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 낮 문미니대훈 막공.

개인적으로선 삼연 돌면서 처음으로 기립했던 날이기도 하고 참 기억에 많이 남는 공연이었어.

이 날 후기 써놓은 거 보니까 드립이랑 기억나는 장면에 이런 것들이 써있더라.

생명선 드립대신 "날 때렸.." 깐죽대다 목덜미 잡힌 문영범

공주님 안기 실패한 문영범과 쑤눤석구

무전기 전 다른 부품 고칠때 중요한 거니까 조용히 하라고 하던 미니순호. 

그 옆에서 "와...이...이거 봐...이 중앙을 뙇...뻰찌로 뙇..." 감탄하던 문영범.

쑤눤석구가 화약 얘기하던 도중에 삐-하는 소리가 났다

문영범이랑 쑤눤석구가 "다 됐어?" 하면서 그 쪽으려 가려고 하니까

"아직 아니야^^" 손으로 철벽같이 방어하던 미니순호.

뭔가 계속 언짢아하던 문영범ㅋㅋㅋㅋㅋㅋㅋ

여신님 자리에 무전기 놓으려다 여신님 생각하는 순호를 위해 대차게 쑤눤석구 뺨따구를 갈긴 문영범.

"한 대 더!!!!!!" 라는 미니순호의 종용에 서슴없이 한 대 더 갈긴 문영범

"더 때리까?"(문영범) "이제 됐어^^"(미니순호)

분명 이 둘이 나서서 폭력 금지라고 하지 않았었나?...사스가 무인도 깡패...

빨래 짤 때 대사 타이밍 놓친 훈동현. 대훈창섭이 다시 물으니 죄송하다며 다시 대답함ㅋㅋㅋ

숨바꼭질 무인도 깡패는 오늘도 여전. 오늘은 여신님까지 팔아먹으며 구닌들을 가지고 놀으셨다. 

"쑴!!!!!!바!!!!!!!1꼭!!!!!!!!!!찔!!!!!!!!!!!!!!쑴바꼭찔!!!!!!!!!!!!!!!!!!!!!!!!!!!!!!!!!!" 울부짖다가 쑤눤석구와 핫주화가 뭐라뭐라하면서 다가가자

흡사 5일 굶은 멧돼지처럼 그들에게 돌격하며 "여신님이 보고 계셔 숨바꼭질할끄야아아앜!!!!!!!!!!!!!!!!!!!!!!!!!!"

악몽 직전 형과의 장면 중, 무서워 무서워 소리내며 벌벌 떨던 미니순호였는데,

군사놀이때 발작 도중 자신을 감싸던 문영범의 품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다시 무섭다는 말을 뱉었다.

정말 '형'에게 매달리며 말했던 그 날처럼, 자신도 모르게 그 일차원적인 공포를 토로하던 미니순호.

그리고 그런 순호를 완전하게 받아주던 문영범. 그 품에서 어떻게 무서움이 씻겨나가지 않을 수 있을까.

...

헤어질 때 악수를 청하는 게 아니라 허공에 뜬 대훈창섭의 손을 소중히 맞잡으며 "형" 이라 말하던 문영범.

영범, 창섭이라는 두 캐릭터간의 드라마가 가장 진하게 드러나는 페어였던만큼 오늘 그 정점을 찍었던 것 같다.

하나, 둘, 셋- 말하고 뒤로 빠지려던 문영범의 손을 놓아주지 않았던 대훈창섭. 아주 잠시동안 더 이어져있던 두 손.

그리고 마음을 다잡은 듯 대훈창섭이 먼저 그 손을 놓아주었다.

오랜만에 후기 보니까 새록새록 떠오른다ㅋㅋㅋ 

이 날 특히 더 기억에 남았던게 커튼콜때 울보핫주화뿐만 아니라 문영범에 위 영상처럼 미니순호까지 눈물을 못 참았어서. 

미니가 커튼콜에서 저렇게 정신못차리고 우는 거 처음봐서 되게 신선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립다구ㅋㅋㅋㅋ 벌써 고보셔도 끝나고 왜보셔 DVD가 내 손에 있고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4개월도 더 전 이야기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