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오는데 맥주랑 오징어땅콩 사서 집에 가고 싶다
오늘 여운도 길고.. 연장영업운 신나고ㅋㅋ
그래서 뭔가 슬프면서도 신나ㅋㅋㅋ
맥주 한 잔 마시면서 기분 좋게 곱씹고 싶은 공연!

오늘 순티비는 정말..정말..정말 많이 울더라
미오프라텔로때 써니보이가 순티비를 안고 토닥여주는데
순티비가 소리 내서 울었어... 나 이거 잘못들은 거 아니지? 처음 들어봐
뭔가 대사나 노래할 때 평소엔 음을 끌던 걸
오늘은 끝까지 다 못하고 떨면서 끝을 흐리더라
음정이 떨렸다거나 힘들어보였다는 게 아니라
오늘 순티비는 뭔가 아가씨가 아니라 자기가 브루클린 브릿지에서 뛰어내릴 거 같았어
런던으로 돌아가라 할 때도, 왜 그랬냐고 할 때도, 자기가 써니보일 지켜주겠다고 할 때도,
정말 위태롭고 간당간당한 건 자긴데..
덜덜 떠는 새끼양이 담요 하나 덮고 안 추운 척 괜찮은 척 하는 느낌이었달까
아무튼 그래서 평소보다 대사나 노래할 때
많이 여리면서 위태로워보인단 느낌을 받았어.
그리고 그 감정이 써니보이가 안아줄때 폭발한 거 같아.
써니보이를 꼬옥 안고 소리내서 울던 스티비..ㅠㅠ

써니보이는 멘붕씬때 눈이 빨개져가지고 겨우겨우 감정 추스리고
아가씨 편지를 읽고 나서는 무릎에 손 짚고 한동안 고개를 못 들더라
오늘 패샷뮤 때 패밀리를 지킨다고 유난히 굳게 결심을 해서 그런지
그런 감정을 보이는 써니보이가 더 슬프게 다가왔어.
그 결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느라 눈 빨개지고 사랑까지 버리고 무너지는 써니보이..
그래서 연장 때 패밀리를 지키겠단 부분 부를 때
치치 바라보고 손으로 가리키면서 부르는데
짜잔형은 되게 신나게 부르는데 난 그거 보면서 폭풍감동...ㅋㅋㅋㅋㅋㅋ
나 좀 이상한가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오늘 연장 사랑고백.
순티비는 저기 책상에 걸터앉아서 노래 부르고
그 옆에서 샤거스가 순티비 어깨에 손짚고 괜히 뒷통수에다 V자 만들면서 장난치고
배차드도 옆에서 순티비 노래 음미하며 듣다가 마지막에 영웅등장 포즈 취해주고ㅋㅋㅋ
그거 보는데 진짜 미오프라텔로 같고 미아파밀리아 같아서..
진짜 옹기종기 모여 행복한 써니보이와 치치와 스티비를 보는 거 같아서..
또 찡했다고 한다ㅠㅠㅠㅠㅠㅠ 아니 왜 연장을 보면서..ㅠㅠ
오늘 배차드 말대로 주책인가봐ㅠㅠㅠㅠㅠ
그리고 미아팸 앵콜 때 미겔레가 샤치치 엉덩이 툭 치는 거 좋아ㅋㅋㅋㅋ

마지막으로... 해드뱅잉 나도 하고 싶은데요;; 앉아서 하긴 좀..ㅋㅋㅋㅋ
오늘 같은 날은 일어나게 해줘요ㅋㅋㅋㅋ저번주엔 그랬잖아ㅋㅋㅋㅋㅋㅋ
양팔 벌려 설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