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당하기 싫어서 갤 글 하나도 안읽고
가끔 제목들이나 그런거보고 호불호가 갈리는 구나~정도만 알고갔거든. 음...왜 호불호가 갈리는지는 알 것 같았고! 나한테도 조금 미묘한데...원래 25일날 잡아뒀는데 오늘 초대권 생겨서 다녀왔거든 ㅋㅋㅋㅋ그래도 25일 표로 한번쯤 더 봐도 나쁘지않겠다 싶더라.

일단 해수크리쳐...하...진짜 대단 ㅠㅠㅠㅠ맨처음 탄생에서의 그 디테일부터ㅠㅠㅠ극 끝날때까지 해수배우 연기에 진짜 감탄 또 감탄...말을 처음 배우는 그 느낌이랑 처음 발을 내딛고 먹는걸 배우는 그 느낌을 너무 잘살려서 진짜 깜짝놀랐어.

그게 좀 길어지니까 조금쯤은 지루했던 것도 사실이었는데 그래도 아기크리쳐 너무 귀여워서 엄마마음으로 뿌듯하게 봤던거같아. 그 할머니 만나고 하나하나 배워가는 것도 참 좋았는데ㅠㅠㅠ할머니 아들한테 얻어맞았을때. 물론 크리쳐 입장에서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고 상처받았을건 알겠는데 그 선택이 너무 급하게 또 극단적으로 흘러가서 읭? 싶었어ㅠㅠㅠ해수배우 연기가 좋아서 그나마 넘어가긴랬는데 진짜 \'????\' 이런 기분이었어. 크리쳐가 안쓰럽다가 깜짝 놀란기분. 바로 그 다음에 빅터 동생 죽일때도...물론 그 방법밖에 몰랐던건 알겠지만ㅋㅋㅋㅋ그래도 죽이는건 ㅠㅠㅠㅠㅠ

암튼. 그냥 중간중간 몇몇 장면은 읭? 스럽긴 했는데. 빅터랑 크리처 둘다 연출때문이 좀 이해가 안가다가도 안쓰럽고 그랬던 것 같아.


빅터가 크리처를 만들어낸 이유는 처음엔 \'욕심\'이었는데 후반가면 갈수록 나는 고독때문이란 생각이 들었어...그. 크리처한테 짝을 만들어주려했을때 \'근데 그럼 오빠는 필요없어지는거네?\'에서 태도를 바꾼 것도 그렇고...사실 마음만 먹으면 크리처를 죽일 기회는 몇번이고 있었는데도 죽이지 못한 것도 그렇고. 자신이 만들어낸 것에 대한 경이와 두려움, 그와 함께 크리처에게 미묘한 동질감을 느꼈던건 아닐까ㅠㅠㅠ는 내 생각...

크리처는 ㅠㅠㅠ계속해서 인간에게 멸시만 받다가. 그 할머니 아들부부를 보면서 아 짝이 있으면! 사랑이있으면 나도 애정을 받을 수 있구나 싶었던 것 같아. 그래서 아무도 자신을 원하지않고 아무도 자신을 애정하지않는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돌파구가 \'여자\'였던 거고...빅터가 있긴하지만 크리처에게 빅터는 일단 자신을 버린 사람이니까. 그리고 사회구성원, 인간들 속에 섞이고 싶어했으니까. 자신이 배운것들을 \'인간은 이러니까\'라고 하며 그대로 따라하려하는? 그런것도 보인거 같고ㅠㅠㅠ엘리자제스 ㄱㄱ 할때 크리처가 빅터 어서 날 죽여! 이러는데 나는 그게ㅠㅠㅠ크리처는 엘리자베스가 좋고 죽이기 싫은데...자신이 배운 바에 의하면, 빅터를 벌해야 했으니까. 복수해야했으니까 그래야하기에 엘리자베스에게 그러고 있기에 차라리 자신을 얼른 죽이라고 하는 것으로 들렸거든. 또 빅터의 주변인을 다 죽인건...빅터를 절대적 고독에 두어서 자신과 같은 위치에 설 수 있게 하기위해서 인것 같고ㅠㅠㅠ결국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크리처가 가장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었던 건 빅터였던거같아. 손 계속 머리 위에 올려놓고 올려놓고 할때 울컥 ㅠㅠ네가 날 사랑할때까지 살려내고 또 살려낼거라는 것에선 조금 소름돋긴 했는데 그조차도 안쓰럽다ㅠㅠㅠ

그냥. 그 둘의 관계가 사실 그렇게 막 극에서 잘 보이지 않고 감정선도 사실 따라가기 힘들기는한데...극 끝나고 내가 생각해보기로는? 이래. 두번째로보면 좀 더 보이겠지. 그리고 이런거 아니더라도 그 눈내릴때 빅터 춤추는 장면이랑 마지막장면 보러라도 또 갈거같아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