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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뜬금번점글.. 초연 재연 연출 호불호 부분 주절주절 남기기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8.36) 2014.12.29 03:02:21
조회 813 추천 15 댓글 8

번점은 참 좋아하고 아직도 앓는 극이라 오슷도 사서 진짜 넘버들 거의 외울만큼 많이 들었는데 초재연 다 통장이 극도로 애잔할 시즌에 했어서 한 번 씩 밖에 못 봤어.
그래서인지 초연도 재연도 둘 다 아련하게 좋은 부분 아쉬운 부분이 덜 가무리되어 남아있어서 팩하느라 못 자는 김에 개인적으로 호불호였던 연출 부분 정리 좀 해볼게.

초연에서 좋았던 건 연애의 정석 오리지널 넘버 느낌부터 나오는 육체파 vs 플라토닉파의 연애 대결구도를 비롯한 주조연 캐릭터 하나하나의 생생함.
특히 원작 영화에서는 욱기와 재일이가 한 역할이었는데(담배로 오해받은 불량학생이었어 재일이가) 은따에 가까운 무존재감의 욱기와 반항적이지만 매력있는 재일이로 나눠진 부분이 좋았어.
욱기의 억울함이 평소의 무존재감과 어우러져서 더 도드라진 게 참 좋았달까.
그래서 재연에서 선생님 넘버 축소하고 욱기 캐릭터 뭉개진 부분이 참 별로였어.
기껏 뮤에서 만들어낸 생생함을 시간 줄이기 때문에 망친 기분? 연애의 정석 줄어들면서 인우 친구들 캐릭터 죽어서 그것도 같은 이유로 속상했어.
비중 상관없이 다들 이야기가 있다는 게 참 좋았는데ㅠ

초연 무대는 사실 번점 이야기의 스케일에 비해서 너무 많이 넓었다고 생각은 하고 있어.
이번에 4연 모차를 보면서 느낀 건데 아드리안 연출의 연출법 중에 좌우로 무대 갈라서 넓게 쓰는 거 자체가 그냥 내 취향이 아닌 듯.
초연 번점 볼 때 좌블 통로 근처였어서 배우들 오른쪽으로 가면 잘 안 보였던 답답함과 아쉬움 때문에 너무 넓었다는 맘은 아무래도 안 가실 듯.

그렇지만 그 넓은 무대 덕분에 나올 수 있었던 시원한 공간감과 안무들이 참 좋았어.
자전거 타고 현빈이랑 혜주가 가로질러 가는 걸 비롯해서 시원하고 유려하고 예쁜 장면들이 많았던 것 같아.
특히 왈츠신!
파란 배경으로 물흐르듯 앙들이 왈츠를 추던 그 장면이 정말 좋았어.
등산을 할 때 단 위에 올라갔을 때 뒤로 시원하게 퍼져있는 뷰 등을 느끼기에도 진짜 딱이었고.
태희말처럼 바람이 느껴지는 그런 기분이었어.

하지만 침대씬... 기립 침대만은 진짜 너무너무 싫었어서 재연에서 기립 침대 사라진 것 만으로도 난 기쁘더라.
아 기립 침대 진짜진짜 너무 싫었어ㅠㅠ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수채화같고 아련하고 참 좋았어.
보드라운 연하늘색 풍경을 담은 크고 넓은 사진이랄까.
그런 여운이야.

재연은 그에 비하면 아기자기하고 예쁘장한 그림같은 기억으로 남아있어. 그리고 기립침대 없어졌다는 게 너무 좋았어서 초연 앓는 다른 번점덕보다 내가 유난히 후한 게 있을 것 같아.

기왕이면 좋은 부분으로 끝내고 싶어서 싫었던 것 부터 얘기하면 대신 연애의 정석이랑 선생님 넘버 바뀌면서 (특히 선생님) 인우 친구들, 재일이, 욱기의 캐릭터성과 유려함이랄까? 그런 게 어그러진 건 되게 별로고.
그 위에서 떨어져 내려오던 예전 홍콩영화 캬바레 조명 같은 이상한 샹들리에, 앙들이 무대 옮길 때 좁아서 너무 다 잘 보이는 거?
그리고 하늘이랑 산 스케일 답답한 거 그거는 되게 아쉬워.

마지막에 진짜 둘이 줄없는 번지를 했다는 것도 너무 직접적이라 어쩐지 아닐지도 모른다는 열린 결말식 여운을 줬던 초연에 비해 아련함이 약한 결말이라 나올 때 좋은데 되게 슬퍼...ㅠㅠ 이 상태로 나왔던 것 같아.

대신 좋은 건 아기자기한 세트랑, 여관씬, (다들 싫어하지만) 기억들에서의 비디오 아트.

무대가 좁아져서 어쩔 수 없이 한 선택이겠지만, 꽉 차있는 무대 속에서 모든 게 한 눈에 보이는 게 좋았어.
여신동 무대는 번점 재연이 처음이었어서인지 난 아기자기하고 무대 전환도 신기하고 좋더라고.
(나중에 빨래 본 다음에 번점 재연이 좀 전환이 덜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기는 했지만)
특히 여관씬에서 이불을 깔고 앉아서 이야기하던 인우와 태희의 모습이 너무 아련하고 예뻤어서 그 장면 만으로도 재연이 난 참 좋게 남았어.

그리고 혜주랑 현빈이의 데이트 장면들이 조금 더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웠던 것 같아. 인우랑 태희 라이터 장면도 좀 더 예쁘고.

공연장이 더 작으니까 눈 앞에 사람이 더 가까워서 느껴지는 몰입감의 차이도 존재했던 것 같아.

그리고 홀로그램이 좋은 건.
인우에게 태희가 반했던 찰나를 영상으로라도 느낄 수 있었다는 게 좋아서.
사실 태희가 여주인공인데,아무래도 전생과 현생 나뉘다보니 인우에 비해서 태희의 감정은 덜 전해지는게 초연에서 좀 아쉬웠어.
영화 속 태희가 꽃집에 있다가 인우를 보고 우산 숨기고 뛰어들어가는 부분을 사랑스럽게 기억하고 있었기에 초연에서 그 부분 표현이 덜 한게 마음에 아쉬움으로 남았었어.

그래서 재연 기억들에서 무대 뒤 스크린으로 버스정류장에 서 있는 인우의 뒷모습을 보여준 게 재연도 내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제일 큰 이유야.
먼저 그렇게 다가갈 용기도 낼 만큼 첫눈에 인우에게 반했지만
빨리 아는 체를 하면 아무 것도 아닌 사이가 될까봐 학교에서 다시 만난 인우에게 사실 기억하고 있다고 말 못한 태희의 마음의 깊이릉 느낄 수 있어서.
내가 번점에서 제일 이입하는 인물이 태희라서 그런 것 같아.

정돈하겠다고 쓴 글인데 정신없고 두서없고 막 그러네.
그냥 갑자기 번점 생각이 나서 주절주절했어.

에고 번점 보고 싶다ㅠ

팩 다 말랐다ㅋㅋㅋ
이제 자러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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