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ㅃㅃ 아까 영업한 남산국악당 <평롱> 후기

ㅇㅇ(61.72) 2014.10.07 23:02:48
조회 1220 추천 19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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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짤먼저.

난 국악엔 관심없는 연뮤덕이고, 과제때문에 그냥 공원에 '국악'쳐서 지금 공연중인걸 보러간거야.

미리 예매하려다 할인내용에 '혼자 즐기기'라고 40%할인이 있더라고. 이거 나 포함 개로리들 특기잖앜ㅋㅋㅋㅋㅋ솔플ㅋㅋㅋㅋㅋㅋ

근데 또 문화의달 이벤트라고, 현매 선착순 한명한테 책을 준대.

난 도착하고 시간이 좀 떠서 티켓오픈할때까지 기다렸다가 제일 먼저 현매해서 림태주 산문집 '이 미친 그리움이라는 책을 받았어.




현매했는데 자리가 5열이더라고.

1열 성애자 연뮤덕답게 앞자리가 탐이 났는데 메뚜기는 내 양심이 용납하지 않기도 하고, 이유가 있겠거니 했어.

혹시나 앞자리가 다 채워질 수도 있고.






하지만 반전은 없었닼ㅋㅋㅋㅋ

4열까지는 다 비어있었고, 나를 포함한 대여섯명이 5열, 그리고 나머지 관객은 그 뒤에 앉았어.



무대가 점차 어두워지는데 완전한 암전은 아니고, 조명 색과 밝기가 바뀌더니 바닥에 북두칠성과 팔괘 중 일부가 나타났어.

국악이다보니 한국적인 디자인을 많이 살렸나보다 생각하고 있었음.


근데 자리를 5열부터 준 이유가 있었어.

무대 사진 보면 보이는 저 병풍같은 벽들 있잖아? 저기에 빔프로젝트를 쏴서 시각적인 즐거움을 준다고 해야하나..

윈미플 켜서 노래 틀면 나오는 화면같이 색들이 불규칙적인 무늬를 그리면서 나타나는데 별의 폭발같은 느낌.

저 병풍배경은 양옆으로 더 있어. 꽤 길지? 그 끝에서 끝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제일 가까운 자리가 5열이었나봐.


화면 정면에는 한국어, 그 아래에 영어, 오른쪽에 일본어, 왼쪽에 중국어로 극의 시작을 알리고 소리꾼들이 나와. 모두 열두명.

'아침을 여는 노래'라는 노래를 불러. 443구의 한시같은 가사를 열두명이 부르는데 화음도 들어가고 몽환적이고 멋있었음.



러닝타임은 70분 정도, 음악 구성은 7곡이야.

노래를 다 쓰진 않을 거고 몇가지 기억에 남는 것만 쓸건데, 곡이 끝나면 소리꾼 한명이 나레이션을 하고 다음곡을 시작해.

'정읍사'라는 곡을 시작할때 "1500년 전 백제 여인을 만나보겠습니다"하고 시작하는데 화면에는 조선시대 의복을 입은 여자가 나왔어;

녹원삼을 입고 족두리를 쓰고 손에는 탈춤출때 쓰는 그런걸 끼우고....백제여인이라며.....;;;;


그리고 국악인데 '우키시마'라는 일본어제목의 곡도 있고, '알리오'라는 곡이 특이해서 기억에 제일 많이 남아.

알리오라고 하니까 알리오 올리오? 이런 파스타 이름도 생각났는데, 곡 제목은 무대 오른쪽 벽에 한국어, 일본어, 영어, 중국어로 보여줌.

알리오 Alio アリオ 誰知道 이렇게 나와서 처음엔 무슨 의미인지 모르고 있다가 '(누가) 알리오'라고 생각하니까 이해가 확 됐어.

"알리오 알리오 꽃이 내 맘을 알리오"라는 가사로 봐서는 내가 생각한 의미가 맞고, 이 곡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곡이야.

'동백꽃이 필 즈음에 온다던 당신이' / '노란 저고리에 줄줄 흐르는 물이'

이런 가사가 있어. 솔직히 이거때문에라도 한번은 꼭 보라고 말해주고 싶어. 이게 제일 인상적이었거든. 이건 소리꾼의 행동도 같이 봐야하는 거라서 더 이상은 말 안할게.



곡들의 전체적인 느낌은 뉴에이지와 힙합을 합친 곡을 국악기로 연주하는 그런 느낌?

태평소, 가야금, 해금 등의 악기로 멜로디도 있지만, 꽹과리, 장구, 서양식 북, 미니심벌즈 등으로 장단을 맞추는게 많아.

그리고 심벌즈나 꽹과리를 사용할 때에는 무속신앙에서 말하는 신기가 느껴졌어. '와 미쳤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물론 좋은 쪽으로.

알리오때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혼백을 불러서 위로하고 추모하는 기분이 들 정도였거든.

악기도 동서양 악기가 섞여있어서 전통적인 국악공연은 아니야.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느낌이 강했어.


그리고 프로그램북이 따로 없는 것 같아. 근데 여기 가면 리플렛이 겁나 많은데, 여기에 음악 구성 다 써있어. 소리꾼들 이름 없는 건 좀 아쉽다.

아, 그리고 끝날때야 본건데, 소리꾼들이 로브를 입고 모자를 쓰고 나와. 중간에 모자를 벗는데, 커튼콜 인사할때 보니까 모자 안쪽 배색이 사람들마다 다 다르다 ㅎㅎㅎㅎㅎㅎ귀여웧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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