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의 사정만 생각하며, 그리고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 지 오히려 알 수가 없어서 너무나 짧게 말도 안 되는 사죄의 글을 남겼습니다.

제 생각이 짧았고, 그 글에 더 분노하신 점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너무 죄송한 마음이 크다보니, 그리고 정신력이 그리 강하지 못하여 마음이 급해지고 몰리다보니 더 서투르고 버벅이고, 그러다 또 실수를 하고 그렇게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죄송할 일을 만들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이렇게 안 좋은 모습 보이고 폐를 끼친 점, 다시 한 번 사죄드립니다.

다음은 방금 블로그에 올린 글을 가져왔습니다. 샘플은 개수와 용량 때문에 미처 갤에 바로 올리지 못하고 블로그 주소를 첨부합니다.

무엇보다 미아 파밀리아를 애정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메모리북에 참여하고 기다려주셨을, 그리고 부족하고 못난 저 때문에 너무나 오랜 시간동안 마음 다치셨을 모든 마피아들께, 그리고 이런 상황을 지켜보며 함께 분노하고 속상하셨을 갤러들께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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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또 다시 올리겠다고 한 시간보다 또 많이 늦어서 글을 올리게 된 점, 죄송합니다.

아니, 사실 모든 것이 다 죄송해서, 더 이상 죄송하다는 말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총대를 맡기로 했던 결정이 제 능력과 체력과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결정이었고, 그 때문에 너무 많은 분들께 폐를 끼치고 잘못을 했습니다.

처음 총대를 맡겠다고 결정했을 때만 해도 제가 이렇게 한심하고 능력없고 거기에 체력도 상황도 안 되는 그런 사람이 될 거라고, 제가 하는 모든 선택에서 자꾸만 판단 착오를 일으키고 그 때문에 이렇게 일이 커지고 잘못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는데, 하나 둘씩 어긋나기 시작하면서 자꾸 마음이 급해졌고, 마음이 급해지다보니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너무 많은 걸 놓치고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무언가가 어긋나기 시작했을 때 진즉 제대로 말씀드리고 제대로 진행이 되도록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은 모두 다 제 불찰입니다.

그 모든 것이 다 제 잘못입니다. 제가 아무리 머리를 숙여 사죄하고 무슨 말씀을 드린다한들, 그저 모든 것은 제 잘못이고 제 탓이라는 것이 분명합니다.

어제 글을 올린 뒤에, 그리고 지금 글을 올리기까지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어떤 말씀을 드려도 결국 제 변명이 될 수밖에 없고, 오히려 모든 분들을 화나고 속상하게만 하게 될 것 같아 어떤 말을 써야 할지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이렇게 쓰는 모든 말들 역시 고민 끝에 쓰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제대로 쓰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말들입니다.

애초에 총대를 맡아서는 안 되었고, 맡았을 때에는 안이하게 혼자서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했고, 제 상황보다 기다리시는 분들의 마음을 더 생각하고 했어야 했습니다.

중간에 그만둘 것인지의 기로에 섰을 때 다른 분들께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다른 분께 맡기거나 나눠서 했어야 했습니다.

공지를 올릴 때 기다리시는 분 입장에서 제 이야기들이 모두 변명으로 들릴 것이라는 것을 좀 더 깊이 헤아렸어야 했고, 기다림이 오래되지 않도록 더 신경을 썼어야 했습니다.

그 모든 것이 제 잘못이며, 저에 대해 분노하시고 질타하시는 이야기들, 다 받아들입니다.

또한 퀄리티에 대해서도 못 미더워하시는 부분, 이해하며 제가 아무리 노력했어도 제 눈에도 자꾸 파일을 열고 검토할 때마다 모자란 점이 보이기에 계속 수정하고 수정하고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샘픔을 올리기 전에 다시 한 번 검토하며 수정했지만 여전히 부족합니다.

현재 목차와 정리글 등을 제외하고 전체 원고 편집은 되었으며 페이지 수는 288p또는 그보다 몇 페이지 정도 플러스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리해둔 페이지는 288페이지이지만(목차 등 포함) 혹시 몰라서요.

일단 종이를 백색모조120으로 변경하여 견적을 다시 확인했을 때, 60권 제작시 230만원 가량이 나오고 있고, 더 다운시킬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이것도 계속 제가 제작을 진행한다는 가정하에서입니다.

총대를 새롭게 맡아주시겠다는 분이 있으니 그 분께 넘기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있다고 댓글을 보았습니다.

그렇게들 원하시면 그렇게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어떤 말씀을 드려도 앞으로 어떻게 하더라도, 이제까지 제가 신뢰를 깨고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했기에 당연히 성에 차지 않으시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니 당연히 여러분께서 의견 주시는대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축소판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꼭 그렇게 진행한다는 게 아니라 이전에 공지를 하면서 혹시 이런 방식(인터뷰와 작품, 사진 페이지 위주로만 제작하고 나머지 원고는 파일의 형태로 드리는......)은 어떨까 하고 문의를 드렸습니다만, 말씀하시는대로 원고를 주신 분들께 양해를 구하지 못한 상태에서 글을 올렸습니다. 그 역시 제 판단 착오였습니다. 혹시 그런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들은 뒤에 어떠신지 듣고 양해를 구해보아야지 하였는데 그것도 제가 잘못 생각했던 부분이고, 견적이 높게 나오는 것에 대한 불안감으로 페이지 축소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해본 생각이지만 애초에 편집 자체를 잘하고, 인쇄소도 더 많이 알아보고 단가를 낮추며 진행했으면 되었을 것을 제가 제대로 하지 못한 부분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생각이 짧았던 부분입니다. 열심히 원고를 써주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사과드리고 자책해야할 부분이 아직도 더 많지만 마음만 급하고 머리도 돌아가지 않다보니 미쳐 말씀드리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한 가지만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저이지만 그럼에도 용기를 내어 한 가지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저에 대해 비판해주시고, 꾸짖어주시는 것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받아들이고 괜찮습니다. 모두 제 잘못과 모자람 때문에 받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부디, 제가 활동했던 배우 팬클럽에 저 때문에 관심을 가지시거나 그 이야기를 하시는 것만큼은 자제해주실 수 없을지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저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사정을 알고 있든 모르고 있든 그 카페에 소속되어 계신 다른 분들께 불안감과 불편함을 드리는 것이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모든 것은 저 개인에게 해주시고 부디 아무 잘못없는 그 분들께 관심을 두시거나 하지는 말아주실 수 없을까요?

저 때문에 이름이 오르내릴 때마다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이어지는 카페에 대한 관심 때문에 불안해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는 이미 그 카페의 운영자에서도 물러나기로 하였고, 꽤 오래 전부터 활동하고 있지도 못합니다. 운영진 교체 시기를 확정하지 못하였을 뿐 이미 다른 분들께서 일해주고 계신데, 저 때문에 그 분들께 폐를 끼치게 되어 너무나 죄송하고 면목이 없습니다.

저 개인에 대해 어떤 말씀을 하시건, 무엇을 궁금해하시건 상관없지만 부디 제가 아닌 다른 분들의 입장을 헤아려 주십사 진심으로,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모든 일에 대해 사죄드리며, 제작을 제가 계속 진행하든 다른 분께 넘기게 되든 마무리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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