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을 안봐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난 개인적으로 연극 투명인간 좋았어.

극단 동(動)에서 만든거라서 그런지, 캐릭터 마다의 움직임이 재미있더라.

극 처음(투명인간 놀이연습?)에(서)는 여기저기서 객석에서도 큭큭거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아버지의 등장이후부터는 뭐랄까...단순한 놀이였던 그 모습이 굉장히 외롭고 쓸쓸해보이더라.

현관에서부터 다시 들어오는 모습이라던지, 거울을 보며 움직이는 동작, 전화를 거는 모습등등

소통의 단절로 인한 외로움이 너무 배우에게서 잘 묻어나서 보다가 나도모르게 눈물이 났어..

난 아버지가 쓰고, 들고, 던지고 하는 모든 물건들이 소통을 하기 위한 노력?이란 생각이 들더라고.

그런데 가족들은 그것들을 모두 내버려두거나 치우거나 하면서 소통을 하려고 하지 않지.

한쪽에서 그렇게 단절시킨 소통은 결국 양방향으로 번지게 되고, 마지막엔 4명 모두가 투명인간이 되는것 같은 느낌이었어.

보면서 우리 가족은 얼마나 많은 대화를 하고 있는가 란 생각도 들고,

가족에만 국한되어있지않고, 현사회에서도 얼마나 많은 투명인간이 존재할까 란 생각도 들고,

이래저래 많은걸 느끼고 또 생각하게 하는 극이였어.

적극 추천!은 개취가 있기때문에~ 못하겠지만, 그래도 생각하게 만드는 극을 좋아하는 횽들이라면 한번쯤 보았으면 좋겠어.

개인적으로 강량원 연출 좋아하는데, 이번 작품도 참 좋다!Gooooood!!!ㅋ

배우들도 다 좋고! 무대도 이쁨!ㅋ

긴 글? 읽워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