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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4일 지킬 후기 (심한개취)

ㅇㅇㅇ(211.36) 2014.12.26 12:54:02
조회 1405 추천 45 댓글 19

조지킬은 그날 노선을 극 전체에 잡아두고 그 디테일을 바꿔나가는게 좀..무섭다고 느꼈어.



24일 공연은 다들 썼듯 목이 많이 돌아와 노래가 여유가 느껴져서 전체적으로 안정적이었어. 딱히 (다른 배우들과 비교했을 때) 많은 디테일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24일 전에 내가 봤던 14일 처럼 온 감정을 담는 공연도 아니었어. 그런데도 신선했던 이유는 맨 위에 쓴 두 줄. 배우가 평소와 다른 노선으로 진행하고 있구나 라는게 느껴져서.

평소에는 아버지를 위해 실험을 시작하지만 이날은 *지킬이 본인 내면속에 하이드가 있음을 이미 인지하고 하이드를 분리해내기위해 약물실험을 시작한 것 같았어* 물론 내 느낌. 이걸 전체 노선으로 두고 중간중간 디테일을 바꿔서 본인 노선에 힘을 실어주고 극을 통일시키는 느낌.

1. 팔에 끈을 묶고 주사기로 약물을 투여하기 전 바늘을 댔다가 직전에 당신을 위해서 그리고 당신의 힘이 필요하다는 느낌으로 숨을 고르며 '아버지' 라고 조용히 읊조리며 투약을 시작하는데 이 날은 숨을 고르고 아무말없이 바로 주사기를 삽입.

2. 트랜스포메이션 이후 오른손으로 펜을 잡는 지킬을 왼손으로 탁 치는 모션을 아예 안했어. 오른손 지킬이 아니라 왼손 하이드가 튀어나왔다를 나타내주는건데 이걸 안하다니. 그런 시도조차 할 수 없이 잠식당한 지킬. 숨어있던 하이드가 아니라 이미 존재한 하이드가 커버린 느낌. 처음부터 왼손이 튀어나와 신경질 적으로 잉크를 내리찍고 외치지. 자정 모든 게 정상. 가끔 완쟈는 해석을 다 해서 보여준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지킬->하이드로 가는 소위 떠먹여주는 상장적인 모션을 안해서 이것도 오오. 하면서 봤어.

3. 명함을 가지고 지킬박사를 찾은 루시. 여기서 조지킬 디테일이 좋은 게 루시 입에서 하이드. 에드워드 하이드 라는 말이 나왔을때 표정과 행동 그리고 약통을 떨어뜨릴뻔한 혹은 뚜껑을 옆으로 떨어트리는 디테일로 그 상황을 몰입하게 해줘. '그런데 왜 나를 찾아왔죠?' 대사와 함께.내 안의 하이드를 알고왔나? 들킬까봐 놀래는 느낌말이야.
그리고 치료 후 키스를 하는데 앉아있는 *루시의 턱을 왼손(댓글보고 수정) 으로 잡아 위로 당긴다음에 키스를 했어. 보는순간 이거 하이드??라며 속으로 ????????? 이러고 있는데 키스 끝나고 루시를 보내고 왼쪽 기둥에서는 평소처럼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는데 갑자기 왼손으로 입술을 닦는??????? 무대 앞을 가로질러 퇴장하는데 중간에 멈추더니 또 닦아?????? 그러더니 웃어????????그렇게 왼손을 보며 나가는데 (내가 왼쪽이라 무대 오른쪽 퇴장하는 뒷모습이 보여) *왼손을 들어보이며 나가더라고 쭉 뻗어서 드는 건 아니고 본인 얼굴정도 오게. 손 들고 들어가는 뒷모습 여기서 진짜 좀 놀랐던것같아. 놀란 건 순화한 표현이고 미친. 이라고 생각ㅋ
(위에 손들고 나가는것처럼 등,퇴장할 때도 연기한다 싶은 게  레드랫입장할때도 아직 무대에 안보이는데 등장하면서 존 어디가요 존 이렇게 대사하면서 나오더라고. in his eyes 암전속에서도 연기하면서 퇴장.)


올시즌 지킬은 사실 왠지 정이많이가지 않아서 서서히(?) 보고있는데 두번째였던 14일 공연이 너무 좋아서 다시 24일에 보러갔던거였어 두 공연을 보고 느낀 걸 서두에 적은거고. 아쉬우니 14일도 짧게.

14일 그날은 조지킬 감기가 정점을찍었던 날. 근데 공연은 말도안될만큼 좋았던 날. 완쟈는 자기 몸과 관계없이 (물론 노래의 차이는 있겠지만) 극의 만족도를 이끌어내는 능력이있어. 그날은 지킬vs하이드의 대립이라기 보다  지킬은 하이드를 몰아내기 위해 절규, 하이드는 살기위해 절규했던 것 같아. 공연이 끝나고 저대로 쓰러지겠구나 싶은. 갤에 미친놈이라고 올라왔을정도로 몰입하더라고. 문제의 침도 그날이 처음. 순간적으로 나온 행동 같았는데 (이건물론 내 추측) 마음에 들어서 계속 가져가는 디테일 같아.

24일공연이 신선해서 이 후기를 쓰고있지만 14일 같은 공연이 이번시즌에 또 있을까 싶어. 지앤하를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싶었던 날. 그 날의 여운은 참 오래갈것같아. 개취가득에 길어서 별로 안읽을것같지만 이번 지킬들 다 느낌다르고 조지킬은 또 공연따라 많이 다르니 공유하고 싶어서 남기고 가.
말로만 늘 자막이야. 내년에 또 봐요 박사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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