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 맹인안마사분이 얼마전에 바뀌었거든
나는 바뀐것만 알고 시간이 안맞아서 한번도 못갔다가,
오늘 팀장님이 한번 다녀오래서 갔단말이야?

근데 딱 안마실 들어가자마자 레베카 오슷이 들리는거야
내가 순간적으로 어? 레베카다 했어
그니까 안마사분이 이 노래 알아요? 하는거야..
네.. 뮤지컬 레베카잖아요.. 실장님도 아세요? (우리는 안마실장님이라 불러)
하니까
자기는 뮤지컬 듣는 걸 참 좋아한대.
노래안에 드라마가 있어서, 오랫동안 듣고있어도 질리지도 않고 즐겁다는거야.

그래서 자기는 많이는 못가지만 한달에 한번 두번씩 공연 들으러 간대(숨겨진 뮤덕이 여기 또 있었어 속닥속닥)

장애인이라 할인도 받는데 눈이 보이지 않아 꼭  좋은자리 고수할 필요없으니

자기처럼 저렴하게 문화생활 하는 사람이 또 어딨냐며 막 웃으시더라.

50분 안마받으면서 같이 뮤지컬 얘기하고 그러니까 좋고
내 또래되시는 분이라 나랑같이 언제 공연보러가자 하니 참 좋아하시더라고
나 덕친 하나도 없는데 실장님이랑 덕친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