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나.... 난 매번 설명할 때마다 현눈터져서;;;

오늘 어머니랑 같이 설거지하는데 모촤오슷 틀어놓고 했거든.

황금별 - 마음굳게 먹어라 연속으로 나오는데

평소엔 아무말 없던 어머니께서 노래 좋다고 내용 좀 설명해달라고 하시는거야.

난 모촤 오슷앓이만 하는 사람이라 이게 맞는진 모르겠지만,

'황금별'은 모차르트를 수도로 보내는 것을 겁내는 아버지에게, 모차르트의 후견인이

사랑은 무조건 감싸는게 아니라, 놓아주고 뒤에서 바라보는 것 또한 사랑이란 것을 말하는 노래,

'마음굳게 먹어라'는 '황금별'을 듣고 사랑하기에 자식을 보내지만, 험한 세상에서 자식이 다칠까 불안한

아버지의 마음과 동시에, 자식에게 너가 어떻게 되더라도 넌 나의 자부심임을 잊지 말란 노래 라고 설명했는데..

말하면서 갑자기 현눈 터져서 울먹울먹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머글 영업하려던 여보셔도 처음엔 잘 설명하다가 '악몽에게 빌어'에서 아슬아슬, '꽃봉오리'부터는 걍 줄줄줄 하면서 설명하고

오슷앓이 하는 살리랑 고흐도 노래 하나하나 설명하다보면 딱히 눈물 건드릴 요소가 없는데도 울면서 설명하고

(살리는 '황제의 영광' / 고흐는 '돈이라는 놈'에서 항상 무너져 ㅠ) 

혼자서 느낄 때는 생각만 하니까 좀 덜한데 상대한테 설명하면 갑자기 그 상상들이 구체적으로 다가와서 현눈 터지는거 같아.

필립 편지들을 눈으로 읽는 거랑 입으로 따라 읽어보는 거, 손으로 써보는게 다 차이가 있듯이 말야.

오늘도 친구 만나는데 프라이드 보고 왔다니까 내용 설명해달라고 휴지는 자기가 챙겨오겠다는뎈ㅋㅋㅋㅋㅋㅋㅋ

이젠 안운다 소리 안 하고 넉넉하게 챙겨오란 소리만 한다 ㅎㅎㅎ

58실비아랑 1막 5장 필립, 올리버 설명할 생각하니 벌써부터 그렁그렁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