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꽃 보고나서야 알았어.......내가 녹촤를 좋아하는 이유가 딴게 아니라 목소리때문이란걸.....

빙촤노래도 좋았는데, 아무래도 나는 노긔 목소리가 좋은가봐. 뭔가 풍성하고 매끄러운 것 같은? 그런 목소리.

갤에서 영업당하고 결국 예정에도 없던 빙꽃을 2층 쩌리석에서 봤지만 여전히 내 최애촤는 녹촤....

그리고 빙촤 목소리는.......성우 누군가랑 비슷한것 같아서 관극 절반동안 '내가 저 목소리 어디서 들었더라?' 생각하고 있었음...자체관크ㅋㅋ

결국 극이 절반이상 나갔을때 생각이 났는데, 공중파에서 CSI 해줄때 길반장님 목소리.....내귀엔 그 양반 목소리랑 비슷하게 들렸어;;

목소리가 다 그런건 아닌데, 어떤 대사를 칠땐 진짜 그 성우랑 너무 비슷해서 깜짝 깜짝 놀랐거든.

빙촤를 보니까 녹촤가 대단히 시니컬한 리촤라는걸 알겠더라.

빙촤가 조근조근 설득조로 말하는 것들이 녹촤입에서 나올땐 하나같이 빈정빈정 비웃비웃......이더라고.

빙촤는 세상이 지루하고 녹촤는 세상이 우습게 보이는 모양임.....

그리고 녹촤가 왜 돈이 없어보이는지도 알겠음ㅋㅋ 빙촤가 쓰릴미 전에 훔친걸 쓰레기라고 말할때나 내안경에서 그많은 돈을 날렸다고 말할땐 그냥 생각대로 일이 되지 않아서 짜증난 정도로 보였는데 녹촤가 할땐 진심 돈이 안된다는 것 자체에 빡쳐보였거든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녹꽃, 녹미니 봤을땐 리촤 아빠가 용돈 많이 안주나보다, 부잣집 아들인데 안됐네......라고 생각했음ㅋㅋㅋ 근데 빙촤보니까 그건 절대 아니라는거.....그냥 녹촤가 그런촤ㅋㅋㅋㅋ

꽃넷은...얘 진짜 모습은 라이플때 그모습인 것 같아. 근데 리촤가 눈앞에 있으면 감정도 행동도 사고 자체도 컨트롤이 안되는 느낌. 리촤가 자길 보고 말하고 만지고 꼬시면 그냥 아하핳~모드가 되는데 통제가 안되는거고....그걸 본인도 아는 것 같았어. 그래서 쓰릴미에서 '병신같은 내모습'할때 진심으로 자기자신을 한심해하는 것 같았고. 이날 꽃넷이 '지금까진 완벽해' 대사칠때 난 좀 무서웠거든? 목소리도 표정도 싸한게, 쟤 안경 일부러 떨어뜨리고 왔나 싶었어. 근데 또 리촤랑 대면하고 이야기 하고 할땐 안경 없는것에 대해 당황하고 불안해하는거야. 아, 쟤는 저게 컨트롤이 안되는구나, 리촤가 없으면 냉정하고 계산적으로 행동하는데 얼굴만 맞대면 온갖 감정에 욕망에 휩쓸려서 통제불능이 되는거구나...싶더라고.

그리고........꽃넷은 밀당이 되려면 일단 그 터치부터 어떻게 좀 해야.....((((꽃))))

리촤한테 들이댈때마다 뭔가 느끼하고 끈적해;;;;;;;; 진짜 호시탐탐 빈틈노리는 늑대느낌이야.....아하핳하던 애가 이렇게 앵기면 내가 리촤라도 일단 움찔 뒤로 물러서고 볼것 같.......;;;

진짜 욕정순정넷임......근데 욕정>순정으로 보여서 터치가 순간적으로 사람을 기겁하게 만드는? 뭐 그런것......

그리고 ㅃㄱ인데

쓰릴미에서 리촤가 부르는 부분

'아무때나 난 안해, 특히 이런 기분엔'.........

난 이 가사 들을때마다 젤 터지거든ㅋㅋㅋㅋㅋㅋㅋ

뭐랄까......사이 틀어지고나서 다시 잘해볼까 집적거리는 남자에게 화가 나서 쏘아붙이는 여자의 대사같아서 말야....

리촤.........많이 섬세하구나?라고 매번 생각함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