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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 자첫자막한 후기..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75.223) 2014.12.14 22:52:51
조회 564 추천 12 댓글 3




부족 막공이라도 봐야겠다 싶어서 꾸역꾸역 관극일정에 집어넣었는데 보길 잘했다 싶어
일이 늦게 끝나서 토나오게 뛰긴했지만 ㅋㅋㅋㅋ


소통을 이야기하고 있는 극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누구도 소통을 하지 못하는 극이더라
빌리의 가족과 빌리는 말할 것도 없고 빌리와 실비아는 서로가 통하는 것 처럼 보였지만 결국 두 사람도 서로 다르기 때문에 완벽히 소통할 수 없었고..

빌리네 가족보면서 진짜 복장터져 죽는 줄 정말 대화를 하는 법이 없더라 서로가 자신이 말을 한다는 행위 자체에만 의미를 두는 것 같았어
그런 상황에서 빌리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말과 단어의 범람 속에서 열심히 헤엄을 치는데 누구도 도와주지 않아 돌아오는 대답은 넌 몰라도 된다는 식의 말 뿐이지 자신에겐 소통하려는 의지조차 가져주지 않아

빌리 아버지가 참 밉더라 그래도 다른 인물들은 이해가 되는데 빌리 아버지는 정말 이기적이었어
빌리가 가진 장애를 장애가 아니라고 부정하는게 우리 아들을 장애인으로 키우고 싶지 않다는 애정을 기반한 것이 아니라 그냥 순전히 자신이 살아가는 삶에 있어서 빌리의 그런 부분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아니다라는 말로 해결해버리고 싶어하는것 같아.. 그리고 말에는 모순이 가득해 다수는 틀렸다고 하지만 본인이 가장 소수를 핍박하는 다수같은 행동을 하고있어 ㅋㅋㅋ

빌리는 항상 관망자였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마치 무성연극을 보는 기분이었을 것 같아 공연을 보는 우리가 무대 위의 감정과 숨겨진 뜻을 추측할 수 밖에 없는 것처럼 빌리 역시도 자신이 참여하지 못하는 세계의 감정을 추측하면서 살아왔을 것 같아
그리고 실비아를 만났을 때 마침내 주체가 될 수 있는, 참여할 수 있는 세계를 만났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아 그렇지만 그곳조차도 완벽하게 소통할 수는 없었잖아 꼭 서로 다 듣고있으면서도 소통은 하지않는 자기 가족들이나 세상에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그런 부분을 느꼈지만 가족을 이해할수는 없는게 빌리가 가진 아이러니 같아

나는 다니엘이 이해가 되면서도 안돼 ㅋㅋㅋㅋㅌㅋ 자첫만으로는 빌리가 다니엘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잘 모르겠어 그냥 막연히 추측만 해볼 뿐 ㅋㅋㅋ 하지만 다니엘이 아직 어린시절에 멈춰있다는건 확실해보였어 10살 무렵의 자신, 혹은 그 무렵의 어떤 모습이 그리웠을 거라고 생각해 그땐 자신을 나쁜놈이나 쓰레기 정도로 정의해버리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을테니까 다니엘에게 빌리가 그 시절의 마스코트였던걸까? 아니면 자신의 진짜 이야기를 알아주는 사람이었던걸까? 대본집 열심히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실비아가 참 안쓰럽더라 당연한 무언가를 잃는다는게 얼마나 무서울까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심지어는 내가 어떤 목소리였는지를 잊게된다면.. 상상만으로 끔찍했어 다수의 집단 속했던 자신의 주변이 점점 소수의 집단으로 변해간다면..
바꿀 수 없는 자신의 어떤 부분이 정말 미치게 싫은 상황이라니..

연극에는 특수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나오지만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충분히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게 참 좋았어



자첫에 본지 얼마안돼서 엄청 횡설수설하네 ㅋㅋㅋㅋㅋㅋ 배우들 연기도 너무 좋고 무대 연출도 좋았고.. 특히 그 진짜 범람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언어의 범람에서 진짜 이야기를 하고 있는건 빌리와 실미아 두 사람 뿐이었던 장면 그 뒷배경에 자막이 얽혀있는 부분

이해안되는 부분이 많지만 끝나기 전에 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ㅠㅜㅠㅠㅠㅠㅠㅠ




ㅎㅈㅇㅇ 이 캐슷으로 다시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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