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이가 저렇게 침을 흘리는 건 사랑받고자 하는 몸부림이죠. 사랑받고자 할 땐 뭔가 흘리잖아요. 눈물을 흘리든지, 웃음을 흘리든지, 아니면 피를 흘리든지. 저 아이는 비극을 연출할 필요가 없어요. 전혀, 저 아이 자체가 이미 비극이니까요. 저 아이가 가슴을 찢고 울부짖어도 안 되는게 있는데 그게 바로 해피엔딩이란 거에요. 신은 항상 마지막에 찾아오시는데, 저 아이에겐 신을 기다릴만한 시간이 없어요."

"우리 같은 하찮은 인간이 뭘 어쩔 수 있겠어요. 신이 비극을 원하는데..."

"우리 모두는 마법에 걸린 거야. 그런데 난 믿어. 우릴 마법에서 풀려나게 할 선한자가 올 거란 걸."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엄마는 나를 품에 안고 지옥이 뭔지 보여줬어. 매일 나를 안고 울었어. 엄마를 저주하고 나를 저주하고 우리 모두를 저주하고. 난 그런 엄마를 위해 동화를 썼어. 아무도 엄마를 위해 동화를 써주지 않으니까 말이야. 나는 이렇게 여기 앉아서 동화를 쓰고 엄마는 거기 그렇게 앉아서 내가 들려주는 동화 속으로 뒤뚱거리며 걸어들어 오셨지. 마법아 풀려라! 그러니까 이건 춘복의 동화야."

"이렇게 사는 게 착하게 사는 거야. 고통 속에서, 간절히 바라면서, 울면서 사는 게 착하게 사는거야. 동화 속 주인공들은 다 그래."

"이 모든 일들이 다 끝나면 어두워질거야. 눈이 있는데도 깜깜하게 어두워지면서 가슴을 쥐어뜯으며 울부짖을거야. 그러나 걱정마, 선한자가 찾아올 테니까."

"넌 알고 있어. 이 모든 게 아무런 뜻도 없다는 걸. 이 모든 고통은 선한자가 준거야. 이 고통에서 우릴 구원해 줄 이도 선한자 뿐이야. 널 마법에서 걸리게 한 이도 선한자야! 넌 그걸 알고 있는 거야! 넌 알고 있어. 이 모든 건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야. 아무런 뜻도 없어."

너무 긴 대사는 올리기 좀 그래서...

스포가 되지는 않겠지...? 구체적인 내용은 안들어가 있는걸로;ㅎㅎㅎㅎㅎ

언제 다시 앵콜이 올라올지 모르지만 그땐 개로리들 놓치지 말고 봐 ㅠㅠ

대본집 너무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