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눔 정말 고마워 오늘 할일이 하나도 없었는데 순식간에 기분 업업되서 보러갔어!

늦덕이라 빌리는 처음접한거였는데 기대보다 훨씬 더 좋았어 메일로는 짧게 보냈는데 후기글 겸 감상문 쪄왔어 ㅠㅠ

일단 전체적으로 너무너무너무 잘하더라 빌리는 말할것도 없고 발레교실 아이들이랑 마이클 할머니 선생님 엄청 다 사랑스러웠음..ㅠㅠ

제일먼저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경찰들에게 계속 부딪히는 빌리의 모습이랑

오디션이 좌절되고 난 다음 슬픔과 분노에 차서 춤을 추는 장면이었어 진짜 연기랑 춤 좋더라 빌리가 느껴졌을 감정이 팍 와닿았어..

현실에는 빌리같은 아이가, 또 결국 빛을보지 못하는 아이들이 훨씬 많을거란 생각에 마음이 많이 아프더라

사실 빌리같은 재능이 없는 아이라도 모두 존중이 필요한 소중한 존재들인데 결국 소리없이 뒤틀린 어른이 되어간 아이들이 많겠지

그리고 어린 아들의 꿈을 위해 동료들이 배신자라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의 옷을 입고

마을사람들과 큰아들을 등지는 아버지의 모습에 눈물 많이 났어,.

만약 아버지가 끝내 그 길을 선택했더라도 누가 그 아버지에게 손가락질을 할 수 있었을까?

또 작은 빌리와 큰 빌리가 함께 춤추는 장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빌리가 날아오를때 숨 못쉬고 봤다............

와 발레가 이렇게 아름다운 거였니? 진짜 내가 쉬는 숨마저 방해같아서 숨죽이게 되는 장면이었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

빌리가 마을을 떠나는 장면에서 수많은 탄광모(?) 불빛을 보면서 서있는 작은 빌리를 보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어

제일 많이 울었던것같아 장난스럽게 인사하던 마이클까지..ㅠㅠㅠㅠ

빌리가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응원해주던 사람들과 모아줬던 오디션비의 의미를 더 잘 알아가겠지?

그 외에도 발레교실 아이들이랑 마지막에 커튼콜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몸이 들썩이는거 겨우참았다 기립하고싶었음

빌리할때 내가 왜 이걸 안봤을까 전에 머글이었을때 예매까지 했다가 일생겨서 취소했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나라 빌리들 진짜 쩔었었다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피눈물..

진짜 너무 좋았고 개봉하면 또 보러가고 dvd도 살려고!

보람차고 뜻깊은 하루를 선물해줘서 고마워! 어딘가에 있을 또 다른 빌리들을 위해서 좋은 어른이 되도록 노력할게!

그리고 나 목표가 생겼어....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회사 퇴직금으로 반드시 영국에 갈거야.......!!!!!! 반드시 마틸다와 빌리를 봐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