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 초반부에 나탈리가 "미적분학 세장만 더 공부하면 되고 역사 쪽지시험이랑 물리학(중략...실은 내가 정확히 생각이 안나)하고 알제논을 위한 꽃을 읽고서 감상을 그림으로 그려오라는 말도 안되는 숙제가 있긴 하지만 모든게 아주 좋아" 하잖아

근데 여기서 '알제논을 위한 꽃'이라고 언급한게 노린거같음.해븐은 번역할때 원작자들이 노리고 한 언어유희나 상징적 의미 있는 대사들도 의역 안하고 고대로 번역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마 원문에 Flowers for Algernon이라고 나와있었을 거야

근데 이 책이 우리나라엔 '앨저넌에게 꽃을'로 번역돼 나와 있는데,아는 갤러도 있겠지만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 원작이기도 함.
(여기서부터 소설&미스터마우스 스포)내용이 대충 말하자면 지적장애를 가진 주인공이 뇌 수술을 받아서 천재가 되지만 바보였을 땐 몰랐던 세상의 잔인함을 깨달으면서 좌절하고,결말에서는 수술로 지능을 높인 것도 점점 예전으로 퇴보해가면서 실험은 실패하게 된다는 얘기.앨저넌은 주인공보다 먼저 수술을 받아서 천재가 된 쥐인데 역시 퇴행하가면서 결국 죽게 돼.이걸로 주인공의 운명도 암시되고.

근데 넥 보면 다이애나가 우울증과 게이브의 망령에서 벗어나려고 약도 쓰고 전기충격 요법도 쓰지만 결국 병원에서의 치료법은 실패하고 말잖아? 이걸 생각해보면 그때 나탈리가 읽어야 했던 책이 '앨저넌에게 꽃을'이었던 건 다이애나가 병원의 치료로 잠시 나아질 수는 있겠지만,결국 그게 해답이 되지는 못하리라는 복선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