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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크리스마스 밤공 감상(개취주의, 의식의흐름 주의)

ㅇㅇ(110.10) 2014.12.26 02:07:43
조회 948 추천 12 댓글 6


후기 시작 전에 나는 그전엔 그냥 안끌려서 쓸을 두세번 본게 다고 올해는 옥션 쿠폰으로 핫막 첫공을 봤어. 첫공땐 넷 촤 둘 다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읭스러웠지만 목소리 합에 낚여서 표를 더 잡아놨었어.. 그래서 진짜 개취쩔고 해석 자체가 이상할 수 있음.


오늘은 다른거 다 떠나서 촤나 넷이나 둘 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캐릭터로 정돈되서 보여진게 제일 좋았어. 둘의 합도 좋아서 서로한테 잘 맞는 촤랑 넷이 된 것 같아.


개취로 핫촤는..세상 모든일이 쉬워보여. 잘사는 집에서 태어나서(돈 많은 집이지 슈페리어한 느낌까지는 아니고ㅋㅋㅋㅋ) 뭘해도 남들보다 잘해서 세상 무서운줄을 모르는 느낌. 주변에서 인기도 많고 그랬을 것 같아.


훈넷은 약간 온실속의 화초 느낌. 잘사는 집에서 부족함 없이 자란 아이같음. 슈페리어 한지는 모르겠으나 사랑받고 자란 느낌이 강하더라고.
그리고 핫촤랑 훈넷은 어렸을 때 부터 친구였을 것 같아. 둘이 서로를 잘 알아서 어떻게 구슬려야 움직이는지도 잘 알고있다는 느낌을 주더라. 촤도 넷을 알고, 그만큼 넷도 촤를 아는느낌.


핫촤는 기본적으로 넷한테 전혀 애정이 없어보이지는 않았어. 이부분이 첫공때는 정말 아리까리 했는데(첫공때 나띵 키스신 연출 탓인것 같기도 하고) 오늘 다시 봐도 핫촤는 막넷을 미친듯이 경멸하는 것 같지는 않아.


훈넷은 우직한 느낌이 강해서 웬만한 사람들이 어떻게 하려고 하면 잘 따르진 않았을 것 같아. 훈넷의 성향을 잘 아는 핫촤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살랑살랑 꼬시는게 가능한 느낌이랄까ㅋㅋㅋㅋ 그리고 핫촤도 스스로의 여린 혹은 약한 부분을 알게모르게 우직한 넷한테 의지했을 것 같았어. 그래서 계약 이전에 작은 범죄들을 저지를 때는 촤의 범죄성향을 그나마 넷이 잘 설득하고 구슬려서 어느정도 컨트롤 했을 것 같다는 느낌도 받았고.


훈넷은 바람같은(?) 핫촤를 어떻게든 붙잡고 싶었을 것 같고 스스로랑은 다른 매력을 가진 사람이라서 끌리는게 강하지 않았을까 싶어.

오늘 훈넷은 처음부터 끝까지 슬픈 넷이었어. 촤를 많이 기다린 것 같은 느낌이고, 근데 또 핫촤를 다루는 방법을 어느정도는 알아서... 둘다 서로 밀당을 좀 하는 느낌. 리촤방에서 "그럼 니 동생한테 부탁하지 뭐." 부분에서 특히 그런 느낌 받았어ㅋㅋㅋ


그리고 더플랜에서 훈넷은 애죽이자고 할때 정말 싫어해. 범생이같은 느낌이 강해서 그런지 진짜 싫어하는게 느껴져. 동생 죽이자는 말에 엄만 볼수 없겠지 하면서 진정시키고 잘 구슬리려는 느낌이랑 핫촤의 동요하는 모습이 합이 나름 쫀쫀해서 멍때리다가 집중하면서 봤네ㅋㅋㅋ


그리고 랜섬노트 내 생각엔 오늘은 안경 잃어버린 것 같아. 그 자리에서 안경이 없다는걸 깨달은 후에 열심히 머리 굴리는 것 같이 느껴졌어. 그리고 그 이후에 넷 입장에서 도박을 한 것 같다는 느낌도 받았는데 안경을 잃어버렸고, 그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지 알리바이를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수 틀리면 촤까지 같이 끌고갈 플랜B 두 가지로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더라고. 촤가 언젠가는 넷을 버릴거라는 걸 알고 최후의 상황, 플랜B를 계속해서 대비해 둔 느낌이랄까...

그러다가 내안경에서 "우리라고 아니 너." 소리 듣고 "뭐...?" 하고 배신 당하고 그 이후의 계속되는 촤의 (넷 입장에서의)배신하는 모습에 결국 자수하고 촤까지 감옥으로 데려오고 99년동안 살 계획을 실행시켰다는 느낌을 받았어.


아 그리고 훈넷 "아니 너." 이후에 리액션 감정 정리된 것 같아서 정말 좋았음. 그전엔 뭔가 일관성이 없다는 느낌을 계속 받았었는데 오늘은 거기서 배신당했다는 느낌 주는게 후반부 연기랑 개연성이 생겨서 좋았음. 그 이후에 공원씬에서 "너어어!!!!" 할 때 까지 계속해서 촤가 배신하니까 결국 자수하고 같이 감옥 가는 쪽으로 결정한 것 같음. 촤가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면 안경 떨어뜨린것에 대해서 다른 알리바이나 대책을 준비해놨던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ㅎㅎ


핫촤는 뭐든 쉽게쉽게 일들이 돌아가니까 스스로가 천재 혹은 뛰어난 인간이라고 믿게 된 것 같아. 죄의식이라는 것 자체가 없는 듯 했어. 내가 기존에 쓸을 많이 못 봤던 이유 중 하나가 살인이라는 것을 하면서 어떻게 죄책감을 하나도 못 느낄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었는데 오늘 핫촤한테서 당위성을 얻어온 느낌이야. 눈앞에 있는 상황이 전부 잘 따라주니까 정말 잘못된거라는걸 인지 자체를 못하는 느낌.. 말그대로 자아도취랄까...동생 죽이는 건 안된다는 훈넷말에 동요하다가도 그래도 어린애가 동생보단 낫잖아! 라면서 스스로의 행동에 더욱 더 정당성을 주는게 보여서... 진짜 때려주고 싶지만 리촤의 행동들이 이해가 됐어. 딱 치기어린 10대의 느낌을 받았다고 해야하나... 암튼 그런 느낌이라 진짜 좋았음.


두 배우 다 킵유딜이 되게 좋았는데 특히 핫촤가 진짜 좋았음. 슬금슬금 넷 눈치 보면서 넷이 넘어오나 안넘어오나 체크하는 것도 좋았고, 훈넷이 그런 촤 보면서 촤가 의도적으로 그런소리 하는거 다 아는데도 넘겨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는 스스로한테 자괴감이 느껴져서 눈물 흘리는 것 처럼 느껴져서... 둘의 대비가 참 좋았다고 해야하나..암튼 킵유딜 되게 좋았음.


어프레이드도 핫촤 좋았고 올가미 가사 때 훈넷 같이 목주변 옥죄는 디테일 좋더라.


라이플에서는 막넷이 드디어 개연성이 조금은 생긴 것 같아서 좋더라고. 핫촤한테 스스로 계획했던 부분 그러니까 같이 감옥가서 죽을때까지 함께할거라는 계획 말해줄 때 그 나름의 긴장이라고 해야하나.. 중요한 사실 말할 때 긴장하는거 그런 느낌을 좀 받았고.. 아니 아니 이후에 대사들에서도 그전에는 웃으면서 대사 처리 했던 것 같은데 오늘은 그렇지 않아서 좋더라고. 웃지 않아서 좋았단게 아니라 말하면서도 스스로도 슬퍼하는게 느껴졌고, 촤가 그렇게 배신하지만 않았어도 이렇게까지는 안 했을 것 같다는 느낌을 줘서... 그래서 스스로도 되게 자조적이고 슬프다는 느낌을 주더라고. 같은 맥락에서 마지막 심의관씬이랑 파이널 쓰릴미.. 촤를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는 말에 네 하고 대답하던 부분이나 맨 마지막 쓰릴미 부분이나 일관성있게 슬퍼하는 느낌이 강해서 참 좋았음. 엊그제 또막...을 보고 마지막에 밧줄풀고 활짝 웃던 막넷을 봐서 그런지 더 크게 대비 되더라고..


그리고 컷콜ㅋㅋㅋㅋ 팔벌리고 안아주는 네이슨과 볼꼬집는 리촤라닠ㅋㅋㅋㅋ 마지막에 빵터지고 끝나긴 또 처음이었네ㅋㅋㅋㅋ


개취로 첫공보고 핫촤 막넷 목소리 합에 낚였었고 그래도 계속 곱씹어도 둘 다 각자의 캐릭터나 두 캐릭터의 합이 잘 안맞는, 따로노는 느낌이라 내 개인적으로는 오늘이 앞으로 더 볼지 말지 결정하는 되게 중요한 관극이었는데 둘 다 각각 캐릭터에서도 그리고 캐릭터 합에 있어서도 개연성도 생기고 그래서 참 좋다. 둘 다 여전히 부족한 점이 되게 많은데.. 특히 막넷은 많이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극 전체중에 한 세번 정도는 어색한 연기 때문에 깨더라ㅋㅋㅋ 이건 사설이고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아서, 그리고 둘이 같이 많이 연구 하는 것 같아서 합도 나름 찰지고 그래서 나도 표를 더 잡게 생김.


3차에 페어가 없는게 아쉽다.


ㅎㅈㅇㅇ 30일엔 대서막이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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