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1:5라는 캐스팅을 뚫고 당당히 그 배역에 캐스팅 되었을때는 원래 처음에는 배우를 할맘도 없었고, 무대에 서 본 경험도 전무하다시피해서

그것을 이겨내고, 발표과제나 이런거 할때도 혼자 주눅들고 긴장한적이 많기때문에 오히려 '잘된일이다'라고 생각하고 처음에는 선배들앞에서

감정표현도 잘하고 '무대위에 서본경험도 전무한 친구가 이 정도면 완벽하다'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제가 점점 말투라든지, 동선이라든지, 제스처

(행동)라든지 지적을 받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끝도 없이 지적을 받아서 행동이나 제스처가 어색할뿐만 아니라 말투조차도 대본숙지가 전혀안된듯

이 예를들어서 어이없다, 놀라다, 상기되어있다라는 감정표현의 대사를 저는 그냥 감정만 업 시켜서 큰 소리로만 말을 하려고하고 행동도 왜 그

작중인물이 그런행동을 했는지 생각조차 하기싫은겁니다. 자꾸 혼나다 보니까 오히려 오기가 생기는게 아니라 이제는 대본을 보는것조차 지겨워

지기 시작했고 연습을 하는날이 '나의 목적을 성취시키려고' 가는곳이 아니라 이제는 점점 지옥같은곳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연습량도 매우 빡세

기도 하지만 그만큼 제 실력도 늘어야 되는데 늘기는 커녕 오히려 '점점 퇴보하고 있다'라는 소식을 매일같이 듣고 저 혼자때문에 2~3분짜리 분량

을 2시간을 활용할정도로 '나 빠가에요'라고 다른 사람에게 막 공포하는것 같았습니다. 좀 저를 혼내는 연출이나 스탭분들에게도 미안하기도 한데

막상 긱사가면 그 스트레스가 생각나서 대본조차도 보기도 싫어지고 솔직히 나이가 20대초반인데 배역은 30대 중~후반 정도되는 아내랑 별거중인

인물이라 그 롤러코스터적인 감정표현이 힘들때도 많고 무슨 감정을 해도 어색하다라는 소식을 듣기때문에 위축되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

르겠네요.. 대사만 외운다고 모든게 다 끝나는것도 아니고 그 대사에 따른 적절한 행동이나 말투를 가져야 하는데 그것마저도 없으니 선배도 답답

하고 저도 답답하고 막 안좋은 소리가 오가는것 같습니다. 공연도 이제 2~3주밖에 안남았다고 선배들이 '경각심'을 가지라는 얘기를 많이하는데

그럼에도 나아지는것은 없고 오히려 망신살만 뻗치고 있으니 선배들 입장에서도 2~3주안에 저희를 무대에 올려서 완벽한 공연을 보여주고 싶을

텐데 저희는 전혀 나아지는것도 없고 특히 제가 동선이나 관객들을 보고 도는 동작이라든지 물을 마신다는지 그런행동들을 잘못하고 말투,감정을

못잡을때가 많아서 참 힘들때가 많네요.. 이 상황을 어떻게 벗어나면 좋을지.. 지금 상황에서야 나간다고 하기에는 이미 포스터도 다 만들어지고

지금까지 다같이 고생한 배우들 생각해서라도 나가는건 무리인것 같고, 그렇다면 지금 상황에서는 오기로라도 버텨야하는데 오기가 생기는게 아

니라 점점 민망하고 위축되고 열등감만 생기는것 같습니다.

이전에 계속 연습하다가 선배들에게 심하게 혼났기 때문에 급위축 되어서 무대에서 뭘하든간에 말투,감정,동선 이런것들을 신경쓰지 않고 멍때리고

올라가다가 선배들에게 진짜 그야말로 쌍욕을 들어먹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