 이어지는 부분들이
참 신기하게 느껴졌고 또 그 부분들 덕에 이해가 수월했어.
저런 장면 나올 때 마다 대본 진짜 좋구나..절감ㅋㅋ
배우들 퇴장때 거울 보는 것도 좋았고.

엄청난 등장과 대비되는ㅋㅋㅋ ♥♥스러운 말투의 나치나
답답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한 58년도 인물들
또 엄청 상큼발랄? 방정? ㅋㅋㅋ 깜찍 하면서도
무게있는 대사들을 툭툭 내뱉던 14년도 인물들도 좋지만

제일 좋았던 캐릭은 실비아!ㅠㅠㅠㅠ
소진실비아ㅠㅠㅠㅠ
너무 보살같아서 미련하기도 바보같기도 한데
또 누군가를 그토록 사랑할 수 있다는게 엄청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고..부럽기도...하더라.
나도 언젠가 저 정도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길까?
그러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 ㅎㅎ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행복을 잠시 뒤로 하면서도
덤덤하게 얘기하는 그 말 한마디한마디가
꼭 나한테 일대일로 하는 말 같더라고.
온전히 그대로..알알이 가슴에 쏙쏙 박힌 느낌.

과거에선 결핍되어있고 뭔가 비어있는 실비아지만
현재에선 좋은 사람 만나 사랑으로 충만하고
상식적이지 않은?(애인이 있음에도 여러 남자와 무차별적인 관계를 맺는 것) 친구를 그 자체로
이해하고 보듬어주고 위로해주는 실비아여서 참
다행이었어ㅠ..
58년에선 필립이 행복하길 바라고 나도 행복해지길 바라지만
필립이 먼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하던 실비아가
14년에선 네가 행복하길 바라지만 나도 행복해지길 바란다고(내가 행복해지는게 먼저였던가..?가물가물)
말해서 그 변화가 참 뭉클했어.

어느 무지개횽 후기였나? 실비아만이 유일하게
무대위에서 직접적으로 의상 헤어 변화를 보여주는게
스스로 행복해지는 길을 찾은 걸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이런 말을 봤는데 좋은 해석인것 같아..

초반엔 뭔내용인지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실비아랑 필립이 자다 일어나서 대화할때.
리차드 얘기 나오는 부분.)
그냥 흐름 따라 보다보니까 조각들이 꽤 많이
맞춰지고 또 후반은 더 이해가 쉽더라고.
어느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또륵또륵 ㅠㅠ

대사가 다 너무 좋아서
적다보면 온갖 대사가 다 나올것 같고 ㅋㅋㅋ
젤 좋았던 씬은 돌고래씬!
미안합니다. 하는데 말투며 분위기가 58년으로
돌아가는듯 해서 심쿵 ㅠㅠ
용서할게, 뭐든지 난 용서해줄 수 있어. 넌 돌고래니까 하는데 ㅠㅠㅠㅠ 쥴쥴쥴 ㅠㅠㅠㅠ

그리고 엄청난 쇼크였던 비 존나 와♥ 랑
졸귀였던 옷장이 외로워 해 랑
얼굴 파묻으며 넌 나한테 꽃도 사줬었지 ㅠㅠ
아놔 은올리버 존귘ㅋㅋㅋㅋㅋㅋ
14년도에 은올리버랑 실비아붙는 씬 너무 좋았엌ㅋㅋㅋㅋ

참 컷콜 다 끝나고 마지막 암전때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다같이 박수소리 어마어마하게 커지고
환호도 터져나오는데 내가 다 벅차더라.
아마 컷콜찍느라 더 소리차이가 났을 테지만
그 공간에 그 공연을 좋게 느낀 관객들이
보내는 그 박수 그 환호가 오롯이 전해지는데
막 전율이 ㅋㅋ 이런 반응 몇 번 받으면 진짜
배우 할 맛 나겠더라 ㅋㅋㅋ짜릿짜릿
컷콜까지 힐링이었어

또 닿으러 가고 싶은데 자리가 별로 없더라 ㅠㅠ
글고 연극 오랜만이라 그런지 관극 분위기가
엄청 엄청 엄청 조용+시체관극이어서
침삼키기도 힘겨웠어; 의자도 불편한데
분위기땜에 긴장해서 끝나고 나오는데 후덜거리더라
ㄷㄷ..이것만 빼곤 다 좋았어!
간만에 무척 좋은 극 만난것 같아 기분 째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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