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첫은 한달 전 지곰장이었고
오늘 자둘 마범차.

극은 첫번째 봤을 때의 시각적인 충격과 신선함이 자둘때는 좀 덜해지더라. 자첫때는 텍스트도 꽤 임팩트가 있고 분위기 자체가 굉장히 신비했는데, 학습효과로 많이 반감됨.

사실 한번 마범차만 내가 선택한 캐슷으로 보려고 했는데 갤 할인양도에 넘어가 지곰장 본거였어. 그만큼 오늘 기대가 컸는데 좀 아쉬운 느낌이 강하다.

마이클리는 연기+노래 밸런스가 잘 잡힌 배우인건 분명해. 지금까지 마그랭 마티율 봤고 오늘 마X까지 봤는데, 항상 묘하게 만족이 안된다. 이유는 딱 하나야. 바로 발음....이건 명백한 한계가 있는건가? 항상 싸우는데 항상 보러가는 내가 문제인건가...오늘 내가 실1열이라 음향이 더 뭉개진 거 일수도 있는데 그래도 좀 힘들었어. 뛰어난 노래실력에 감탄하다가도 들리지 않는 가사에 약 5713번 전쟁을 치뤘다. 앞으로는 좀 피할지를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 그리고 고음 짜낼때 표정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안쓰럽... 그래도 피와살의 홀리함은 좋았어.

범존도 좀 실망이었어. 후기에서 연기 칭찬이 자자하던데 난 곰존보다 그렇게 나은지 모르겠더라. 난 대사만 자연스레 쳐도 연기는 평타이상이라 생각하는데 내 기준 오늘 좀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었어. 노래는 확실히 예전보다 낫더라. 특히 가디언엔젤 샤우팅 부분은 좀 놀랐음. 근데 난 곰존을 이미 봤단 말이다... 곰존이 올리는 그 짜릿한 고음들을 못 들으니 답답... 범존은 호흡 조절하는지 짧게짧게 대사처리하는 부분이 많더라. 그 부분도 난 좀 아쉬웠어. 연기는 범존이 곰존보다 더 나은데 노래에서의 차이가 난 더 크게 다가옴. 특히 락뮤라서 노래실력이 더 중요하게 느껴짐.
(((((나)))))

차그라첸은 생각보다 연약해서 놀람. 보기 전엔 엄청 강하고 드센 그라첸일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약하고 순종적인 느낌. 근데 매드그라첸은 지리더라. 진짜 섬뜩하고 광기어려서 차지연 무대장악력이 좋음을 새삼 느꼈어. 다만 차지연 인생캐릭(송화, 명성황후)을 여러 번 봐서 그런지 그냥 그럭저럭 괜찮은 느낌이었어. 장그라첸이 더 담백하고 극에 잘 조화로운 것 같기도.

곰엑스가 궁금하긴 한데 아마 더 안 볼 것 같아.
더데빌 많이 까이지만 졸작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호불호가 갈리는 실험작이라 생각해. 음악, 무대, 조명 이 세 부분은 굉장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