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누군가 말하긴 했는데..

확실히 반머글로 지내면서 한달에 한두번 관극하면서 힐링받을 때는

그저 공연만 보고 오고, 다음 공연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기만 하면 됐었어.

근데 관심이 커지면서 더 찾아보고 파보니

기쁨도 많지만 슬픔도 커지는건 어쩔 수 없나 봄.

항상 그들의 공연이 좋기만 했던 건 아니야.

하지만 그 또한 그 순간 최선을 다해서 내게 보여줬다 생각했기에

커튼콜이 되면 답지 않게 어린애처럼 손뼉치고 환호했었는데..

싫은 소리 누가 듣기 좋아할까마는

솔직히 저런 반응을 보이면서 흰눈 뜨는 걸 보면

오히려 내가 상처 받을까봐 외면하게 됨.

내 기쁨과 선의로 내놓는 돈은 10만원이라도 줄 수 있지만

빼앗긴다는 기분이 들 때는 단돈 10원도 내놓기 싫은 것처럼.

무언가를 뜨겁게 사랑하는건 자기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지 않길 바래.

내 사랑이 너무 뜨거워서, 남의 사랑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길 바래.

그 오만함이 자신이 사랑하는 '그' 뮤지컬과 연극을 고사시킨다는 걸 깨닫게 되길 바래.

그리고 냉정한 말 하나 보태자면..

프로가 잘 하는 건 당연한 거야.

최선을 다하는 것도 당연한 거고.

잘 하지 못하면 까이는 것도 당연한 거고.

최선을 다했는데 왜 알아주지 않나요, 하고 징징거리지 마시길.

일반 회사에서조차도 최선이 아닌 잘 해내는게 중요하다는 걸 아는데

당신들은 왜 그걸 모르는건지.

댁들이 말하는 예술가의 자존심이라는 건 그 당연한 것을

온전히 지켜내고 행했을때 지킬 수 있는 것이지,

그렇지 않을 때 앞세우는 자존심은 개똥밖에 안되는 거임.

그 개똥이 보물이라고 계속 끌어안고 싶다면 그렇게 하시길.

하지만 그 똥냄새 때문에 사람들이 발길을 끊는 것도 감수해야 할거임.

개똥 끌어안고 홀로 남아, 이 향기로운 것을 알아보지 못하는 저급한 것들, 해봤자

당신들이 미친개 되는 것일 뿐.

길게 봐, 길게..

관객이야 싫다고 떠나면 그뿐이지만, 돈이 말라 굶어 죽게되는 건 그쪽이요.

심하게 못한다고 까이는게 인신공격이 아니라

일반인이 못한다고 생각이 들게 하는 그쪽의 실력이 문제가 아닌지나 생각해보고.

..하긴 그 머리가 있으면 이 사단 만들지 않았겠지.

그냥 야밤에 잠이 너무 안 와서 뻘소리 해봄.

ㅎㅈㅇㅇ. 어쩜 저렇게도 생각이 짧고 지혜가 모지랄까.

ㄷㅈㅇㅇ. 한마디로 밥값이나 좀 하고 찡찡거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